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차성준 기자] 2017년 하반기 H&B스토어 대거 출점 조짐으로 PB상품의 확대가 예상된다. 업계 입장은 PB상품의 확대가 고객 확보에 용이하고 가맹점이 늘수록 상품 마진 향상을 기대하는 상황이다.
H&B스토어의 대표주자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올리브영은 2016년 790개에서 올해 1,090개로 300개 이상의 공격적 출점을 준비 중이다. 왓슨스는 128개에서 158개, 롭스는 87개에서 128개의 출점 확대를 앞두고 있다. 백화점, 대형마트 등 출점 한계를 느낀 유통업체들이 H&B스토어 채널를 통해 출점 동력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하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유통업체들은 보유한 화장품 브랜드가 없어 PB상품의 개발은 필연적일 것”이라며 “최근 화장품 ODM 업체의 실적에서 H&B스토어 매출액의 꾸준한 상승이 확인된다”고 PB상품 확대를 전망했다.
업계 선발주자인 올리브영은 기초, 색조,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등 PB상품 확대에 나섰다. 현재 식물나라, 보타닉힐, 엘르걸, 웨이크메이크, 라운드어라운드, 드림웍스 콜라보, XTM 스타일 옴므 등 PB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 자료 :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 |
왓슨스는 자체 라벨을 붙인 OL(Own Label) 제품과 단독 브랜드 등 콘텐츠 강화에 돌입했다. 유럽 내 인기 높은 메이크업브랜드 에센스에센스(essence), 캐트리스(catrice)와 같은 독점상품, LG생활건강과 콜라보한 헤어케어브랜드 트리콜로지스트리 등 자체 PB제품을 확대 중이다. 2016년 1분기 PB상품과 OL제품의 성장률은 전년 대비 28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PB 뷰티툴(화장품 소도구) 매출액이 2015년 1년간 667% 증가한 롭스는 마스크팩류와 뷰티툴 PB 상품 확대를 꾀하고 있다. 부츠 역시 넘버세븐, 솝앤글로리, 보타닉스 등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랜드를 자사 PB로 내세우고 있다.
하남 스타필드점은 PB비중이 10% 이상 추정되며 부츠 본사인 WBA의 PB는 물론 이마트 노브랜드, 센텐스 등도 입점을 준비 중이다.
오린아 연구원은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 트렌드에 따라 PB상품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왓슨스, 부츠 등 후발주자가 차별화를 위해 PB·단독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고 예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