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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인터뷰

[2014 단체장이 달린다!] 한국분장예술인협회 최윤영 회장

"종합예술로 전문인 위상 높이는 한해 만들 것"



▲ 한국분장예술인협회 최윤영 회장.


[코스인코리아닷컴 오선혜 기자] 미용업 종사자 수 14만명 시대, 미용 산업 규모가 커지며 막연히 헤어미용 영역에 속했던 피부미용, 네일, 메이크업은 최근 고유의 전문성을 인정받으며 특성화 체계를 굳히고 있다.


특히 피부미용이 지난 2008년 국가자격증 신설에 성공한데 이어 네일도 올해 7월부터 국가자격증 시행을 앞두고 있어 분야별 전문화 작업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메이크업 분야의 국가자격증 신설 필요성이 대두된 가운데 각 관련 단체들은 이를 놓고 올해 치열한 활동을 펼칠 전망이다.

지난 2월 14일 본지 길기우 발행인은 (사)한국분장예술인협회 최윤영 회장을 만나 국가자격증 신설을 위한 활동계획, 최 회장이 그리는 메이크업의 미래 등 구체적인 2014년 활동 방향에 대해 대담을 나눴다. 

최윤영 회장은 민간자격시험 개편과 안정화, 꾸준한 교육 사업을 통해 메이크업 종사자의 전문성과 역량 확보를 구축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 장담했다.
 

▲ 지난해 협회가 펼쳐 온 사업 중 성과를 꼽는다면? 

2013년 7월 한국분장예술인협회와 한메직협(회장 안미려), 한국메이크업협회(회장 오세희)가 모여 한국메이크업단체협의회를 발족시킨 것에 큰 의의를 둔다. 국가자격증 신설을 위해 힘을 모았다는 의미가 있고 업계 발전에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 기대한다.

또 우리 협회 주요 사업인 무한도전 메이크업 콘테스트와 메이크업 아트페어를 지난해도 성공리에 마쳤다. 매회 참가자들의 수준이 높아지는 동시에 공신력 있는 대회로 자리매김 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서울시 후원으로 지난해 10월 열린 메이크업 아트페어에서는 부대행사로 모델들이 할로윈 특수분장을 하고 서울 이태원 거리로 나가 시민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중들에게 메이크업의 다양한 세계를 알리자는 취지였는데 기대 이상으로 반응이 뜨거웠고 전문인들만의 축제가 아닌 일반인들이 함께 한 행사로 의미가 확장돼 보람을 느꼈다. 또 메이크업을 문화로 예술로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생각한다. 

▲ 스타급 ‘원장님’들의 탄생도 있겠지만 최근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위상이 높아졌음을 피부로 느낀다. 

20년 전만해도 전문인이 한 메이크업을 본 대중들의 반응은 “미용실에서 한 것과 조금 다르구나”정도였다. 또 메이크업하면 미용실 안에서 다뤄지는 신부화장 정도였다. 하지만 지금은 메이크업 아티스트를 보는 시각이 완전히 다르다. 헤어와는 다른 전문 영역으로 대중들도 완전히 인식하고 있다. 

여기서 한걸음 나아가 이제는 기능인이 아니라 종합예술인으로 가야 한다. 아직까진 많은 학생들이 메이크업의 여러 영역 중 ‘뷰티’에만 집중하고 있지만 웨딩, 분장, TV, 영화, 무대, 바디페인팅 등 분야가 많다. 액션 바디페인팅에서 최고의 아티스트로 손꼽히는 마이크 쉐인처럼 분야별 전문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나오길 기대한다. 

나아가 무술감독, 무대감독이 있는 것처럼 토탈 뷰티감독 또한 탄생하지 않을까. 아름다움에 대한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수준으로까지 전문인의 역량이 확대되리라 기대한다. 


▲ 올해 협회 사업 방향, 구체적으로 어떻게 되나? 

지난해 오송 뷰티 박람회 행사에 참가해 만족스러운 반응을 얻었다. 또 봄에 열리는 무한도전 메이크업 콘테스트와 가을에 열리는 메이크업 아트페어가 자리를 잡아 우리 협회의 양대산맥이 됐다 자부한다. 

올해도 6월과 10월 각각 무한도전, 아트페어 두 대회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방송분장, 무대분장, 바디페인팅 등 민간자격시험 개편과 안정화에 주력하겠다. 지난해 자격기본법 개정에 따른 혼란을 최소화하고 개편 종목의 안정과 활성화를 꾀하는 것이 목표다. 

또 회원들의 수준 향상과 역량 강화를 위해 교육사업을 활발히 펼칠 예정이다. 지난해 소수정예로 ‘이미지 테마에 따른 메이크업’, ‘패션 전문가가 보는 메이크업 ’ 등 전문가 과정을 운영했는데 호응도가 높았고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는 여론이 많았다. 

메이크업은 빠르게 변하는 학문인만큼 새로운 지식과 트렌드를 빠르게 섭렵할 수 있도록 협회에서도 적극적으로 전문가들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밖에 7월 말레이시아 12월 대만, 북경에서 열리는 해외대회 출전과 관련 국내 우수 연수생을 선발해 대회 출전 지원과 함께 해외 선진 교육기술을 배울 수 있는 초청 세미나도 활발히 펼칠 예정이다. 

 
▲ 2014년을 맞는 각오와 다짐은. 

위기가 곧 기획다. 단순히 메이크업이 아니라 세분화, 전문화되는 기준을 만들겠다. 특히 올해는 교육 콘텐츠에 주력해 메이크업이 어떻게 가야하는지 기준을 마련하는데 집중하겠다. 

또 대회 개최에서 한 걸음 나아가 분야별 기준과 방향성을 제시해주는 것이 협회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메이크업 종사자들에게 미래를 제시하고 역량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을 교육하려 한다. 

참고로 올해 협회가 창립 15주년을 맞았다. 10, 20년 후 후배들을 위해 국가자격증 뿐 아니라 구체적 방향을 가지고 종사자들의 역량 확보, 관련 분야 발전을 위해 나아가려 한다. 

1월 자격검정 직무교육, 2월 강사인증세미나와 심사위원 교육세미나를 펼친데 이어 전국 우수교육기관 해외연수(사이판), 전국 세미나 지원, 전국 교육기관 무한도전 콘테스트 워크샵 등 거의 매달 교육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이제 메이크업은 테크닉 만이 아니라 감성적인 영역으로 확대되야 한다. 얼굴만이 아니라 패션, 헤어 스타일링 등 이미지와 관련된 모든 영역이 메이크업이다. 흔히 패션을 생활이라고 하지 않나? 그 패션을 포함해 전반적인 이미지를 창조하는 이가 메이크업 아티스트다. 생활, 사람의 모든 것이 뷰티다. 

짧은 기간 메이크업 역사가 이뤄낸 놀라운 발전을 감안했을 때 10~20년 후 메이크업 시장이 얼마나 더 크게 성장해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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