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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빗겨간 화장품수출, 1분기 5.8% 성장 '중소기업' 증가 주도

1분기 수출액 17억 6,200만달러 중소기업 비중 66.5%, 손세정제 등 세안용품 증가 요인 분석

 

[코스인코리아닷컴 오영주 기자]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화장품 수출액이 역대 최고를 기록한 가운데 올해 1분기 화장품 수출액 절반 이상을 중소기업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화장품 수출액은 17억 6,200만 달러로 이 가운데 중소기업의 수출 비중이 66.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화장품 수출액은 올해 1월 3억 200만 달러로 지난해 동월 대비 4.1% 감소했지만 2월 들어서 3억 6,100만 달러로 6.2% 성장 반등했고 3월에는 5억 800만 달러로 성장률이 12.2%까지 치솟았다.

 

전년 동기 대비 중소기업 화장품 수출액도 증가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 16일 발표한 '2020년도 1분기 중소기업 수출동향'에 따르면, 1분기 중소기업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2.0% 증가한 242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그중 화장품 수출금액은 11억 7,1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8% 늘어난 결과다. 중소기업 수출 20대 품목 가운데 화장품의 비중은 4.8%로 5.4%를 차지한 플라스틱 제품에 이어 2위로 집계됐다.

 

2020년 1분기 상위 20개 품목 중 화장품 (단위 : 백만달러, %)

 

 

1분기 중소기업 화장품 수출액을 국가별로 살펴보면, 중국 실적이 5억 2,6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3% 증가했다. 또 일본의 1분기 실적은 9,8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2.5%나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러시아 역시 6,400만 달러로 수출액이 34.3% 증가했고 베트남 또한 수출액이 6,300만 달러에 달해 23.4% 늘었다. 이밖에 태국(33.7% 증가, 3,300만 달러) 대만(15.4% 증가, 2,600만 달러), 인도네시아(34.1% 증가, 1,300만 달러) 등의 화장품 수출액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0년 1분기 수출기업수 (단위 : 개사, %)

 

 

# 3월 화장품 수출 선방의 진실, 중소기업 활약 때문? 업계 체감은 '아직'

 

이러한 결과에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3월 화장품 수출액이 중소기업 선방에 힘입은 결과가 아니냐는 시각도 나타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3월 화장품 수출액은 7억 7,300만 달러(약 9,512억 원)로 전년 동월 대비 30.7%, 전달인 2월 대비해서는 48%나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9개월 연속 매월 1년 전 대비 증가세를 유지한 결과로 관련 부처에서도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코로나 19로 수출길이 막히고 경제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업계 전문가들은 다각도에서 원인을 살펴보고 있으며 착시 현상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타나고 있다.

 

1월과 2월 코로나19 확산으로 선적 지연된 물량이 3월에 한꺼번에 통관되면서 발생한 착시현상이거나 손소독제와 손세정제 등 세안용품의 수출 실적 일부가 화장품 수출에 포함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KBS는 수출되는 화장품은 다양한 가격대의 중소기업 제품이 많은 대신 대기업 비중은 눈에 띄게 낮았다고 보도했다.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중소기업 브랜드들이 중국이나 동남아시아, 중동 등과 같은 외국에서도 큰 인기를 끈다는 것이다. 실제로 대기업인 아모레퍼시픽에 문의한 결과 "눈에 띄는 수출 변화는 없다"는 답변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3월 화장품 수출 선방에 중소기업 중심의 수출 증가가 힘을 실어준 것으로 풀이할 수도 있는 대목이다.

 

다만, 중소기업들은 화장품 수출 증가 체감에 대해 아직까지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앞으로 한두달 지켜봐야 수출 급증이 추세적인 변화인지 알 수 있다는 반응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분기까지는 코로나19에 따른 부정적 영향보다 국가별 수출 여건이 중소기업 수출 증감에 더 큰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풀이했다. 이 때문에 현장 체감경기보다 수출 실적이 좋게 나타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보도에 따르면, 한 업계 관계자는 “1분기에 기대이상으로 선전했지만,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발표된 수치(수출액)와 많이 차이가 난다"며 "최악의 경기전망이 예상되는 2분기가 어떻게 될지 걱정이 앞선다는 것이 대체적인 생각이다”고 토로했다. 중소기업의 경기실적을 보여주는 3월 SBHI(중소기업건강도지수)는 전월보다 9.3포인트 하락한 56.8로, SBHI 전산업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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