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으로 가벼워진 주머니 사정, 편리함과 실속을 추구하는 소비 패턴 등이 자리 잡으며 화장품도 올인원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올 상반기 대표적인 히트 제품으로 꼽히는 쿠션 파운데이션, 틴트 립스틱 등은 다양한 기능을 하나에 담은 대표적인 메이크업 제품이다. 여기에 복잡한 스킨케어 단계를 하나로 대폭 줄인 기초 제품들도 속속 출시되며 ‘화장품 다이어트’ 열풍에 가세 중이다.
하나에 담아 가볍고 똑똑해진 메이크업!

▲ 아이오페 에어쿠션, 미샤 시그너처 글램 아트 트리플 립스. |
지난 2008년 출시된 아이오페 ‘에어쿠션’은 멀티 기능의 스템프 타입 메이크업 선블록으로 화제를 모았다. 특히 자외선차단제+메이크업베이스+파운데이션 기능에 촉촉함을 더해 메이크업의 복잡한 단계를 하나로 줄였을 뿐 아니라 지난 몇 년간 유행한 ‘윤광, 물광’ 메이크업 효과를 극대화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엔 헤라, 베리떼, 설화수 등 아모레퍼시픽의 다른 브랜드뿐 아니라 닥터지, 이자녹스, 오휘 등 타사 브랜드들도 ‘미스트, UV멀티, 모이스트UV벨벳, 워터벨벳’ 쿠션 등 다양한 버전과 기능을 더한 제품을 출시하며 이른바 ‘쿠션 파데 전성시대’를 이끌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의 두껍고 매트한 피부 표현 대신 가볍고 촉촉한 메이크업이 인기를 끌며 쿠션 파운데이션의 인기도 덩달아 상승했다”며 “특히 복잡한 메이크업 단계를 하나로 줄인 편리함이 인기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틴트, 립글로스, 립스틱의 기능을 하나로 모은 틴트 립스틱도 상반기 메이크업 시장을 뜨겁게 달궜다. 바르는 횟수에 따라 틴트로 립글로스로 립스틱으로 변신 가능한 틴트 립스틱은 미샤의 ‘시그너처 글램 아트 트리플 립스’, 이니스프리의 ‘크리미 틴트 립스틱’, 더페이스샵의 '페이스잇 아티스트 터치 립스틱' 등 다양한 브랜드들이 앞다퉈 출시하며 봄, 여름 메이크업 시장을 리드했다.
미샤 김선아 과장은 “지난 3월 출시된 시그너처 글램 아트 트리플 립스는 15초에 한 개씩 팔려나가며 출시 40여일 만에 10만개 판매를 돌파하는 등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며 인기 요인으로 “터치하는 횟수에 따라 틴트, 립스틱 등으로 다양한 연출이 가능한 멀티-트랜스(Multi-trans) 제품인 점”을 꼽았다. 그는 또 “한 가지 제품으로 다양한 메이크업을 가능하게 한다는 장점이 폭발적인 판매고를 이뤄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스킨케어도 올인원 제품 속속 출시

▲ 아리따움의 동안 올인원 크림, 키엘의 수퍼 스마트 크림, 랩시리즈의 프로 LS 올-인-원 훼이스 트리트먼트. |
스킨케어도 다양한 기능을 하나에 담은 올인원 제품이 속속 출시되며 화장대 부피를 줄이고 있다.
지난 8월 말 출시된 아리따움의 '동안 올인원 크림‘은 스킨, 로션, 에센스, 크림, 수분 프라이머의 기능을 하나에 담은 5in1 제품이다.
동안 올인원 크림 파워 히아루론산’, ‘동안 올인원 크림 울트라 비타C’, ‘동안 올인원 크림 수퍼 콜라겐’ 등 세 가지 버전으로 출시된 동안 올인원 크림은 수분 프라이머, 수분팩은 물론 수분 헤어 에센스로도 활용 가능한 멀티 아이템이다.
지난 8월 중순 출시된 키엘의 ‘수퍼 스마트 크림’도 다양한 기능을 제품 하나에 담아 편리함을 강조했다. 주름 개선 기능성 인증을 받은 수퍼 스마트 크림은 잔주름과 표정 주름 개선, 리프팅 효과, 피부 밀도와 탄력 개선, 보습 효과, 매끄러운 피부결 등 5가지 복합적인 피부 고민을 크림 하나에 담은 제품이다.
올인원 제품 출시는 남성 화장품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월 랩시리즈는 다양한 기능을 담은 ‘프로 LS 올-인-원 훼이스 트리트먼트’를 출시했다.
랩시리즈 관계자는 “남성들은 면도 후 한 가지 제품으로 여러 가지 피부 고민이 해결되기를 바란다”며 “프로 LS 올-인-원 훼이스 트리트먼트는 면도 후 또는 건조하거나 번들거릴 때 바를 수 있는 기능성 로션으로 피부 진정, 보습, 잔주름 완화, 번들거림 완화 등 4가지 기능을 하나에 담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