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오영주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22%가 감소한

1조 2,793억 원과 영업이익은 무려 67%가 급감한 679억 원으로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면세와 백화점 등 주요 오프라인 채널의 매출 하락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곤두박칠쳤으며 해외 사업 역시 코로나19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했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1조 1,309억 원의 매출과 609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하락세를 감추지 못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면세, 백화점, 로드숍 등 오프라인 채널 매출이 하락하며 영업이익 또한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 2020년 1분기 실적 (단위 : 억원, %)

# 면세, 백화점, 방문판매 등 오프라인 매출 '하락', 온라인 채널 80% 이상 증가

국내 사업 매출은 럭셔리 브랜드의 주요 채널인 면세점과 백화점, 방문판매 등 주요 오프라인 채널 매출이 하락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한 7,608억 원, 영업이익은 866억 원(-33%)을 기록했다. 단, 국내 온라인 채널 매출이 80% 이상 증가해 코로나19 영향을 완화했다.

해외 사업 매출은 28% 감소한 3,739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아시아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한 3,456억 원을 기록했다. 단, 중국 온라인 채널에서의 적극적인 활동으로 중국 럭셔리 브랜드의 온라인 매출이 50% 이상 성장했다. 북미 사업 매출은 26% 증가한 230억 원으로 온라인 채널과 멀티 브랜드숍 중심으로 라네즈와 이니스프리 브랜드 매출이 성장했다. 유럽 사업은 코로나19로 인한 주요 매장 휴점, 내수 수요 저하로 7% 감소한 54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주요 뷰티 계열사 2020년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단위 : 억원, %)

# 에스쁘아 제외 저조한 성적, 에뛰드 적자폭 축소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에스쁘아의 매출이 20% 성장했지만, 그밖의 브랜드는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이니스프리가 온라인을 제외한 로드숍 매출과 면세 채널 매출 하락으로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31% 감소한 1,074억 원과 영업이익은 76% 감소한 51억 원을 기록했다. 에뛰드는 지난해 동기 대비 31% 감소한 346억 원의 매출액을 달성하며 적자폭을 축소하는데 그쳤다. 에뛰드도 면세 채널과 로드숍 매출이 부진했지만 멀티 브랜드숍 입점과 디지털 채널 협업을 통해 전체 매출이 성장했다.

에스쁘아는 지난해 동기 대비 20% 증가한 138억 원의 매출액을 달성하고 18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멀티 브랜드숍 채널 확장으로 고객 접점을 다변화한 것이 매출 증가 원인인 것으로 분석되며 직영점 축소를 통한 비용 효율화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에스트라는 멀티 브랜드 채널과 병의원 매출은 증가했으나 이너뷰티 제품 판매가 감소하며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3%, 42% 감소한 240억 원과 16억 원을 기록했다. 아모스프로페셔널은 살롱 매출 감소로 영업이익이 각각 24%, 21% 감소한 187억 원과 44억 원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채널에서의 경쟁력 확보와 성장의 기반을 마련했다”면서 “해외 시장에서의 채널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맞춤형 화장품 기술 개발, 국내외 디지털 체질 개선 등을 통해 올해 실적 개선의 교두보를 마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