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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이슈

K뷰티, 트럼프 관세 수혜주 부상 "가격 경쟁력 상승 기대"

한국투자증권 "향후 국가별 관세율 따라 시장 변동 가능성, 보편관세 리스크도 경계해야"

 

[코스인코리아닷컴 김세화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 멕시코, 중국 등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가운데 한국 화장품 산업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다만, 향후 한국 화장품에도 보편관세가 적용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산업 전반의 불확실성이 투자 심리에는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한국투자증권 리서치본부는 5일 '제2차 무역전쟁 : 업종볍 시사점' 이슈 보고서를 통해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관세를 부과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으로 한국 화장품 산업이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2024년 11월 기준으로 미국 화장품 수입 시장의 국가별 점유율을 보면 한국이 23.4%로 1위에 올랐고 이어 프랑스(16.0%), 캐나다(13.3%)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캐나다산 수입 화장품의 상당수가 중저가 제품으로 한국 화장품과 직접적인 경쟁 관계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조치로 캐나다산 화장품 가격이 상승하면 상대적으로 한국 화장품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다"며, "만약 미국이 프랑스를 포함한 유럽연합(EU) 회원국에도 관세를 부과한다면 이 또한 한국 화장품의 경쟁력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고 분석했다.

 

현재 한국 화장품은 미국 시장에서 0%의 기본 관세를 적용받고 있어 이러한 관세 정책 변화가 한국 화장품 산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향후 한국에 보편관세, 혹은 그 이상의 관세를 부과한다면 기대했던 수혜 효과는 상당 부분 축소할 수 밖에 없다.

 

트럼프 1기때보다 높아진 정책 불확실성지수

 

 

김명주 연구원은 "화장품 산업은 대표적인 수출 중심 업종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크다"며, "투자금융 시장에서는 이러한 불확실성 때문에 화장품주에 대한 실질적인 수혜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미국발 글로벌 무역 전쟁'이라는 이슈 자체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화장품 유통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는 현재까지는 중립적인 이슈로 볼 수 있다. 하지만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강달러 현상이 지속될 경우 국내 수입 화장품 시장이나 면세기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다만, 환율 변동성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이미 많은 관광객들이 면세점 방문보다는 현지 유통 채널에서의 구매를 선호하기 때문에 유통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한다.

 

한편, 화장품 유통 측면에서 이번 행정명령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은 중립적인 이슈로 볼 수 있다. 하지만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강달러 현상이 심화될 경우 국내 수입 화장품 시장에는 부정적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수입 화장품 가격 상승으로 국내 소비가 위축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면세점 업계는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 강달러로 인해 인바운드 관광객들의 한국 화장품 구매력이 높아지는 점은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근 관광객들이 면세점 방문보다는 현지 유통 채널에서 직접 구매(직구)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어 환율 변동성이 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교역과 대미 수출 축소에 따른 수출 물량 감소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모든 무역 분쟁은 그 취지나 성격에 관계없이 모든 수출과 연계된 모든 분야에서 불리한 결과를 야기한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무역 분쟁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전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실제로 2018년 트럼프 1기 행정부의 미중 무역 분쟁 당시 교역 물동량이 크게 감소했다.

 

트럼프 1기(2017년~2020년) 무역갈등 확대 세계 교역량 증가세 둔화

 

 

이러한 분석을 토대로 한국투자증권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한국 수출에 영향을 미치는 영향으로 첫째, 무역갈등 확대로 글로벌 교역이 위축되면서 나타나는 전방위적 수출 물량 축소 둘째, 보편관세와 품목별 관세가 한국에 직접 부과되면서 발생하는 대미 수출 감소를 꼽았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두 가지 경로 모두 관세 부과의 시점과 규모, 대체 효과 등의 직간접적 영향에 따라 파급효과가 상이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두 경로 모두 한국 수출과 성장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점은 확실하다"고 예상했다.

 

글로벌 교역량과 한국 총수출, 대미 수출 변동 추이 (단위 : %)

 

 

올해 한국 경제의 순환적인 회복에 따른 상저하고 궤적을 예상하는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전개 양상에 따라 상단과 하단 눈높이가 더욱 낮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EU에 대한 관세 부과 예고, 행정명령의 근거가 되는 국제경제비상권한법(IEEPA)의 법적 논의 가능성이 한국 등 추가 관세 대상국 지정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시간을 두고 면밀한 모니터링이 요구되는 상황이다"며, "결론적으로 한국 경제는 미국의 관세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으며 하방 압력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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