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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이슈

화장품업계,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 영역확대 '주목'

펜데믹 소비자 인식 변화 2023년 마이크로바이옴 시장 120조 전망

 

[코스인코리아닷컴 허재성 기자] 클렌저부터 안티에이징 세럼, 바디로션, 샴푸 등 온-오프라인을 통해 판매되고 있는 화장품들에는 언제부턴가 ‘마이크로바이옴’이라는 단어가 붙어 있다. ‘피부 장벽 개선’, ‘피부 자생력 향상’ 등 건강한 피부를 표방하는 문구에는 어김없이 ‘마이크로바이옴’이라는 수식어가 뒤따른다.

 

마이크로바이옴은 미생물(Microbe)과 생태계(Biome)의 합성어로 화장품 업계에서는 ‘미생물을 이용한 소재(화장품, 의약품)와 이를 조절할 수 있는 기술’ 정도로 받아들여진다. 그렇다면 ‘마이크로바이옴’이 화장품 업계에서 집중하고 있는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떠올랐을까.

 

# '마이크로 바이옴' 화장품 수면 위로, 왜?

 

우선 코로나라는 환경적 요인이 이유가 가장 큰 것으로 읽힌다. 코로나 펜데믹이라는 전례없는 사건을 지나며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건강과 기능을 우선시하는 소비 문화가 확산됐다. 즉, 환경적인 요인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인식이 미적인 것에서 기능적인 것으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더불어 마스크로 인해 발생하는 갖은 피부 트러블로 인해 피부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가 높아졌다는 것 역시 코로나 펜데믹 현상에 기인했다고 볼 수 있다. 면역 상태에 관심이 높아지고 마스크로 인한 피부 마찰로 고통받는 이들이 늘어난 건 비단 한국 뿐이 아니기 때문이다. 마이크로바이옴 제품은 건강하고 안전한 화장품을 찾는 민감성 피부 소유자에게는 희망이 됐고 새로운 것에 발 빠르게 반응하는 뷰티 얼리어답터들에게는 신상템이 됐다.

 

역설적이게도 펜데믹을 지나 ‘노마스크’ 시대로 접어들고 있는 것 역시 ‘마이크로바이옴’이 부상한 이유가 됐다. 마스크를 벗게 되자 색조화장품과 더불어 피부 화장품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또 한 번 ‘마이크로바이옴’이 수면 위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펜데믹으로 인한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 ▲마스크로 인한 피부 트러블 ▲‘노마스크’ 시대로 인한 피부 노출 등 일련의 현상들은 환경적 요인이 ‘마이크로바이옴’을 부상시켰다는 결론에 도달하는 근거로 볼 수 있다.

 

# 국내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 현황

 

지난 9월 런던에서 열린 세계화장품학회(IFSCC)에서 한국콜마 피부천연물연구소 피부연구팀 유혜영 선임연구원이 ‘두피 마이크로바이옴과 안드로겐성 탈모’라는 제목으로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을 적용한 탈모 완화 소재 개발에 대해 발표했다.

 


안드로겐성 탈모가 성별과 탈모 단계에 따른 두피 마이크로바이옴의 영향을 받는다는 게 핵심 내용이다. 남성과 여성의 두피를 구성하는 마이크로바이옴의 차이를 확인하고 탈모 진행 단계별로 특이적 마이크로바이옴 군집이 형성된다는 점을 규명했다. 안드로겐, 유전 등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안드로겐성 탈모는 가장 흔한 유형의 하나로 모발이 가늘어지는 게 특징이다.


해당 연구는 지난 2020년 한국콜마와 경북대 산학협력단과의 ‘두피 및 모발 상태에 따른 두피·장내 균총과의 상관관계 연구협약(MOU)’을 체결하고 공동연구를 진행한 결과다.

 

 

그런가하면 지난달 24일 애경산업 ‘AGE20’s’(에이지투웨니스)에서는 탄력 있는 피부로 가꿔주는 ‘바이옴리프트 스킨케어’(BIOMELIFT SKIN CARE)를 선보이기도 했다.


AGE20’s 바이옴리프트 스킨케어는 애경만의 독자적인 ‘발효 마이크로바이옴’ 성분과 피부 탄력 케어에 효과적인 ‘퍼밍 부스팅’ 성분을 함유해 피부에 영양을 채워 탄력 있는 피부로 관리해 주는 기초화장품이다. 

 

# 화장품업계, '마이크로바이옴' 전망


이렇듯 마이크로바이옴은 피부와 두피 등 다양한 형태로 개발되며 국내에서 활발하게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R&D 전문기업과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 기업들이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에 대한 연구에 관심을 보이며 마이크로바이옴의 영역 확대와 제품 개발의 다양성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피부와 모발, 두피 관리 세계 시장 규모 전망 (2019~2023년)

 


프로스트&설리번(시장조사기관)는 리포트를 통해 전 세계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은 2020년 872억 달러(한화 약 97조 원) 규모로 파악했다. 성장률은 연평균 7.6%로 산정, 오는 2023년에는 1,087억 달러(한화 약 120조 원)로 확대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

 

특히 국내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의 기술 수준은 글로벌 시장을 이끌 정도로 높다는 것이 업계의 판단인데, 김치와 된장, 고추장 등으로 대표되는 발효 문화에 익숙하고 그만큼 미생물에 거부감이 덜해 마이크로바이옴 기술 이해도와 수용 속도가 빠르다는 점에서다.

 

다만, 우리나라 현행법상 생균을 직접 사용할 수 없는 만큼 제품 또는 원료 내의 표시 균수를 정량화할 수 있는 방법이 마련돼야 하는데, 이러한 점만 보완된다면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은 지금 보다 더 빠른 속도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최근 핵심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는 친환경과 ESG 등도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 시장 성장의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결국 피부 뿐 아니라 전반적인 미용, 기능적인 목적으로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확실히 기대 이상이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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