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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인터뷰

[2014 단체장이 달린다!] 한국메이크업전문가직업교류협회 안미려 회장

뷰티 산업, 문화로 접근할 때… 연관산업 활성화로 협회 역할 확장



▲ (사)한국메이크업전문가직업교류협회 안미려 회장.


[코스인코리아닷컴 오선혜 기자] 현재 국내 메이크업 산업의 시장 규모는 약 1조8000억원으로 추정된다. 또 전체 미용시장의 26%를 약 13만명의 메이크업 전문 종사자가 차지하고 있어 메이크업은 이제 국내 뷰티산업을 이끄는 중심축이 되었다. 

하지만 2013년 자격기본법 개정안 실행으로  민간자격증 발급에 발목이 잡히며 메이크업 업계는 국가자격 신설이 절실한 상황이다. 

여기에 전문 메이크업 종사자에 대한 대중의 인식 부족, 미용법에 묶여 독립된 영역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현실은 메이크업 업계가 뛰어넘어야 할 큰 산으로 지적된다. 

이에 2013년 7월 관련 단체들이 모여 한국메이크업단체협의회를 발족시키며 국가자격증 신설 등 업계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행보가 예상되는 가운데 본지 길기우 발행인은 1월 23일 (사)한국메이크업전문가직업교류협회 안미려 회장과 만나 대담을 나눴다.

안미려 회장은 국가자격증 신설은 기본이고 궁극적으로 메이크업을 문화로 예술로 꽃피우겠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 지난 1월 17일 아시아모델상 시상식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 의의와 성과를 뽑는다면? 

올해 9회를 맞은 아시아모델상 시상식은 한국모델협회가 주최,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에서 후원하는 모델 엔터테인먼트 관련 아시아 유일, 최대 행사다. 한메직협은 문화체육관광부, 지식경제부, 한국관광공사 등 정부기관과 함께 이 대회 공식 후원사로 참여했다. 

정부기관 관계자들, 패션‧뷰티업계 종사자들과 셀러브리티들이 대거 참석한 행사로 관람객수만 5000명에 이르는 규모다 보니 준비 과정도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5000여명의 관람객에게 뷰티를 보여줄 수 있다는 점, 뷰티‧패션 산업을 해외에 소개시키는 자리라는 점 등에서 그만큼의 보람을 느꼈다. 

특히 뷰티, 패션, 패션 액세서리, 공연 등이 어우러진 종합예술의 장이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었다. 한국의 뷰티, 패션 문화는 중국, 동남아 등지에서 가히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는데 여기에 엔터테인먼트 요소들까지 결합된 무대였기 때문이다. 이 행사가 관련 산업의 발전으로 이어지는 주춧돌이 되리라 확신한다. 


▲ 아시아모델상 시상식의 둘째날 행사로 열린 아시아 미(美) 페스티벌에서 선보인 메이크업 쇼가 인상적이었다. 

단순히 메이크업 쇼가 아닌 공연 전문가들과 연계한 종합 무대였다. 이번 쇼는 유네스코 인류 무영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중요무형문화제 제3호 남사당 놀이 보존회와 비보이팀과 협업해 만들어낸 무대였다. 

하루 행사를 위해 100여명의 아티스트들이 한 달여 동안 준비했다. 메이크업에 어울리는 의상을 위해 별도로 의상 제작까지 했을 정도다. 중국 유명 메이크업 아티스트 모과평으로부터 “역시 한국!”이란 찬사를 받았고 관객들로부터는 기립 박수가 쏟아졌다. 

무엇보다 많은 문화계 인사들이 메이크업 아티스트를 무대 뒤에서 배우의 얼굴을 만지는 사람이 아니라 진정한 아티스트라고 인식하게 만든 기회가 됐다고 자부한다. 

▲ 올해 협회 사업 방향은 어떻게 진행되나? 

메이크업 국가자격 신설을 위한 노력은 올해도 계속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사)한국메이크업협회(회장 오세희), (사)한국분장예술인협회(회장 최윤영)와 지난해 한국메이크업단체협의회를 만들고 구체적인 계획과 활동 방향을 논의 중이다.
 
사실 국가자격증과 관련해선 장단점이 있다고 본다. 정부의 지원을 받는다던가 취업 시 (국가자격증이란 점에서) 메이크업 종사자들의 자부심은 더해지겠지만 자격증 취득 후 더 이상의 노력이 없을까 우려된다.
 
1,2,3급으로 한 단계씩 성장하는 제도가 아니라 자격증 하나만 따면 인정되는 구조기 때문이다. 때문에 절대로 자격증을 하나로 단순화시켜선 안된다는 견해다. 공신력 있는 동시에 꾸준한 자기계발이 가능한 제도를 만들기 위해 협의회 차원에서 할 일이 많다. 
 
때문에 메이크업 종사자들의 성장을 돕기 위해 우리 협회 자체적으로 지속해오던 자격증 시험 시행과 관련 세미나도 계속해서 펼치려 한다.
 
올해 두 번째 큰 사업은 메이크업을 연관 산업으로 활성화, 대중화시켜 협회의 역할을 확장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메이크업을 공연 예술 분야로 확대하고 싶다. 이를 위해선 정부의 지원과 관심이 절실하다.
 
구체적으로는 문화체육관광부 등 정부기관과 연계해 이번에 열린 아시아 미(美) 페스티벌 같은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또 영화인들에게 대종문화상이 있는 것처럼 메이크업 아티스트를 위한 공신력 있는 상을 만들고 싶다.
 
이밖에 청룡영화상, 대종영화상 등 다양한 장르에서 권위 있는 분장 어워드를 주관하는 단체로의 도약도 계획 중이다. 현재 한국메이크업전문가직업교류협회는 국내 문화 산업을 대표하는 12개 단체 중 하나로 한국대중문화예술산업총연합(이하 문산연)에 소속돼 있다.
 
문산연에 영화, 뮤지컬, 영화 등의 엔터테인먼트 단체와 함께 뷰티 단체가 소속돼 있다는 것은 그만큼 뷰티 분야의 파워를 인정받았다는 의미다. 문산연이 영화제 시상도 주최하는 만큼 이 단체에 메이크업 상 제정을 건의할 계획이다. 또 내년에는 게임 단체와 협업해 코스프레로 메이크업 문화를 대중에게 알리려 한다.
 
정리하면 메이크업 종사자들의 능력 개발이 가능하고 전문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 자격증을 만들어 대외적인 역량을 확보하는 것, 메이크업을 문화로 접근해 대중의 인지도를 높이고 아티스트로 인정받는 것으로 요약된다.
 
올해는 이 두 가지를 목표로 관련 산업을 키우고 나아가 전반적인 뷰티 산업의 발전으로 이어지는 한 해로 만드는데 매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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