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이윤미 기자] 화장품 용기 중 90% 이상이 '재활용 어려움' 등급평가가 나올 것이라는 예측 가운데 화장품 용기를 재활용 정책에서 예외로 적용해선 안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녹색연합, 녹색미래, 여성환경연대, 네이버카페 제로웨이스트홈 등 시민단체들은 "화장품 용기에 대한 재활용 평가 표시 예외 적용을 반대한다"는 성명을 내고 화장품 용기의 역회수와 재활용 표시 대상 예외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환경부는 2018년 재활용 폐기물 처리 대책, 2019년 1회용품 줄이기 대책, 2020년 자원 순환 대전환 정책을 발표하는 등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한 대책들을 만들었다. 생수 음료수 등의 유색 페트병 금지, 라벨 없는 페트병, PVC 재질 사용 금지 등이다.
그러나 용기의 90%가 재활용 되지 않아 재질 개선이 시급한 화장품 용기는 예외로 적용해 재활용 정책에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화장품 용기는 제품 원료에 따라 플라스틱, 유리, 금속용기 등으로 구분되며 이 중 플라스틱 용기는 58.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시민단체는 제조 후 폐기까지 라이프 사이클이 짧은 화장품 용기의 경우,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률이 높아 환경오염 원인이 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화장품 용기는 다양한 첨가제 사용, 복잡한 구조, 복합재질, 내용물 잔존 등의 이유로 재활용이 어렵다. 화장품 업계는 이미 화장품 용기 중 90% 이상이 평가 결과 ‘재활용 어려움’이 표시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화장품 업계는 대부분의 제품에 ‘재활용 어려움’이 표시될 경우 브랜드 이미지가 하락하고 수출 경쟁력도 저하될 수 있다며 우려를 제기했으며 이후 환경부와 화장품 업계는 협의를 거쳐 ‘재활용 어려움’ 등급을 받는 화장품 용기의 10% 이상을 역회수하고 재생원료가 포함된 용기를 사용한다는 조건으로 등급 표시를 예외적으로 면제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들은 "재활용 정책이 한 걸음 나아가기 위해서는 화장품 용기의 재질 개선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친환경 기업이 되려면 생산-소비-처리 모든 단계에서 폐기물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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