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화장품 시장 규모가 17조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업체 간 경쟁도 어느 때보다 치열한 모습이다.
최근엔 포화상태의 국내 시장에서 해외로 눈을 돌리는 업체들도 늘고 있는데 위시컴퍼니(대표 박성호)는 스킨케어, 메이크업 도구, 미용기기 등 국내 뷰티 제품의 해외 유통과 마케팅을 돕는 기업이다.
위시컴퍼니는 웰코스, 위시포물러, 콧데 등 국내 50여개 중소기업 브랜드와 파트너십을 맺고 온-오프 라인을 통해 이들의 해외 진출을 돕고 있다.
위시컴퍼니의 마케팅 지원과 수출 전략은 B2B와 B2C 두 개 영역을 아우르는 것이 특징이다. 우선 B2B의 경우 온라인사이트 위시트레이드닷넷을 통해 바이어들에게 한국 화장품이 지닌 잠재력과 시장성을 강조하고 있다.
B2C 사이트인 위시트렌드닷컴은 자사 브랜드인 클레어스(Klairs)를 포함해 파트너십을 맺은 중소기업 브랜드를 직접 판매하는 사이트로, 해외 소비자들의 구체적인 반응을 살펴볼 수 있는 창구로 활용되고 있다.
박성호 대표는 “중소 화장품 기업이 보유한 좋은 제품을 해외 시장에 알리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다”며 “B2B를 꾸준히 공략하는 동시에 해외 유통과 마케팅 차원에서 브랜드 성장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과거 대기업에서 패션 마케터로 활동하며 화장품 시장에 관심을 갖게 됐다. 우수한 품질의 중소기업 제품들이 취약한 유통망과 마케팅 노하우 부족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고전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중간다리 역할이 필요하겠다 판단해서 2010년 위시컴퍼니를 설립했다.
박 대표는 “중소업체들은 왓슨스, 샤샤 같은 해외 대형 유통채널에 들어가기도 힘들지만 입점 후에도 롱런이 쉽지 않다. 특히 작은 업체일수록 초기 투자 비용과 해외 시장 진출의 리스크에 대한 부담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태국에서는 쇼룸을, 싱가폴에서는 팝업스토어 오픈을 준비 중이다"며 오프라인 마케팅 뿐 아니라 블로그, 유튜브, 페이스북 등 SNS를 활용한 마케팅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SNS를 활용한 수출 지원 마케팅’에서 저력을 보이고 있는데 페이스북의 경우 10만명의 해외 유저를 보유하고 있다. 메이크업 스킬, 뷰티 트렌드 등 다양한 콘텐츠를 다루는 자사의 유튜브 채널은 현재 1만2500명이 구독 중이다.
박 대표는 “한국 온라인 시장은 네이버 중심이기 때문에 업체들이 해외 온라인 마케팅에서 취약한 부분이 많다”며 “중소업체에서 접근하기 힘든 채널을 확보해 뷰티 콘텐츠로서 해외 소비자들과 브랜드의 만남을 연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온라인은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는데 우리는 2010년부터 해외 시장 마케팅을 준비하며 노하우를 갖췄다”고 강조하며 “품질력은 있지만 인지도가 낮은 중소 브랜드와 다방면에서 협업하려 한다”고 밝혔다.
특히 “장기적인 관점에선 온라인 시장이 브랜드가 롱런할 수 있는 길이다”며 한국 브랜드의 해외 인지도 상승을 통한 자사와의 ‘동반 성장’을 강조했다.
위시컴퍼니는 현재 아시아, 동유럽 등 다양한 국가로 수출을 진행 중이다. B2C 사이트인 위시트렌드닷컴을 통해 소개된 50개 브랜드, 800여종의 제품은 미주, 유럽, 호주 등 70여개 국가에서 판매되고 있다.
“B2B 영역을 꾸준히 공략해 남미, 유럽 등에 수출 루트를 만들 계획이다”고 밝힌 박성호 대표는 “중소기업 제품의 글로벌 진출을 돕는 기업으로서 해외 시장에서의 브랜드 인지도 확보와 유통망 개척을 통해 함께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