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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공시

연우, 2분기 매출 -26%, 영업이익 –47% 마이너스 성장

국내외 최대 고객사 수주감소, 해외수출 부진 영향 실적 타격, 하반기 실적회복 가능성 '불투명' 전망

 

[코스인코리아닷컴 이효진 기자] 연우가 올해 2분기 코로나19 타격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마이너스 성장하는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연우는 올해 2분기 매출 590억 원, 영업이익 47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47% 급감했다. 타이트한 비용 관리에도 불구하고 매출 부진이 매출원가율 상승(+3.6%p)과 수익성 하락으로 이어졌다. 이에 순이익은 전년 대비 47% 감소한 36억 원에 그쳤다.

 

별도 실적은 매출 579억 원(-28%), 영업이익 49억 원(-49%) 기록했다.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국내외 주력 고객사의 수주 감소가 이어져 생산 물량이 급감했고 고정비용은 상승하면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연우 2020년 2분기 실적 (단위 : 십억원, %)

 

 

내수와 수출 매출은 각각 24%, 29% 감소하며 국내와 해외 모두 부진한 매출을 보였다. 상위 고객사향 매출은 엇갈렸다. 국내 1위 고객사향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하고 2위 고객사향 매출이 7% 성장함에 따라 국내 고객사 매출 1~2위 순위가 상장 이후 처음으로 역전됐다.

 

글로벌 고객사향 펌프가 포함된 PKG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 기록했다. 대형 고객사의 매출 급감에 따른 가동률 하락으로 원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3.4% 상승했으며 영업이익률도 유사하게 하락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생산을 가동한 중국법인은 매출 33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으며 영업손실 3억 원을 기록했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우의 2분기 실적에 대해 ‘최대 고객사와 수출 부진’을 그 이유로 분석했다. 나 연구원은 “2019년 매출 비중의 18%를 차지한 최대 고객사향 매출액이 48% 급감했다. 2위 고객사향 매출은 견고했으나 부진을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면서 “국내의 전반적인 화장품 수요 감소 영향에 더해 수출도 부진했다. PKG그룹향 매출액도 전년 대비 20% 감소했고 기타 수출액도 34% 감소했다”고 말했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화장품 산업 부진이 장기화됨에 따라 고객사의 재고조정 등의 영향으로 대체로 매출이 부진했다”면서 “연우의 제품은 대체로 고가 기초 브랜드에 사용되고 있어 전 세계적인 면세 채널 부진의 직격탄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타이트한 비용 관리에 대해서는 “돋보였다”는 게 나은채 연구원의 평가다.

 

국내 상위 고객사향 매출 추이 (단위 : 십억원)

 

 

원가율은 상승(+3.6%p YoY)했으나 매출 부진에 비하면 양호했고 판관비는 31% 감소하면서 판관비율은 오히려 전년 동기 대비 0.5%p 하락했다. 설비 자동화 투자 이후 노무비와 외주가공비 등 비용이 전년 대비 모두 감소했다. 판관비 또한 인건비 감소가 두드려졌다.

 

이와 관련, 손효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우는 지난해 내부 체질 개선에 힘입어 완벽한 턴어라운드를 시현했다. 그러나 올해 코로나19 영향을 국내와 해외에서 모두 받으며 단기적으로 실적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온라인 중심의 국내 중소형 고객사 물량 확보와 외주비용 감소 등을 통해 부진을 상쇄시키기 위한 노력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연우의 하반기 실적 회복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중한 분위기가 읽힌다. 손효주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실적 부진이 불가피하나 향후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국내 대형 업체들의 럭셔리 사업 확대에 따른 꾸준한 물량 증가와 그 외 내수 업체들의 수주 물량 확대로 내수 매출처가 다변화되면서 성장을 지속해 나갈 것이다”고 전망했다.

 

더불어 손 연구원은 “최근 연우는 화장품용기를 넘어 생활용품 용기 생산을 확대하는 중이다”며 “올해부터 국내 유명 생활용품 업체와 거래가 시작됐다. 아직은 미미하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손세정제 생산도 시작했다. 생활용품 용기 생산은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측면에서 긍정적이라 판단한다. 외부환경 요인 개선 시 실적 회복이 나타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나은채 연구원은 “매출 부진이 가장 큰 관건이다”며 “중국 수요가 주도하는 글로벌 프리미엄 화장품과 면세점 시장 부진 영향으로 판단된다. 향후 면세점 시장 회복, 최대 고객사와 PKG 그룹 등 글로벌사 매출 회복이 관전포인트이다”고 말했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업황은 바닥을 통과 중이다”며 “3분기 전 세계 화장품 시장은 중국을 제외하고 대체로 여전히 어렵다. 소비는 2분기 대비 개선 흐름이나 지난해 대비 현저하게 낮아진 수준에서 소폭 개선된 정도다. 연우의 주요 고객사는 면세 채널 상황과 흐름을 같이해 하반기가 낙관적이지는 않다. 그나마 최악은 지났다는 판단이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연우의 3분기 연결 매출 600억 원(YoY-20%), 영업이익 28억 원(YoY-54%)을 전망한다. 내수와 수출 각각 18%, 21% 감소할 것으로 가정했다. 면세 산업과 관련 대형사의 면세 수요 회복을 2021년 2분기 정도로 추정하고 있어 연우 매출의 양(+)의 성장을 2021년 1분기로 반영했다. 업황 부진을 반영해 2020년, 2021년 이익 추정치를 각각 41%, 15% 하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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