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26 (목)

  • 흐림동두천 13.6℃
  • 맑음강릉 17.4℃
  • 박무서울 15.5℃
  • 박무대전 12.7℃
  • 맑음대구 10.2℃
  • 맑음울산 12.5℃
  • 박무광주 13.5℃
  • 구름조금부산 17.1℃
  • 구름많음고창 10.3℃
  • 구름많음제주 16.7℃
  • 구름많음강화 15.5℃
  • 흐림보은 10.5℃
  • 구름많음금산 9.5℃
  • -강진군 11.2℃
  • 맑음경주시 8.1℃
  • 구름조금거제 12.2℃
기상청 제공

업체

'임블리' 논란 부건에프앤씨, 지난해 69억 순손실 '곤두박질'

"곰팡이 의혹 호박즙부터 인진쑥까지" 잇따른 논란 매출 '반토막', 부건코스메틱도 '악화'

[코스인코리아닷컴 오영주 기자] ‘임블리 호박즙’ 사건으로 논란이 됐던 화장품, 패션 전문 기업 부건FNC가 지난해 69억 원 순손실로 적자전환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부건에프앤씨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3.3% 급감한 453억 원으로 1,000억 원에 육박했던 매출액이 반토막났다. 2018년 100억 원 가량 기록했던 영업이익도 지난해 급락해 131억 8,500만 원의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당기순이익도 2018년 69억 원에서 지난해 185억 원 손실로 전환됐다.

 

화장품 제조업체 부건코스메틱의 상황도 악화됐다. 부건코스메틱의 매출액은 7억 9,200만원으로 전년 대비 33.3%로 떨어졌다. 부건FNC는 임블리 미국과 일본 법인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으며 부건코스메틱은 박준성 부건FNC 대표가 지분 80%, 부건FNC가 20%를 갖고 있다.

 

부건FNC는 2018년 영업이익 100억 2,600만원, 순이익 69억 2,600만원을 기록했지만 잇따른 논란에 휩싸이면서 브랜드 이미지와 매출에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인 사건은 지난해 곰팡이 의혹에 휩싸였던 임블리 쇼핑몰의 호박즙 사건이다.

 

지난해 4월 한 소비자가 임블리에서 구입한 호박즙에서 곰팡이를 발견했다며 이의를 제기했으나 임블리 측에서는 그동안 먹은 것에 대해선 확인이 안 되니 남은 수량과 폐기한 한 개만 교환을 해주겠다고 해 소비자의 원성을 샀다. 또 이에 대해 성토하는 소비자의 댓글을 모두 삭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건은 더욱더 도마 위에 올랐다. 논란이 커지자 결국, 업체는 26억 원 규모 호박즙 판매액 전액 환불 조치를 내렸다.

 

그러나 상황은 쉽게 진화되지 않았다.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부건에프엔씨의 임 상무와 박준성 대표이사를 식품위생법과 화장품법 위반, 상표법 위반, 사기(과대광고) 등의 혐의로 최근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하기도 했다. 이 단체는 “(부건에프엔씨가) 환불조치 요구는 묵살하고 소비자가 제품에 대한 문제 제기와 임블리 비판성 글을 게재하면 ‘고소와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공지와 더불어 내용증명서를 발송하는 등 소비자 권리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또 부건FNC에서 판매한 기초화장품 '인진쑥 밸런스' 제품의 제조일자 허위 표기와 곰팡이 발견 의혹이 제기되며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이에 식약처는 국민청원에 의해 임블리(부건에프앤씨)에서 판매한 화장품 에센스 제품 13개와 타사 동일 제품 32개를 수거해 미생물 오염 검사를 시행, 적합판정을 내렸다. 또 인진쑥 밸런스 에센스’ 제품의 제조일자가 구매일자 이후 시점으로 표시됐다는 논란에 대해서는 “명백한 허위사실로 제보자 역시 허위 제보였음을 실토했다”면서 “검찰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고 임블리 측에서 밝혔다.

 

다만, 임블리 화장품 ‘인진쑥 에센스’를 사용한 후 피부질환이 발생했다며 소비자 37명이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집단소송은 아직 진행 중으로 알려졌다. 소송에 참여한 소비자는 37명으로 1인당 1,000만 원씩 총 3억 7,000만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6일에는 임블리가 공개한 신상품 ‘블리다(VELYDA)’가 다른 여성복 브랜드 ‘블리다(VLEEDA)’를 도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관련태그

#임블리  #인진쑥 에센스  #곰팡이 의혹 호박즙  #부건FNC  부건에프앤씨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