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화장품 수출이 급증하면서 무역수지가 2011년에 비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화장품 수출액은 10억2,836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24.6% 증가했고 수입액은 14억9,476만 달러로 전년 대비 2.3%가 늘어나는데 그쳤다. 4억6,694만 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했지만, 수출액이 급증함에 따라 무역수지는 2011년 5억9,9470만 달러에 비해 22.1%나 적자폭을 대폭 줄였다.
2012년 월별 수출·수입액 그래프 (단위 : 천달러)

▲ 자료 : 관세청 |
화장품 최대 수출국은 중국으로 2억3,137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어 일본(1억7,805만 달러), 홍콩(1억4,288만 달러), 미국, 태국, 대만, 싱가포르 순으로 집계됐다.
최대 수출국가는 중국, 수출액은 전년보다 6.5% 증가
중국은 2012년 국내 수출 비중의 24.5%를 차지하는 최대 수출국임에도 화장품 수출은 6.6% 증가하는데 그쳤다. 특히 지난 2010년 3억3,679만 달러를 기록한 이후 크게 떨어진 수출액이 늘지 않는다는 점은 주목할 점이다.
수출 증가의 일등공신은 홍콩이다. 홍콩은 2010년부터 전년 대비 50%에 가까운 수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무역수지 측면에서도 1억3,932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해 전체적인 무역수지 적자폭 하락에 일조했다.
대표적인 무역수지 적자국가인 일본도 2012년에는 무역수지 개선에 한몫했다. 일본은 지난해 수출이 소폭 상승하면서 수입이 수출 증가액 만큼 감소해 2011년 –1억7,305만 달러에서 2012년 –1억380만 달러로 무역적자 폭을 줄였다.
이외에 동남아 국가와 러시아 연방 등의 신흥국가들에 대한 수출이 지난해 전반적으로 증가하면서 2012년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분기별로 수출액을 살펴보면 1분기에 가장 저조한 실적을 올렸고 분기를 거듭할 수록 수출액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2012년 월별 수출입 동향 (단위 : 천달러)

▲ 자료 : 관세청 |
화장품 수입액은 14억9,476만 달러로 2011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최대 수입국은 미국으로 3억9,690만 달러를 수입했고, 이어 프랑스(2억9,626만 달러), 일본(2억81,856만 달러), 태국(5,962만 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수입액 14억 달러 미국, 프랑스, 일본 전체 65% 차지
미국, 프랑스, 일본 등 3개 국가가 전체 수입액의 65.2%를 차지하고 있으며, 3개 국의 무역수지 적자액 합계는 총 –7억1,306만 달러로 전체 무역수지 적자폭보다도 훨씬 크다.
특히 미국의 수입액이 2009년부터 해마다 5천만 달러 이상씩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무역수지를 악화시키고 있는 주범으로 분석됐다.
따라서 이 3개 국가에 대한 무역 불균형 해소가 전제되지 않고서는 무역적자 폭을 줄일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현재 국내 화장품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감안할 때 단시간 내에 무역수지 개선을 이루기는 힘들어 보인다.
이외에 수입액 상위국은 대개 유럽 국가들이 차지했으며 화장품 교역액 자체가 커지고 있는 동남아 국가들도 수입 상위국에 이름을 올렸다.
분기별 수입액은 수출 부문과는 달리 거의 일정한 수준을 유지해 특별한 시즌, 계절성 유행을 타지는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2012년 주요 국가별 수출입 동향 (단위 : 천달러)

▲ 자료 : 관세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