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관, 화장품이 위치한 백화점 1층은 소위 ‘로열층’으로 통한다. 접근성이 쉽고 유동인구가 많아 매출 극대화를 이루는데 가장 적합한 위치이기 때문이다.

백화점의 주 고객층이 여성임을 감안하면 그들의 관심사인 화장품이 1층에 위치한 것은 예고된 수순이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백화점 입점 화장품 브랜드들은 가격대가 높아 작은 크기의 매장 규모로도 높은 매출을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로열층’ 안에서도 위치를 놓고 다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다. 백화점 입구에서 바로 보이는 매장, 에스컬레이터 옆 매장 등은 인기가 높은 위치로 알려져 있다.

▲롯데백화점 청량리점 정문에 들어서자마자 위치한 설화수 매장.

롯데백화점 본사 홍보실 관계자는 “백화점 내 매장의 위치는 브랜드와 1:1 협의를 통해 이뤄지는데 이때 인지도,브랜드의 의견,매출 등 여러 복합적인 요소들이 고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브랜드마다 선호하는 위치가 달라 위치의 좋고 나쁨을 정하는 것은 특별한 의미가 없다”고 말하며 “백화점별, 각 점포별 기준도 각각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롯데백화점 청량리점 아모레퍼시픽 매장은 인지도와 비교해 불리한 위치해 있다.

실례로 롯데백화점 청량리점에 위치한 아모레퍼시픽 매장은 브랜드 노출이 적은 에스컬레이터 뒤편에 위치해 있다. 브랜드 인지도를 감안하면 불리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청량리점 아모레퍼시픽 매장 직원은 "아모레퍼시픽이라는 이름으로 화장품이 나온것이 2009년이고 미국에서 런칭했다"고 말하고 "외국에서는 인지도가 높은 편이나 국내에서는 인지도가 낮지만 꾸준히 성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그는 "청량리점 화장품 브랜드 중 매장 크기는 가장 크다"고 말했다.

결론적으로 백화점 내의 매장 위치는 브랜드별 위치선정 등 복합적인 요소가 작용하며 백화점의 마케팅 전략 부분이라 외부적인 노출을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