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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인터뷰

[리얼 인터뷰] 박홍순 내츄럴코리아 대표이사

경기도 파주 본사, 공장 확장 이전 "소비자에게 다가가는 안전한 제품 선보일 것"

 

 

[코스인코리아닷컴 송아민 기자] 대형 OEM ODM 업계의 성장 속에서 중소 OEM사의 약진이 눈에 띈다. 천연 재료를 활용한 식물성 화장품을 꾸준히 연구개발, 제조생산하고 있는 내츄럴코리아도 그 중 하나다. 내츄럴코리아는 레시틴(또는 리졸레시틴), 슈가에스테르, 천연 고분자 성분을 활용(병용)한 유화제 개발을 통해 문자 그대로 천연화장품에 도달하겠다는 목표로 자체 브랜드 시장 안착에도 큰 힘을 쏟고 있다. 나아가 소비자들의 DIY 화장품을 위해서도 여러 정보를 제공하는데 힘쓰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해 인천시 남동공단에서 경기도 파주로 본사와 공장을 확장, 이전하면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내츄럴코리아 박홍순 대표를 만나 앞으로 회사 경영방침과 전략을 들었다.

 

내츄럴코리아는 어떤 회사인가?

 

지난 2001년 설립된 OEM ODM 전문제조사다. 식물 기반 기능성 화장품을 연구개발, 제조생산하고 있으며 자체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천연계면활성제 적용, 식물 기반 바이오 성분 연구개발, 기능성 발현을 위한 경표피 성분 전달시스템(Micro Capsule) 등에 주력하고 있으며 외부 연구기관과 학계의 도움을 받아 다양한 소재와 제형의 화장품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부자재 매출을 제외하고 매년 약 50억원 정도의 매출을 내고 있다. 그동안 기술에 집중해 영업적인 측면에 상대적으로 부족함이 있었다. 이에따라 2010년부터는 작지만 영업조직을 구축하고 영업의 전문성을 계속해서 축적해 나가고 있다. 최근 남동공단에서 파주로 본사와 공장을 확장 이전하면서 더 큰 도약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

 

경기도 파주로 본사와 공장을 이전한 남다른 이유가 있다면?
 

두 가지 이유에서 이전을 결정했다. 첫 번째 이유는 경영에 있어서 배수진을 치려는 이유에서였다. 남동공단은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유관기업이 많아 도움을 많이 받았다. 영업적인 이점도 분명하다. 노력 대비 손쉽게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 하지만 성장을 위해서는 안주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다른 하나의 이유는 ‘내츄럴코리아의 색’을 선명하게 강조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였다. 단순히 먹고 살기위한 방편으로서의 화장품을 연구개발, 제조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 더 좋은 제품을 선보이고 싶다는 꿈이 있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만의 색을 찾아 장기전으로 승부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때마침 파주의 특산물 중 하나가 '콩'이다. '콩'을 활용한 화장품을 개발하려고 꾸준히 노력해 왔다. 화장품의 가장 기초적인 요소가 보습제다. 보습의 가장 기초적인 제품인 로션, 크림 등은 사람이 기본적으로 생산하는 피지를 화학적으로 모방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이러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물과 기름을 혼합하기 위한 유화제가 반드시 필요하다. 유화제는 아직까지 천연 제품으로 대체하는 것이 어려운 분야중 하나다. 콩에서 추출한 레시틴(Lecithin)을 활용해 식물성 유화제를 비롯해 다양한 화장품을 개발해 내츄럴코리아만의 색을 드러내 보이고자 파주에 자리를 잡았다.

 

화장품 OEM ODM 전문기업 가운데 두드러지는 내츄럴코리아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피부에 안전하면서도 미용이나 건강 관련 트러블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화장품 개발에 매진해 왔다. 코스메슈티컬(Cosmeceuticals), 에스테틱(Esthetic) 화장품, 병원의 피부과적 치료에 활용 가능한 관련 제품 개발에 전력해 왔다. 연구소와 원료회사, 피부관리사, 병원 등과 긴밀하게 협조하면서 관련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연구소의 제품 연구개발과 실제 피부에서의 적용에 따른 임상 결과가 축적되어 개별 피부의 상태를 고려한 제품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임상시험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많은 자금이 필요하다. 내츄럴코리아는 소비자에게 최대한 많은 정보를 제공하려고 하고 있다. 소비자가 안심하고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오랫동안 브랜드 로열티를 육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화장품 제조와 원료에 관한 최대한 많은 정보를 소비자, 유통업체에게 전달하려고 하고 있다. 이러한 정보전달에 있어서 비슷한 규모의 회사보다 더욱 많은 노력을 들이고 있다. 결국 이것이 내츄럴코리아의 경쟁력이 되고 스스로의 질을 높이는 방법이라고 본다.

 

 

지난해 많은 화장품 기업의 업황이 좋지 않았다. 내츄럴코리아는 어땠는가?

 

최근 국내 화장품 시장과 회사 내외부로 많은 일이 있었다. 지난 2~3년 동안 중국 쇼크 영향으로 매출이 크게 늘어나지 않았다. 국내 시장에서는 특히 제자리걸음에 가까웠다. 다행히도 해외 시장에서 여러 기관의 도움으로 어느정도 성과를 거두어 해외 시장 매출이 많이 늘어났다.

 

본사와 공장을 확장 이전하면서 80억 원 규모의 생산량을 350억 원 규모로 확장했다. 이러한 설비증강을 바탕으로 놓쳤던 고객을 적극적으로 확보해 나갈 생각이다. 특히 올해는 이러한 성과를 인도, 인도네시아 등 해외 시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거시적으로는 화장품 시장의 성장이 타 업종에 비해 밝지만 우리가 접하는 국내 환경은 여전히 유통변화 등 다양한 이슈을 겪고 있다. 온라인 시장의 확장에서 보듯이 개별 소비자의 기호가 브랜드 로열티 못지 않게 구매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중소기업의 기회가 더 커졌다고 생각한다.

 

올해 내츄럴코리아의 중점 추진 사업은 무엇인가?

 

중점 추진 사업은 ▲신제품 연구개발력 강화 ▲영업 활성화 ▲글로벌 시장 진출 등 3가지다. 신제품 개발과 관련해서 레시틴의 상품성을 개선해 현재까지 거친 제형을 매끈하게 하고 처방 가능할 정도로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다. 콩 뿐 아니라 마, 매실 등 다양한 식물성 원료를 활용한 화장품과 당유도체를 이용한 유화제와 식물단백, 폴리페놀의 집중활용을 통한 피부 항산화와 재생에 대한 효능을 연구해 나갈 계획이다. 주로 눈 주위 제품을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영업 활성화와 관해서는 OEM ODM 부분은 기능성을 강화한 제품을 개발하고 소량 생산에 대한 좀더 세밀한 서비스를 제안할 방침이다. 그리고 자체 식물성 브랜드와 맞춤화장품에 대한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자체 브랜드 제품을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올해부터는 이러한 노력이 본격적으로 결실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자체 브랜드 제품을 온라인 판매, 전시회 참여 등으로 고객에게 직접 찾아가 선보일 기회를 늘려 나갈 예정이다.

 

해외 시장과 관해서는 벌크 수출과 기술제휴를 통한 원료 처방과 수출, 외국계 회사로부터 수주한 연구용역 등이 많은 결실을 이뤄냈다. 올해에는 이를 좀더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또 미국과 중남미 시장까지 연계해 진출할 계획이다. 중국과 베트남 시장에서 정부와 공공기관들의 지원이 큰 힘이 됐다. 이러한 제도적 지원을 받으면서도 낭비가 없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장기적인 홍보와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내츄럴코리아 사업의 원칙이나 방향성이 있다면?

 

피부 개선을 이룰 수 있는 연구개발력을 제고시키는 것이 앞으로 사업의 방향성이다. 건강에 보조적인 기능의 화장품이라면 건강한 피부, 나아가 사회적 관계를 호의적으로 발전시켜 주는 문화적 기능에 기여할 것이라는 논리를 갖고 있다. 융합적인 연구개발이 필요한 분야이기에 걸음이 느리지만 발전하는 인접 과학의 성과에 뒤쳐지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를 위해 소비자들의 알 권리에 대해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기도 하다. 많은 기업들이 소비자들이 많이 아는 것에 상대적으로 관심을 가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가 많이 아는 것이 품질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요인이라고 본다. 원료의 기술적 한계 등에 대해서도 고객, 소비자에게 최대한 설명한다면 제품의 부족한 점에 대해서도 설득이 가능하다.

 

궁극적으로는 소비자들이 자신이 사용할 제품을 DIY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고민해 봐야 한다. 아직 법제화 등 여러 문제가 산재해 있지만 기업들도 이러한 방향에 대해 고민해야 할 때라고 본다.

 

코스인을 통해 업계에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법은 언제나 보수적이다. 법이 앞서서 바뀌기는 힘들다. 제도적인 부분에 관해 아쉬운 점이 물론 많다. 제도가 아직 마련되어 있지 않지만 화장품에 있어서도 집에서 전통주를 제조하듯이 어느 정도 여지가 있으면 좋겠다. 상품 판매에 있어서는 관리감시가 응당 필요하지만 상품이 아닌 부분에 대한 여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비단 내용물에 있어서 뿐 아니라 미용, 서비스, 미용기기 분야에도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화장품 업계가 이들과 비교해서 마치 엘리트인 것처럼 굴어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러한 시각에서 벗어나 미용, 서비스 분야와의 융합과 협업을 통해 동반성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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