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화 초기 단계인 안티에이징 시장이 무한한 성장 잠재력을 지녀 향후 화장품 뷰티 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미래 안티에이징 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 선점하기 위한 기업의 적극적인 거시 전략과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절실한 시점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GDP가 정체되고 민간부문의 소비가 줄고 있는 가운데에도 안티에이징 시장 규모는 빠르게 성장해 세계 시장 규모는 300조원을 넘어섰다. 고령화와 웹빙 트렌드, 경제수준의 향상, 눈부신 융복합 기술의 발달로 향후 안티에이징 시장 규모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국내 안티에이징 시장 현황(2011년 기준)
▲ 자료 : 삼성경제연구소 |
국내 안티에이징 시장은 연평균 10.1% 성장해 2011년 기준으로 11조9,000원대 규모를 이루고 있다. 이 중 화장품 산업이 주축을 이루는 소비재 분야가 75%를 차지하면서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어 의료분야 18% 서비스분야 7%의 비중을 나타내고 있다.
안티에이징 시장 연평균 10.1% 성장 화장품이 주축
이를 반영하듯, 2002년 이후 안티에이징 관련 특허의 80.1%가 피부노화 및 화장품 특허다. 또한 ‘안티에이징을 위해 무엇하는가’라는 설문조사 (아모페퍼시픽, 2010년)에서 응답자의 75.3%가 ‘화장품을 사용한다’고 답할 만큼 화장품은 안티에이징의 대표주자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화장품 산업은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 대기업이 산업을 주도하는 반면 의료·서비스 분야는 개인사업자 위주인 경우가 많아 향후 안티에이징 산업의 성장은 화장품 산업의 발전에 그 성패가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국내 화장품 기업들이 안티에이징 시장이 미래 성장동력이라는 인식을 갖고 국내외 시장을 겨냥한 거시적 전략을 수립해 추진해나갈 필요가 있다”며 “전자, 자동차, 식품, 의류 등 타 소비재 산업과의 연계를 통해 차별화된 안티에이징 융복합 제품을 개발, 수요를 창출하고 경쟁력을 높여나갈 때”라고 제언했다.
국가별 1인당 GDP·퍼스털케어 지출 연평균 증가율(1992~2011년)
▲ 자료 : Euromonitor Internatiolal(2012), Euromonitor C&C를 토대로 재구성, 삼성경제연구소 |
또 한 가지 주목할 점은 안티에이징에 대한 지출 비중이 신흥국에서 높게 나타난다는 점이다. 안티에이징 지출은 지역, 문화, 인종의 특성과 상관없이 1인당 GDP에 정비례하는 추세지만, 1인당 GDP 2만달러 이상 국가보다 소득수준 5,000~15,000달러 사이인 신흥국의 지출 비중이 크다.
이에 따라 아직 초기 산업화 단계인 중국 동남아 등 신흥국 안티에이징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하는 직전 단계인 현 시점이 국내 산업의 기반을 공고히 할 적기라는 분석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북미, 유럽 등 선진국은 1인당 GDP 성장률, 총 소비지출 증가율과 안티에이징 지출 비중이 유사하지만, 중국 인도네시아, 러시아 등 주요 신흥국은 안티에이징 지출 비중이 이를 상회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업체 거시적 전략 수립, 정부 정책적 지원 절실
하지만 현재 국내 안티에이징 산업은 내수시장 중심으로 성장해 기업 규모나 브랜드력에 있어서 글로벌 경쟁력이 취약하다는 점이 문제다. 이에 따라 기업의 거시적 전략 수립과 더불어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안티에이징 산업은 고용창출력이 우수하고 저에너지 소비산업으로서 부가가치가 타 업종에 비해 월등히 높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근거로 안티에이징 산업이 자동차, 반도체 IT를 있는 차세대 국가 전략산업으로서 충분한 가치를 지닌다고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정부의 지원은 미미한 실정이다. 정부의 R&D 예산 가운데 노화 관련 연구비 비중은 0.5%에 불과하고, 대학, 국공립연구소, 기업 등에 분산돼 있는 연구 성과를 축적, 통합할 수 있는 종합연구기관도 없는 실정이다.
국내 안티에이징 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고 선진화를 이루려면 기업만의 노력으로는 불가능하다. 반드시 R&D 투자 확대와 기초연구기관 설립 등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정책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
삼성경제연구소는 “향후 안티에이징은 제조, 서비스 산업 전반에 걸쳐 활용될 전망이지만 국내 산업구조가 취약하고 글로벌 경쟁력이 미흡하다”며 “정부는 R&D 투자를 강화해 품질력을 높이고 융복합 혁신을 장려해 전반적인 산업 규모를 키워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정책적인 지원을 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안티에이징 산업 업그레이드 전략
▲ 자료 : 삼성경제연구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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