해마다 연초가 되면 새로운 다짐 중 빠지지 않는 항목을 꼽자면 아마 그 중 하나는 단연코 ‘꾸준히 운동하기’ 일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꾸준한 운동하기’를 실천하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바쁜 직장생활 등을 핑계 삼아 하루 이틀 지나다 보면 ‘꾸준히 운동하기’란 어느덧 남의 나라 이야기가 되기 십상이다.
이 가운데 바쁜 직장생활 중에서 ‘건강’을 올 해의 화두로 삼고 전 직원에게 ‘1인 1운동 하기’ 캠페인을 벌이는 회사가 있다. ‘하유미팩’으로 유명한 바이오 화장품 전문기업인 (주)제닉(대표이사 유현오)이다.
제닉은 지난 2010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문화경영의 일환으로 ‘1인 1운동 하기’ 캠페인을 통해 전 직원이 자전거 동호회와 걷기 동호회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결성된 자전거 동호회와 걷기 동호회 회원은 매월 정기적인 라이딩과 걷기운동을 통해 체력을 증진하는 한편 직원간의 친목을 도모하는 등 ‘건강’과 ‘화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제닉의 기업문화는 조금 특별하다. 전 직원이 금연을 선언하는가 하면 주중에 음주를 제한하고 있으며, 또한 ‘1인 1악기 연주’ 캠페인과 ‘1인 1운동 하기’ 캠페인을 펼치고 봉사활동이나 송년모임에 직원의 가족을 초대하여 함께하고 있다.
그 결과 직원들의 건강과 삶의 질이 향상되어 직원들은 물론 직원들의 가족들에게까지 긍정적인 시너지를 내고 있다.
지난 주말 영하 10도가 넘는 날씨에 제닉의 직원들은 삼삼오오 남산에 모였다. 걷기 동호회와 자전거 동호회가 남산 라이딩과 서울 성곽순례길 중 남산코스를 일주한 것. 이들은 이날 친구 혹은 연인과 자주 왔을 법한 남산을 회사 동료들과 함께하는 특별한 경험을 맛봤다.

▲ 지난 주말 영하의 날씨에도 동호회 행사를 마친 제닉 직원들.(남산 일주) |
추운 날씨에도 많은 직원들이 참여해 걷기 동호회 약 20여명의 회원들은 약 10km가 되는 장중체육관에서 시작하는 성곽순례길을 따라 걷기를 진행했고 자전거 동호회 약 20명의 회원들은 남산국립극장에서 시작되는 길을 따라 라이딩을 마친 후 두 동호회는 남산타워에서 합류했다.
특히 이날은 영하 10도가 넘는 혹한이어서 걷기는 물론, 경사가 있는 남산을 자전거로 이동하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매월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기초체력을 다져온 탓에 단 한 명의 낙오자 없이 참가가 전원이 무사히 완주를 마쳤다.
이날 자전거로 남산 라이딩에 참석한 엄호린 주임은 “남산을 자전거로 올라와보긴 처음”이라며 “체력이 가능할까 조심스럽긴 했지만 완주를 하고 나니 스스로 뿌듯하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며 상기된 얼굴을 감추지 못했다.
자전거 동호회 회원의 자격으로 라이딩에 참여한 유현오 대표는 “건강한 기업문화를 만들기 위해선 실천이 제일 중요하다. 나부터 앞장서서 실천하는 것이 바로 그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히며 직원들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