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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

[동남아시아 리포트]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할랄 뷰티시장 혁신 '선두주자'

아시아태평양지역 2027년까지 할랄 화장품 두자릿수 성장 1,040억달러(한화 약 124조원) 전망

 

[코스인코리아닷컴 앤드루 정 동남아시아 통신원] 할랄 뷰티 산업은 2020년 전 세계적으로 747억 달러(한화 약 89조 원)에 달하는 급성장하는 시장이다. 젊은 무슬림 소비자들의 종교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전 세계적으로 무슬림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할랄 화장품의 매출은 2026년까지 9.6%의 연평균 성장률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남아시아에서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가 할랄 화장품과 퍼스널케어 제품의 주요 시장이다.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은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2021년 3,270만 명의 국민(이 중 60% 이상이 무슬림)으로 비교적 작은 국가이지만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또 말레이시아의 할랄 뷰티 시장은 아세안 지역에서 가장 큰 시장 중 하나다. 인도네시아는 인구가 2억 7,500만 명 이상이고 무슬림 비율이 87%로 세계에서 가장 큰 이슬람 국가이다. 두 나라 모두 최근 몇 년 동안 할랄 뷰티 시장의 규모가 강하게 성장하고 있다.

 

# 새로운 브랜드, 인도네시아 할랄 뷰티 시장 진출


인도네시아화장품협회 페르코스미(Perkosmi)의 산코요 안틱소 회장은 "인도네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큰 할랄 소비 시장이다. 2020년 인도네시아 소비자 지출은 1,840억 달러(한화 약 219조 원)에 달했으며 이 중 화장품과 세면도구(C&T)가 41억 9,000만 달러(한화 약 5조 원)였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전체 C&T 시장은 63억 4,000만 달러(한화 약 7.55조 원)의 규모로 향후 5년간 할랄 인증을 받은 화장품들이 비할랄 뷰티 시장을 앞지를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네시아 식품의약품화장품평가연구소(Majelis Ulama Indonesia LPPOM MUI)의 무티 아린타와티 원장은 "인도네시아에서 화장품의 할랄 인증은 할랄 인증을 받은 식품에 비해 뒤처져 있지만 지난 몇 년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와 외국 기업을 포함해 2017년 할랄 인증을 받은 화장품 업체는 64개에 불과했다. 이 숫자는 2018년 129개, 2019년 162개, 2020년 214개 기업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급성장의 이유 중 하나는 2019년부터 화장품, 식품, 비식품 제품과 서비스에 적용되어 시행되고 있는 인도네시아의 할랄 제품법 때문이다. 이 법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에서 유통되거나 소매되는 모든 외국 뷰티 제품은 인도네시아 또는 공인된 외국 인증기관의 인증을 받지 않은 경우 비할랄로 취급된다. 화장품 브랜드들은 2026년까지 이 법을 완전히 시행해야 하지만 국내와 지역 할랄 뷰티 브랜드들은 오래전부터 이 인증 과정을 적용하고 있었다.

 

인도네시아의 할랄 브랜드들은 국내 할랄 뷰티 시장을 주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 중 와르다(Wardah)는 1995년 설립되어 아세안 전역에 걸쳐 강력한 유통을 하고 있다. 와르다가 출시되었을 때 할랄 인증 브랜드는 거의 없었고 할랄이 무엇인지에 대한 소비자 인지도는 낮았다. 그러나 지난 20년 동안 인도네시아에서 할랄에 대한 인식이 크게 높아졌다. 그리고 오늘날의 젊은 할랄 소비자들은 더 이상 종교적으로만 할랄 인증을 인식하지 않는다.

 

 

칸타월드패널 디비전(Kantar Worldpanel Division)의 프리타 아니디아 락스미타 뷰티 부문 매니저는 “현재의 성장동력을 살펴보면, 시장은 할랄 로고 자체에 의해 주도되지 않는다. 이제 소비자들도 미백, 노화방지 등 보다 복잡한 기능을 찾고 있어 현대 할랄 뷰티 브랜드들은 할랄 로고에만 집중하기보다 제품의 핵심 성분을 더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몇 년 동안 인도네시아의 트렌디하고 새로운 뷰티 브랜드들이 할랄 화장품과 세면도구 시장을 밝게 만들고 있다. 15년 전 할랄 브랜드는 안정적이고 약간 보수적인 경향이 있었다면 최근에 창업한 뷰티 브랜드들은 흥미로운 제품과 매우 세련된 포장으로 고객들에게 만족을 주고 있다. 이러한 새로운 출시 제품 중 다수는 메이크업 브랜드들이다.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메이크업 부문은 인증된 할랄 메이크업 시장을 중심으로 2020년에서 2025년까지 5.7%의 연평균 성장률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큰 뷰티 브랜드들 중 하는 BLP 뷰티 브랜드이다. BLP 뷰티는 뷰티 블로거인 리지 파라에 의해 2016년 런칭됐으며 인도네시아 여성의 다양한 피부 톤을 위한 다양한 색조를 제공한다. 이 제품들은 가벼워 덥고 습한 기후에서도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다.

 

럭스크라임(Luxcrime)은 Z세대에 맞는 세련된 패키지를 갖춘 또 다른 뷰티 브랜드이다. 또 2017년 출시된 스킨케어와 메이크업 제품을 제공하는 로제 올 데이(Rose All Day)도 있다. 메이크업 화장품 브랜드 에스카(Esqa)는 2016년에 출시됐으며 할랄과 비건 제품을 제공하며 매드(Mad)는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 고객들을 충족시키고 있다. 페이스 케어 브랜드 베이스(Base)는 개인화된 스킨케어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사용자가 온라인 설문지를 작성하며 이 브랜드가 적합한 제품을 선택하여 고객들에게 직접 배송한다.

 


# 말레이시아, 할랄 뷰티 시장 선도적 역할

 

할랄 뷰티 제품에 관한 한 말레이시아는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비교적 작은 인구 규모에도 불구하고 동남아시아에서 네 번째로 큰 경제 규모를 자랑한다. 또 말레이시아는 상위 5개 국제 이슬람 소비자 시장 중 하나다.

 

말레이시아의 할랄기관인 자킴(JAKIM)은 이 지역에서 가장 큰 인증기관 중 하나이다. 지난 10년 동안 말레이시아 정부는 다양한 이니셔티브를 시행해 할랄 제조 생태계를 확장하고 말레이시아를 할랄 OEM ODM 제조의 핵심 국가 중 하나로 만들었다.

 

현지 무역기관인 말레이시아 화장품과 세면도구 산업 그룹의 앨빈 임에 따르면, 2020년 말레이시아의 할랄 수출액은 72억 5,000만 달러(한화 약 8.6조 원)에 이르렀고 C&T 제품은 6억 4,000만 달러(한화 약 7,627억 원)으로 전체 수출액의 8.7%의 매출액을 차지했다. 말레이시아 할랄 화장품의 주요 수출 시장은 싱가포르(매우 큰 이익률)이며 터키, UAE, 필리핀, 일본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앨빈 임은 “화장품 수출액은 2016년 5억 2,000만 달러(한화 약 6,197억 원)에서 2019년 7억 1,000만 달러(한화 약 8,461억 원)로 크게 성장했지만 2020년 수출액은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을 받았다. 그러나 말레이시아의 할랄 뷰티 수출이 코로나19 이후 반등하고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의 할랄 뷰티 시장은 인도네시아와 마찬가지로 지난 5년 동안 새롭고 트렌디한 메이크업과 스킨케어 브랜들이 등장함에 따라 성장하고 있다.

 

2016년 런칭한 쏘렉(So.Lek)은 이러한 새로운 뷰티 브랜드의 대표적인 예다. 창립자인 달리아 나디라와 루크만 하킴은 국제적인 브랜드보다 말레이시아 문화와 전통을 상징하는 저렴한 메이크업 브랜드를 만들고 싶었다. 쏘렉의 메이크업 제품과 쉐이드들은 영어보다 말레이시아어로 되어 있다. 브랜드 이름도 말레이시아어로 메이크업을 뜻하는 단어에서 유래한 것이다.

 

 

2016년 런칭한 니타 코스메티카(Nita Cosmetica)는 비슷한 브랜드 정신을 갖고 있다. 창립자인 아즈니타 아즈만은 그녀의 메이크업 브랜드가 포장과 제품명을 통해 말레이시아 문화와 가치를 대표하기를 원했다. 이 브랜드는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피부 톤에 적합한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덕 코스메틱스(dUCk Cosmetics)는 2014년 말레이시아 패션 기업가 발렛 비비 유소프가 런칭한 브랜드다. 유소프는 가방, 액세서리, 기타 가정과 라이프스타일 제품으로 영역을 확장한 후 2017년 말레이시아 할랄 화장품 제품라인을 출시했다. 덕 코스메틱스는 쿠알라룸푸르의 최고급 파빌리온(Pavilion)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최초의 말레이시아 뷰티 브랜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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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 뷰티 브랜드인 오 모스트 원티드 코스메슈티컬(Oh Most Wanted Cosmeceuticals)은 2018년 말레이시아 여배우 노라 데니시가 런칭한 브랜드다. 이 브랜드는 스킨케어 기능이 있는 메이크업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또 이만과 이리사 남매가 2017년 설립한 이리사 코스메틱(Irisa Cosmetics)는 립, 아이, 브로우 메이크업 제품을 세련된 포장으로 제공하고 있다.

 

 

2016년 자신의 브랜드 소개 당시 24세였던 벨벳 배니티(Velvet Vanity)는 비건과 할랄 메이크업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다른 주목할 만한 국내 메이크업 브랜드들은 마르셀라 앤 코(Marcella & Co), 오르키드 코스메틱(Orkid Cosmetics), 프리티 수시(Pretty Suci)가 있다. 2017년 프리티 수시의 두 창립자는 말레이시아 최초의 할랄 뷰티 온라인 스토어를 런칭했다.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의 할랄 뷰티 시장 전망은 매우 긍정적이다. LPPOM-MUI의 할랄 감사 서비스 고문인 물리오리니 R. 힐완에 따르면, 2050년까지 이 지역의 무슬림 인구는 15억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 앨빈 임에 따르면, 2027년까지 할랄 화장품 시장은 두 자릿수의 성장률로 1,040억 달러(한화 약 124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APAC는 2027년까지 이 시장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리고 수많은 새로운 뷰티 브랜드들이 출시되면서 아세안 할랄 뷰티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매력적이다.

 

흥미롭게도 APAC 지역의 비무슬림 소비자들이 안전하고 깨끗하며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 제품을 찾기 위해 할랄 인증 화장품으로 눈을 돌리면서 할랄 뷰티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칸타월드패널의 프리타 아니디아 락스미타는 “할랄은 고객에게 믿음을 주는 품질 인증이 됐다”고 말했다. 많은 아세안 소비자들이 안전성에 대한 관심이 많아져 할랄 뷰티 시장이 더욱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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