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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맥스, 3분기 해외시장 불확실성 확대 기대치 이하 성장

매출 1% 증가, 영업이익 34% 증가 ‘코로나19 수혜’ 손소독제 생산효과 약화 ‘주춤’

 

[코스인코리아닷컴 이효진 기자] 코스맥스가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으나 시장의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거뒀다. 코로나19의 수혜를 봤던 손소독제 생산 효과가 약화한 데다 해외 사업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다시 한번 실적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증권사 분석에 따르면, 코스맥스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에 그친 3,210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4% 증가한 139억 원을 거뒀으나 컨센서스는 하회했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을 하회했다”면서 “영업이익 컨센서스 하회의 가장 큰 요인은 미주 영업손실이 전년 대비 확대된 것과 동남아시아 사업의 적자전환이다”고 분석했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인도네시아법인의 영업적자 전환과 태국법인의 부진, 국내 손소독제 매출 감소 등의 영향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해외법인 합산 이익은 예상 수준이었으나 위생용품 매출 감소로 국내 법인의 이익이 예상을 하회한 것이 주된 요인이다”며 “매출도 컨센서스를 하회했는데, 상해법인이 성장하지 못한 영향이다”고 분석했다.

 

코스맥스 실적 추이와 전망 (단위 : 십억원, %)

 

 

국내 매출액은 1,720억 원(+0.4% YoY), 영업이익 114억 원(+33% YoY, 영업이익률 6.6%)을 기록했다. 3분기 국내 화장품 시장은 16% 감소했으나 코스맥스의 화장품 매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1% 감소하며 선방했다. 다만, 손소독제와 같은 고마진의 위생용품 매출이 3분기부터 가격 경쟁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비 70% 급감함에 따라 수익성이 기대치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중국 화장품(상해+광저우) 매출액은 1,080억 원, 순이익은 42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상해법인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 줄어든 806억 원, 순이익은 8억 원으로 흑자전환했으며 광저우법인은 매출 332억 원(YoY+9%), 순이익 25억 원(YoY-9%)을 기록했다.

 

중국 화장품 시장이 3분기 18% 성장하며 강세를 보임에 따라 기저효과까지 존재하는 코스맥스의 3분기 중국 성과에 기대치가 높았으나 각각의 법인 모두 기대치를 하회했다.

 

상해법인의 경우 핵심 고객사의 계약이 대부분 부자재인 용기 매입금까지 매출에 반영했던 턴키 매출에서 논턴키 방식으로 전환돼 매출 감소 현상이 발생했다. 계약 변경으로 약 200억 원의 매출이 감소했으며 기존 기준(용기 매출 포함)을 적용하면 전년 동기 대비 20% 성장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광저우법인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 증가했다. 지난해 역기저 효과와 단가가 높은 베이스 베이크업 대신 단가가 낮은 아이메이크업 제품 중심으로 성장하며 물량은 늘었으나 판매액 성장률은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박은정 연구원은 광저우법인에 대해 “주요 온라인 고객사의 비중은 늘어났으나 오프라인 고객사의 매출 약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코스맥스 연결 실적추이와 전망 (단위 : 십억원, %)

 

 

미주(오하이오+누월드) 매출액은 56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늘어났다. 오하이오와 누월드 매출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9%, +58%를 보였으며 순손실을 각각 50억 원 기록했다. 누월드는 손소독제 생산이 아직 자동화되지 않아 비용을 수반하고 있다. 이에 손소독제 생산 급증에 따른 비용 증가로 적자가 확대됐다.

 

증권가는 미주 사업에 대해 점진적 정상화를 예상했다. 올해 화장품 업황 부진으로 인해 연기된 대규모 고객사 오더가 2021년 재개될 전망이며 이에 손소독제 매출이 가세하면서 성장에 대한 전망이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누월드가 지난해 3분기 흑자에서 적자전환했으나 전분기보다는 적자폭이 소폭 감소했으며 손소독제 주문 급증에도 불구하고 수동생산 등으로 비용 축소가 제한적이었던 만큼 내년에는 자동화 설비를 통한 매출이 인식되면서 점진적으로 영업이 정상화될 것으로 봤다.

 

동남아시아(인도네시아+태국) 매출액은 100억 원을 기록했다. 인도네시아법인과 태국법인의 매출액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2%, -9% 감소했다. 순손실은 각각 11억 원, 14억 원을 기록했다. 동남아시아 지역은 전반적으로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국경 폐쇄 조치로 인해 수출이 중지되며 매출 하락했다.

 

3분기 실적 타격의 대부분은 손소독제에서 발생했다. 이에 화장품 수요가 회복되면 실적 개선이 재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수기로 손익 레벨이 낮고 해외 사업 관련된 불확실성이 다시 한번 실적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나 연구원은 그러나 “사실 상반기에 너무 잘해서 잊고 있었을 뿐 코로나는 중국을 제외한 화장품 시장에는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4~1분기에는 중국 낮은 기저로 인한 실적 개선, 그리고 2021년은 영업 환경 정상화와 자체적인 생산성 정상화에 힘입어 높은 실적 개선 모멘텀이 이어질 전망이다”고 내다봤다. 또 그는 “주가 변동과 수익성에 대한 눈높이 소폭 하향은 불가피하겠으나 불굴의 의지로 해외 사업 실적 개선을 이뤄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코스맥스 연결·별도 실적 추이 (단위 : 십억원, %)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내 점유율 상승세가 두드러지는 고객사와의 협업을 지속하며 성장 흐름을 유지하는 점이 긍정적이다. 다만, 손소독제 매출 감소에 따른 영향이 3분기 실적에 나타났으며, 코로나19 이후 이를 상쇄할 화장품 부문의 매출 상승이 필요하다”면서 “4분기 중국과 국내 법인은 광군제 물량이 반영될 것이며 동남아시아 지역도 국경 봉쇄는 풀려 관련된 추가적인 이익 하락은 없을 것이다”고 예상했다.

 

유안타증권은 코스맥스의 4분기 실적에 대해 연결 매출 4,059억 원(YoY+15%), 영업이익 226억 원(YoY+34%)을 전망했다. 주요 법인별 매출 성장률은 국내 YoY+flat, 중국 24%, 미국 154%를 예상했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광군제 기여도가 급증하고, 납기기간도 짧아지는 추세를 보이는 만큼 광군제 효과가 4분기에 집중됐을 것으로 가정했다. 국내 손 세정제가 빠르게 경쟁심화 환경에 봉착하고, 미국 또한 손실 축소 시기가 지연되고 있는 만큼 주가 측면에서는 4분기 중국 성장률의 회복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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