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이효진 기자]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1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증권가의 분석이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하나증권은 이 같은 ‘예견된 부진’이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0만원을 제시했다. 아모레퍼시픽의 대중국 성과가 저점을 통과하고 있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3월 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아모레퍼시픽은 전 거래일보다 200원(-0.15%) 내린 135,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전일 대비 2.72% 하락한 132,200원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아모레퍼시픽의 1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증권가의 분석이 주가에 직격타를 가한 탓이다.
실제 하나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의 1분기 실적에 대해 연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1조 원,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51%) 수준인 767억 원으로 컨센서스를 32%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중국 매출 감소가 실적 부진의 주요인으로 전년도 낮은 기저에도 면세와 중국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9%, 37%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부진의 요인은 3가지다”며, “면세 채널의 송객 수수료 축소 기조로 따이공 수요가 전반적으로 급감했고 중국이 리오프닝 과도기로 현지 소비가 3월이 되어서야 점증되기 시작한 점, 아모레퍼시픽의 마케팅 전략으로 주요 브랜드의 셀인(Sell in)이 2분기로 집중된 점이 요인이다”고 설명했다.
이에 구체적으로 국내 화장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한 5,200억 원, 영업이익은 48% 감소한 539억 원을 예상했다. 면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9% 감소한 900억 원, 순수 내수 매출은 4,300억 원을 예상하며 역직구 약세, 저가 라인 단종 등의 영향으로 이커머스 또한 평이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면세 매출의 부진으로 국내 수익성은 10%를 가정했다.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줄어든 3,500억 원, 영업이익은 53% 감소한 200억 원을 전망했다. 북미, 유럽, 아세안은 견조하나 중국이 부진한 것이 실적 감소로 이어진 것이다.
하나증권의 중국의 경우 더딘 소비, Sell in 시점 차, 설화수 마케팅 투자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한 1,800억 원의 매출과 85% 축소된 35억 원의 영업이익을 전망했다. 북미는 라네즈와 이니스프리의 호조세에 힘입어 매출이 52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78억 원으로 40%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하나증권은 이 같은 실적 전망에도 섹터 내 아모레그룹주를 최선호하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0만원 유지했다.
박 연구원은 “분기 초부터 면세 부진이 예견되며 아모레퍼시픽은 연초 이후 고점 대비 13% 하락함에 따라 주가는 이를 반영 중으로 판단한다”면서 “중국 소비 환경이 1월을 저점으로 개선 중인 만큼 대중국 성과는 저점 통과 중이다. 2분기부터 따이공(재고 확충) 수요 회복, 방한 관광객 유입 등으로 국내 매출 전반 리오프닝 효과가 기대되며 그 효과는 아세안까지도 확장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북미의 성장 모멘텀은 추가 성장 동력으로 밸류에이션 하단을 높이는 요소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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