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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이슈

브랜드숍 후발주자 기발한 홍보 '눈에 띄네'

게릴라포스터, 샤방보이, 샘플자판기 아이디어로 '소통'

브랜드숍 브랜드 후발주자는 이미 자리잡은 브랜드들과 경쟁하기 위해 TV광고 보다는 소비자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방식의 홍보 방법을 통해 인지도 상승에 노력하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이니스프리, 더페이스샵, 에뛰드 하우스, 스킨푸드 등 화장품 브랜드숍은 가파르게 증가했고 이미 포화 상태이다. 특히 명동에만 100개가 넘는 브랜드숍이 몰려있고 같은 브랜드 직영점과 가맹점이 경쟁하고 있다. 

닐슨코리아의 2013년 9월 매체 광고비 현황에 따르면 아리따움, 이니스프리, 에뛰드, 에스쁘아 등 가장 많은 브랜드숍을 운영하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은 TV광고로 12억5천439만천원을, 라디오 광고는 8천194만6천원을 지출했다. 

미샤의 에이블씨엔씨는 TV광고로 25억3천266만7천원을 지출하고, 라디오 광고는 하지 않았다. 브랜드샵으로 더페이스샵, 비욘드 등을 운영하고 있는 LG생활건강은 TV광고로 6억75만3천원, 라디오 광고는 6천357만1천원을 지출했다. 

      

      2013년 9월 매체별 광고비 현황 



▲ 출처 : 닐슨코리아


닐슨코리아 조사결과는 한 브랜드에서 지출한 광고비가 아니라 기업의 전체 브랜드의 광고 지출비용이지만 자본력 있는 기업들이 TV광고에 매달 약 5억원 이상을 지출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 TV시청률이 가장 높은 저녁 8시 이후 광고 요금은 10월 22일 KBS2 기준으로 일일드라마(8시)는 15초당 1천93만5천원이고, 그 중 가장 높은 시간대인 월화드라마(10시)는 15초당 1천3백20만원이로 발표됐다. (자료 : kobaco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따라서 후발주자인 중소기업 브랜드숍 브랜드들은 자본력 있는 기업이 운영하는 인지도 높은 타 브랜드숍과 경쟁하기 위해 TV광고 보다는 소비자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방식의 홍보 방법을 통해 브랜드 명을 알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브랜드이름 노출은 TV매체가 가장 효과적이지만 만만치 않은 광고비용과 비용대비 효과가 높지 않기 때문이다. 

투쿨포스쿨, 자판기 감옥 퍼포먼스로 호기심 자극 '두각'  

현재 국내 24개 매장을 운영중인 투쿨포스쿨은 화장품 멀트브랜드샵 ‘토다코사’에서 론칭한 브랜드숍이다. 매장을 ‘예술실험 작업소’, ‘예술실험 연구소’라 칭하며 디자인 작가와 콜라보레이션으로 독특한 화장품 용기를 디자인해 주목 받고 있다. 

특히 다른 타 브랜드숍과 달리 “브랜드를 알리는데 광고모델이 브랜드 이미지가 되선 안된다”며 광고 모델로 제품홍보를 하지 않고 있다. 

투쿨포스쿨의 대표적인 홍보활동으로는 ‘자판기 퍼포먼스’와 ‘감옥 퍼포먼스’가 있다. 

생소한 매장에 들어가기 낮설어 하는 고객들에게 좀 더 다가가고 브랜드 홍보를 하기 위해 사람이 직접 투입된 ‘투쿨 자판기’를 매장 앞에 설치해 “100원만 넣어봐~”라며 사람들의 주목을 이끌어 낸다. 동전을 넣는 곳에 사람 손이 나와 가위바위보를 하고 샘플을 자판기를 통해 무료로 나누어 준다. 

투쿨포스쿨 관계자는 “어떻게 보면 우스꽝스러운 이 이벤트에 많은 사람들이 열광하고 호기심을 가져 매장안에 들어와 제품을 구경하게 된다”라며 독특한 이벤트를 진행해서 고객에게 큰 재미와 함께 브랜드를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 투쿨포스쿨의 자판기 퍼포먼스.


감옥 퍼포먼스는 죄수 복장을 한 직원들이 고객들에게 요구르트가 놓인 식판을 나눠주었고 고객들은 즐거워하며 들어가 요구르트를 마신 뒤 식판에 화장품을 담아 구매했다.

가로수길 매장을 오픈할 때는 벽에다 샘플을 잔뜩 붙여놓아 떼어갈 수 있도록 만들고 낚싯대로 샘플을 드리워주기도 했다. 이러한 독특한 행사들을 해외 매장들과도 공유해 전 세계적으로 차별화된 투쿨포스쿨만의 브랜드 컨셉을 확립해 홍보해 나가고 있다.

투쿨포스쿨 관계자는 “브랜드를 론칭한 초기에는 TV광고를 했었다. 다른 브랜드들과 차별화 하기위해 일반적인 화장품 모델을 사용하지 않고 독특한 컨셉의 영상으로 제작했었지만 결과적으로 큰 효과를 얻지 못해 당분간은 매채광고를 할 계획이 없다. 하지만 지금까지 했던 다양한 이벤트들을 꾸준히 진행해 소비자에게 직접 다가가 브랜드를 알릴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홀리카 홀리카, 게릴라 포스터로 20대 젊은 소비자 유도   

앤프라니가 론칭한 브랜드숍 홀리카 홀리카는 전국에 47개의 매장을 가지고 있다. 20~30대를 겨냥한 브랜드인 만큼 홍대, 대학로, 이대, 명동 등 젊은 사람이 많이 찾는 지역과 대학가에 주로 매장이 오픈되어 있다. 

광고모델로 현재 20대에게 인기 많은 박신혜와 정일우를 모델로 기용해 쓰고 있지만 TV광고를 한 이력은 아직 없다. 

홀리카 홀리카는 게릴라 포스터를 젊은층 유동인구가 많은 대학가에 붙여 고객의 매장 유입을 유도한다. 연극, 뮤지컬 등의 공연장이 많은 대학로와 클럽공연이 많은 홍대지역에는 매주 금, 토 요일 벽면에 게릴라 포스터를 붙여 공연홍보를 활발하게 하고 있고 많은 효과를 얻고 있다. 

이에 따라 홀리카 홀리카도 포스터를 사용해 사람들이 호기심을 갖게 하고 세일 등의 이벤트를 알려 브랜드 네임 홍보와 함께 매장에 들어 올 수 있게 해 제품홍보를 하고 있다. 

홀리카 홀리카 관계자는 “광고모델을 사용하는 이유는 시즌이 바뀔 때 마다 매장 내 전단 광고를 해서 제품을 홍보하기 위함이다. 20~30대 바쁜 현대인은 TV시청보다 모바일로 인터넷을 접속하고 홍대 등 번화가에서 여가를 보내기 때문에 TV광고보다 길에서 직접 부딪히며 홍보하는 것이 효과적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샤라샤라, 샤방보이로 길거리 홍보전 '눈길' 

카버코리아가 2011년에 론칭한 샤라샤라는 현재 전국에 9개 매장을 가지고 있다. 20대를 타켓으로 한 브랜드인 만큼 핑크색으로 매장을 인테리어 해 명동, 이대, 건대, 부산대 등에 매장을 오픈했다. 기존의 브랜드숍이 아이돌 가수를 광고 모델로 기용했듯이 인피니트 멤버 엘이 샤라샤라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샤라샤라 관계자는 “타 브랜드들은 같은 그룹 멤버가 각 다른 브랜드 광고 모델을 하고 있어 소비자에게 브랜드 모델을 각인 시켜주는 것이 부족하다 생각해 기존에 화장품 모델을 하지 않았던 인피니트를 모델로 선택했다”고 말하며 화장품 모델 중복의 우려를 나타냈다. 



▲ 샤라샤라 '샤방보이' 길거리 홍보 이벤트.


샤라샤라는 단순히 50%할인 등의 이벤트를 하며 매장 점원이 길에서 방문을 유도하는 방식과 차별화 방법을 착안해 ‘샤방보이’라는 컨셉을 만들었다. 매달 멤버쉽 회원들에게 할인을 하고 사은품을 증정하는 ‘샤랄라 데이’때 브랜드 메인 컬러인 핑크색 재킷을 입은 수려한 외모의 '샤방보이'들이 거리의 고객들에게 인기 제품 샘플과 할인 쿠폰을 함께 증정해 많은 주목을 받아 냈다. 

길거리 이벤트 참가자는 “길거리에서 여성들이 주목할만한 잘생긴 남자들이 샘플을 나눠 주니 눈길이 가게 돼 제품도 받고 매장 안에 들려 구경도 하게 됐다”며 이벤트에 흥미를 보였다. 

최근 브랜드숍 광고 모델을 아이돌을 선호하면서 한 그룹내 멤버가 각기 다른 화장품 브랜드 모델을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로써 누가 어떤 브랜드의 모델인지 혼란과 함께 큰 비용을 들여 만든 매채 광고가 브랜드 보다 광고 모델이 더 부각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이에 후발주자 브랜드샵은 치열한 브랜드숍 경쟁에 살아 남기 위해 길거리에서 소비자에게 직접 다가가는 홍보 방식을 선택해 다양한 방법을 연구하고 아이디어를 내 큰 호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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