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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캐나다 리포트] 학부모 반발 여중생 '맥, 메이크업 교실' 중단

"나이 어린 여중생 외모 압박 부추겨" 비난 쇄도 주최측 행사 취소

[코스인코리아닷컴 소피아 길 캐나다 통신원] 학부모들과 여성단체들의 비판에 따라 맥(MAC)과 영국 존루이스(John Lewis) 백화점이 '메이크업 교실'을 개최 계획을 철회했다.

 

더 타임즈(The Times)의 보도에 따르면, 맥(MAC)과 존루이스(John Lewis) 백화점은 영국 남서부 켄트에 있는 블루워터 쇼핑센터에서 12세 이상 학생들을 대상으로 '맥 백 투 스쿨 미니 마스터 클래스(Mac back to school mini masterclass)'라는 메이크업 교실을 개최할 계획이었다.

 

이번 메이크업 교실은 새학기를 시작 전에 12세 이상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피부와 눈썹을 최고로 만드는 방법과 기술을 보여주기 위한 목적이었다. 페이스북 등 SNS에 이번 메이크업 교실 개최 행사 내용과 광고가 나간 후부터 문제가 불거졌다.

 

 

10대 학생 자녀들을 둔 학부모들은 현장에 나와 걱정하는 목소리를 냈고 메이크업 교실 주최측에 대해서 비판했다. 페이스북 홍보물에는 12세는 평소에 화장하기에 부적절한 어린 나이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또 가치관이 완전히 형성되지 않은 어린 학생들에게 외모 지상주의나 민낯이 아름답지 않다는 편견을 심어줄 수 있다는 우려도 쏟아졌다.

 

한 학부모는 "나는 초등학교 교사, 두 여자 아이의 엄마인데 이미 소녀들이 외모에 비해 젊은 나이와 젊은 나이에 느끼는 압박감의 가슴 아픈 현실을 보고 있다. 12살 때부터 화장을 하는 비결이 필요치 않다"고 지적했다.

 

여성자선단체들도 이번 일을 지적하고 나섰다. 포셋소사이어티의 엘라 스마일리 대표는 "소녀의 얼굴이 아니라 머리 안에 든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번 행사가 유포하는 메시지가 '걱정스럽다'고 비판했다.

 

이같은 비난 여론에 존루이스 백화점은 행사를 취소하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존루이스 백화점은 "이번 행사는 맥의 한 지역 매장이 독자적으로 기획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백화점은 "맥 브랜드는 16세 미만을 상대로 마케팅을 하지 않는다"며, "따라서 이번 이벤트는 기획 자체가 잘못이다"라고 해명했다. 또 "이같은 행사가 재발되지 않도록 이번 행사 기획이 어떻게 만들어 졌는지 경위를 조사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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