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시장 포화에 따른 치열한 경쟁과 성장 한계. 불황에도 고성장세를 유지하면서 국내 화장품 산업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는 OEM ODM 업체들이 반드시 넘어야 할 당면과제다. 이 코앞에 놓인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올 들어 OEM ODM 업체들이 공격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선도기업을 중심으로 수도권으로 R&D센터를 속속 이전해 영업부서와 통합하고 있고 생산공장 신·증축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더불어 해외 시장 공략법도 다양해지고 있으며,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CGMP 인증 획득 부분도 강화되는 추세다.
이 같은 적극적인 경영은 브랜드숍 성장과 궤를 같이 하는 OEM ODM 산업의 구조적 문제와 끝날 줄 모르는 세계 경기불황에 대한 타개책으로 정면돌파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신규 투자 확대 및 통합 시스템 운영 등을 통해 내수 시장의 기반을 공고히 하며 해외 먹을거리를 늘려나가 위기를 기회를 만들겠다는 의지도 강하게 엿보인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한 출구찾기 가운데 우선적으로 눈에 띄는 것은 ‘기본’ 강화다.
대표적인 것이 R&D 강화와 영업망과의 통합을 통한 시스템 정비로, 지난해부터 서서히 발동이 걸린 수도권으로의 R&D센터 이전 붐은 향후 OEM ODM 업종의 트렌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점으로 치닫는 현시점의 산업 기반을 감안할 때 연구와 영업을 통합함으로써 얻는 시너지 효과가 기업 이윤 극대화를 위한 최상의 방법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또한 이전 통합 기업들의 사후 평가가 매우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이런 경향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3월 코스메카코리아와 하나코스가 R&D센터와 서울사무소를 통합할 계획이며, 타 기업들도 이전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생산공장 신·증축도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헤어 분야 대표 OEM ODM 기업인 세화피앤씨는 오는 5월 진천공장을 새롭게 증축 오픈한다. 이를 통해 생산 CAPA를 대폭 확대하고 엄격한 생산 및 품질관리 시스템을 갖출 예정이다.
콧데는 기존 공장보다 5배 이상 늘어난 생산능력과 연구시설을 갖춘 신공장을 4월 문 연다. 콧데는 신공장 준공을 계기로 약용화장품 시장의 글로벌 리더로써의 자리를 공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연구원이 직접 만든 화장품이란 닉네임의 미즈온도 상반기 내 오산에 총 6612㎡(2천평) 규모의 공장과 기업부설 연구소를 건립할 계획이다.
코스맥스와 한국콜마 외에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해외 시장 진출 분야에서 올해부터는 가시적인 성과를 낼 전망이다.
그동안 차세대 먹을거리를 찾아 해외 진출을 준비해온 OEM ODM 기업들은 올해 본격적인 해외 공략을 천명하며 기존 동남아 중국 일본 등을 넘어 화장품 본고장인 미국과 유럽 쪽 진입도 타진 중이다. 또한 미개척 시장인 남미와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동 이슬람국가를 타깃으로 하는 수출 기업들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공략 방법도 다양한 방식으로 전개될 예정이다. 현지 합작생산법인(공장) 설립을 기본으로 완제품 수출, 기술합작(이전) 등을 비롯해 수출전용 브랜드를 직접 개발하는 방식도 추진되고 있다.
미래를 대비한 숙제이자 흥행 보증수표인 CGMP 적합업소 인증 획득 기업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인증 받은 22개 기업 가운데 14곳(13개 기업)이 OEM ODM 기업이다.
아직까지는 권장사항이지만 식약청이 올해부터 중점적인 계도를 통해 모든 기업을 대상으로 CGMP 의무화 추진을 밝히는 등 향후 의무사항이 될 가능성이 매우 커 소홀히 할 수 없는 부분이다.
13개 식약청 인증기업 가운데 한국콜마, 코스맥스를 제외한 11개 기업은 모두 지난해 인증을 획득했으며 올해에도 이런 추세는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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