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전문위원 이상근] '물류를 멈춰 세상을 바꾸자' 물류는 우리 일상의 깊숙한 곳까지 영향일 주고 있다.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물류는 세상을 움직임이는 동력이 되고 있다. 최근 최첨단 기술이 물류 시스템을 혁신하고 있지만 물류이 영향력은 갈수록 더욱 커지고 있다. 한 평생 물류 밖에 해본 것이 없는 물류분야에만 한우물을 파고 있는 이상근 삼영물류 대표이사를 통해 물류의 세계를 심층적으로 이해한다. 이상근 대표는 현재 전문물류기업을 운영하고 있다. 전문분야는3PL은 ‘전기, 전자, 설치’, 'CVS’. ‘Food Service(Cold Chain)의 전문물류와 공동물류(플랫폼물류)는 ‘온라인커머스 풀필먼트’, ‘화장품’, ‘전기전자’의 전문물류 등이다. <편집자>
2016년 1월 다보스 포럼(WEF : World Economic Forum)에서부터 화두로 떠오른 4차산업혁명은 디지털 기술을 통해 물리적 세계(현실), 사이버 세계(가상), 바이오 세계(인간)의 경계가 희석되는 융합 혁명이다. 4차산업혁명은 3차산업혁명과 같은 디지털 패러다임의 연장선이다. 하지만 고도화된 디지털 기술의 적용 범위 확장 같은 ‘디지털 전환’을 통해 제품, 서비스 뿐 아니라 일자리와 복지 등 우리 경제와 사회 전반의 구조까지 빠르고 광범위하게 변화시키고 있다.
디지털 전환은 아날로그 형태를 디지털 형태로 변환하는 ‘전산화(digitization)’ 단계와 산업에 ICT를 활용하는 ‘디지털화(digitalization)’ 단계를 거쳐 ‘자동화’, ‘디지털 고객 접근’, ‘연결’, ‘디지털 데이터’라는 4개의 지렛대(핵심수단)가 각각의 조력자(변화를 이끄는 기술)를 통해 제안(최종 상품과 서비스)을 구현한다.
먼저 ‘자동화’는 로봇공학, 3D 프린팅 기술을 조력자로 드론, 자율주행차의 최종 상품을 구현하고 ‘디지털 고객 접근’은 소셜네트워크(SNS), 모바일 인터넷과 어플리케이션 기술을 통해 온라인 상거래, 인포테인먼트(infotainment)와 스마트물류를 구현한다.
‘연결’은 클라우트 컴퓨팅, 광역대 기술을 통해 스마트 공장, 순수 디지털 제품, 원격유지보수의 성품과 서비스를 구현하고 ‘디지털 데이터’는 웨어러블,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기술을 통해 데이터베이스 라우팅, 수요예측, 예지적 유지보수 서비스를 구현한다.
따라서 디지털 전환은 디지털 기술의 개발, 생산, 배달, 재활용, 고객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걸쳐 산업별로 존재하는 관행과 질서를 바꾸고 해당 산업의 기업 간 시장 위상까지도 변화시키게 될 것이다.
그림1 스마트물류시스템은 물류처리 전과정을 자동화 정보화하는 것이다
# 물류분야 디지털 전환은 ‘스마트 물류창고’와 ‘무인 (자율) 배송’이 대표적이다
스마트 물류는 주문, 조달, 생산, 판매, 배송의 전 과정에 IoT(사물인터넷), AI(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로보틱스(Robotics) 등 첨단 기술과 지능화된 SW를 적용해 물류시스템을 효율화, 최적화한 시스템으로 대표적인 사례는 ‘스마트 물류창고’다. 물류창고는 기능이 고도화되면서 다양한 시스템과 첨단장치 도입이 집적화되고 있다. 이를 통해 휴먼에러는 줄어 서비스가 향상되어 생산성 향상으로 비용절감 효과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신규 투자가 지속되는 선순환 구조가 구현되고 있다.
아마존은 ‘키바(KIVA) 로봇’으로 창고운영 비용을 5분의 1 수준으로 절감시켰고 최근에는 AI가 홈페이지와 창고 내의 모든 물품을 파악해 로봇을 조종하는 방식의 무인창고를 운영하고 있다. 알리바바도 이미 일부 물류센 터는 70% 이상의 작업을 로봇이 대신하고 있다.
CJ대한통운도 스마트물류의 기반이 되는 로보틱스 기술인 인텔리전스 스캐너, W네비게이터, 자율주행 로봇, 드론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또 분석과 해석 기술(Analygistics)을 통한 택배 물동량 예측, 택배 간선 최적화 시뮬레이터, 챗봇, 물량정보 기반 빅데이터 분석, 물류센터 자동배차 시스템, 자동 주소번역 툴 등의 기술 개발에 관심을 갖고 있다.
# 무인배송은 ‘라스트 1마일 서비스’의 해결책으로 떠오르고 있다
온라인 상거래의 배달문제는 유통기업나 물류기업 에게 심각한 문제로 등장하고 있다. 일본 아마존은 일본 최대의 택배회사인 야마토(ヤマト)가 적정 취급량 초과, 인력난 등의 문제로 스스로 재계약을 포기하면서 마루와운수(丸和運輸機関) 등 9개사를 연결한 독자적 배송망 구축할 수 밖에 없었다.
물량급증, 서비스 고도화(지정시간배달, 선도관리 식품증가, 당일 배송 등), 인력난(최저임금 인상, 주52시간 근무 등)과 배달원의 고령화로 무거운 짐을 들고 거리를 뛰어다니는 인력의존형 배달은 더욱 어렵게 될 것이다.
그림2 로보티즈의 실외 자율주행 로봇 ‘일개미’가 19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서
직장인들이 주문한 점심 식사를 배달하고 있다
그림3 자율주행 스타트업 ‘뉴빌리티’가 출시한 배달로봇 모델 ‘뉴비’
문제 해결책 중 하나인 무인배송은 배달 로봇과 드론의 실증시험 진행이 국내외에서 활발하다. 영국 Oxbotica사의 자율 자율주행차 CargoPod는 후방부에 식료품이 든 쇼핑봉투를 수납하는 8개의 트렁크를 탑재하고 있으며 한 번에 128kg의 식료품을 운반할 수 있다.
도미노 피자는 2016년 피자 배달로봇인 ‘DRU(Domino’sRobotics Unit)’의 시험주행을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마쳤다. 이탈리아 e-Novia는 1회 충전으로 약 80km까지도 주행하는 자율주행 배달로봇 ‘YAPE’를 개발했고 독일 우체국에서 개발한 포스트봇(PostBOT)은 150kg까지 적재가 가능하다.
일본의 파나소닉은 2017년 1월 배달 로봇 ‘호스피(HOSPI)’를 나리타 공항과 일본 전역에 있는 병원에서 의약품과 의료품 제공에 사용하고 있고 ZMP의 택배 로봇 ‘Carriro Delivery’는 한 번에 초밥 60인분을 배송할 수 있다. 디엔에이(DeNA)와 야마토 운수가 2017년 4월 스타트한 ‘로보네코 야마토’ 프로젝트도 이와 유사한 방식이다.
그림4 우정사업본부가 우편물 드론배송 서비스를 2021년 조기 상용화 하겠다며,
산간지역에서 시연회를 펼쳤다
그림5 도미노피자 세종 드론배달
# 해외에서는 보도를 달려 물건을 배송하는 택배 로봇도 여러 실험이 시도되고 있다
이미 북유럽에서는 Starship Technologies사가 택배 사업자나 슈퍼마켓 등과 공동으로 보도를 자율주행 하는 택배 로봇으로 상품을 배송하는 실증 실험을 진행했다. 일본에서는 다양한 센서와 카메라로 주위를 360도 인식하면서 최대 6km/H로 자율 주행하고 최대 100kg의 물건을 운반할 수 있는 ZMP사의 ‘CarriRo Delivery’ 프로토 타입(Prototype)이 개발됐다.
미국의 마블은 음식 배달 서비스 전문 로봇인 Eat 24를 개발해서 샌프란시스코에서 시범 주행을 했고 인텔은 세그웨이사와 연합으로 스마트 택배로봇 ‘Loomo Go’를 개발하고 공개했다.
도미노피자와 아마존은 드론을 이용한 물품 배송 상용화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아마존의 ‘프라임 에어(Prime Air)’ 서비스는 주문 후 30분 이내에 주문자의 집 앞까지 물품이 배송되는 드론택배 시범 서비스의 성공은 물류 배송 시스템의 미래를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특히 사물인터넷 기능이 탑재된 드론은 기후나 도로 상황, 주문자가 자주 가는 위치 정보 등을 통합적으로 수집해 배송을 최적화하고 방대한 부가 정보 서비스까지 제공할 수 있다.
우리나라도 2017년 말 드론을 이용해 육지에서 약 4Km 떨어진 섬에 우편물을 배달하는 데 성공했다. 드론 택배의 핵심은 좌표를 입력해 이륙, 비행, 배송, 귀환의 전 과정을 완전 자동으로 수행함으로써 물류에 드는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것이다.
국내 개발한 배민의 배달로봇 ‘딜리’(Dilly : Delicious+Delivery)는 천안의 한 푸드코트에서 공개테스트를 실시하고 요기요는 2016년 12월 인천 송도에서 인근 공원까지 드론배달을 성공했다. 도미노피자는 지난 8월 국내 최초로 세종시에서 드론 배달 서비스를 상용화 했고 머신러닝 기술을 통해 도로 내 위험 요소를 피해 이동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 자율주행 배달 로봇 ‘도미런’을 개발했다.
디지털전환은 ‘자동화’, ‘디지털 고객 접근’, ‘연결’, ‘디지털 데이터’라는 핵심수단(지렛대)이 변화를 이끄는 기술(조력자)를 통해 최종 상품과 서비스(제안)을 구현한다. 물류의 디지털 전환인 스마트창고는 ICT 집적화로 서비스와 생산성을 동시에 향상하여 지속투자의 선순환 구조가 구현되고 인력의존형 배송은 배달량 급증, 서비스 고도화, 인력난, 기사 고령화로 무인배달로 전환될 것이다. 하지만 매장의 인력감축과 무인점포의 증대는 매장의 판매 외 진열 등 상당업무를 물류기업이 수행하고 조립과 설치, Pre-Service 등도 물류영역으로 편입되어 물류기업의 몫으로 남게 될 것이다.
이상근 삼영물류 대표이사
물류학과가 없을 때, 유통산업을 전공해 석사를, 박사는 경영학과 산업공학을 공부했다. 산업포장, 대통령표창 등 정부 표창도 십여 개 받았다. 세계 3대 인명사전인 마르퀴즈 후즈 후(Marquis Who’s Who)에도 등재됐다. 한국로지스틱스학회, 한국SCM학회 등 물류관련학회 6곳의 산업계 부회장을 맡고 있다. 국토부의 국가물류정책위원회 외 3개 위원회 위원과 산업부, 과기부 등의 물류 자문을 하고 있다. KBS 경제세미나, 대한상의, 한국무역협회, 국책연구기관, 최고경영자과정, 대학 특강 등 강연을 하고 있다. 아웃소싱타임스, 무역경제신문 등에는 정기 기고를, 전문지에는 수시 기고를 하고 있다. 단행본 책으로 '뉴노멀 시대 물류기업은 사라질까', '한국택배 20년사'(공저) 등이 있다. e-mail : ceo@sylogi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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