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오영주 기자] 한국콜마가 국내 화장품 부문의 부진과 해외 매출 감소로 지난해 4분기 실적에서 기대치를 하회했다.
한국콜마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3,894억 원(+2.5% y-y), 영업이익은 278억 원(-30.3% y-y)으로 컨센서스 330억 원을 하회했다. 한국콜마의 국내 화장품 ODM(Original Development Manufacturing) 부문 매출은 약 7%가 감소했으며 CKM 부문(CJ헬스케어) 법인세가 크게 반영되어 순적자로 전환했다. 지정회계 감사와 관련한 일회성 비용도 약 50억 원 반영됐다.
한국콜마 2019년 4분기 실적 Review (K-IFRS 연결, 단위 : 십억원, %)
업계 전문가들은 기대에 못미치는 실적의 주요 원인으로 화장품 부문의 실적 부진을 꼽았다. 한국콜마는 2012년 10월 한국콜마(주)로부터 분할되어 에코 화장품과 의약품 분야에서 연구개발과 제조사업을 하고 있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일회성 비용 반영과 함께 국내 화장품 부분의 전반적인 산업 경기 둔화 영향으로 실적이 하회했다”면서 “코로나19 사태 외에도 여전히 국내외 화장품 부문의 실적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어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한국콜마 중국법인 매출액 추이와 전망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의 매출 감소도 원인으로 꼽혔다. 박현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화장품 ODM 매출은 북경과 무석을 합쳐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하는데 그쳤으며, 북미 매출도 주요 고객사 주문 감소로 40% 이상 역성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 연구원은 “국내 제약 부문이 QC(품질관리) 이슈가 사라지면서 실적 회복 국면에 있고, CKM(헬스케어)도 신약 '케이캡'이나 숙취음료의 매출이 꾸준히 성장해 그나마 전사 실적 성장을 견인하는 형태이다"고 분석했다.
제약 부문은 QC 이슈가 회복되며 두 자릿수로 성장했다. CKM(헬스케어) 부문은 ‘케이캡’ 매출 호조와 H&B채널 신제품 ‘컨디션환’ 매출 기여에 따라 12.5%(y-y) 성장했으며 영업이익률 15%(별도기준 16.5%)로 안정적 실적 흐름을 이어갔다.
한국콜마 실적 전망(IFRS 연결, 단위 : 십억원, 원, 배, %)
업계 전문가들은 2020년 1분기 실적 기대치도 코로나19 영향으로 다소 하향 조정해야 할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해외 실적 역시 상승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현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 영향으로 1분기 실적 기대치를 다소 하향 조정해야 하는 것은 업계 전반의 공통점이다”면서 “관건은 중국과 북미에서의 영업적자 감소 여부에 달려 있지만, 중국 내 로컬 기업과의 수주 경쟁이 심화돼 북경 콜마의 매출 볼륨 성장이 쉽지 않을 것이다”고 진단했다.
이어 박 연구원은 “북미의 경우에도 단기적으로 영업력에서 경쟁우위를 점하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올해 화장품 부문에서는 성장보다는 수익성 개선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다”면서 “특히 고객사별로 섬세하게 마진 관리가 이뤄질 것이다”고 전했다. 현재 한국콜마는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600여개 이상 고객사와 거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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