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정가현 기자] 중국 쓰촨성(四川省) 성도(省都), 청두(成道)가 중국 의료 미용 시장의 ‘메카’가 될 것인가. 쓰촨성이 각종 의료미용 발전계획을 수립하는 등 ‘미용 청두’를 선언하면서 중국 시장을 노리는 한국 업체들도 청두를 주목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중국파우쿠재경왕(中国跑酷财经网)은 청두에서 성형외과 관련 광고는 길거리에서 쉽게 볼 수 있을 정도로 흔한 일이 됐으며 젊은이들의 성형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최근 집중 조명했다.

화장품 시장 못지 않게 중국의 의료 미용 시장도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중국 의료 미용 시장 규모는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해마다 20~30%씩 꾸준히 성장해 왔다. 또 국제미용성형수술협회(ISAPS)는 2017년 중국의 의료미용 시장 규모가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시장이라고 보고했다. ‘2018 중국의료미용업계백서’에서는 지난해 중국내 의료 미용 소비자가 2,200만 명에 달하고 1995년 이후에 태어난 젊은이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의료 미용 시장 규모가 점점 커지는 이유는 집, 자동차, 여행처럼 중국에서 꼭 필요한 소비 범위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의료 미용 산업은 ‘미를 추구하는 경제’ 추세에서 빠질 수 없는 부분이 됐고 실제로 중국 경제를 움직이는 한 축이기도 하다.

특히 아름다움에 대한 요구의 증가와 한류의 영향도 중국 남성들까지 의료 미용에 발을 들이게 했다. 남성을 위한 모발 이식 시술이 가장 큰 관심을 받는 분야다. 중국 의료미용 산업은 의료미용 O2O 플랫폼의 활성화로 인터넷 금융 상품과 접목해 급성장을 이루고 있다.

최근 발표한 ‘2019 전 세계 의료미용 소비자 추세 보고’에서는 60%의 중국 소비자들이 외모에 관심이 많고 42%의 중국 소비자들은 히알루론산 성분과 같은 필러 주사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높다고 밝혔다. 이 밖에 영국, 브라질, 캐나다와 비교했을 때 중국의 의료 미용 소비자들은 안면 치료에 대한 소비가 가장 높고 소비금액은 1인당 평균 690달러(한화 약 79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국 시장에서는 안면 의료 미용의 수요가 가장 활발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또 의료 미용은 지역 경제 수준이 높을수록 미에 대한 관심이 높기 때문에 동남연해지역을 중심으로 성장한다는 것이 파우쿠재경왕의 설명이다. 이 가운데 쓰촨성을 주목할만 하다. 쓰촨성은 바닷가를 끼고 있지 않은 내륙이지만 농업과 공업이 발달해 성장 잠재력이 높은 지역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12월 발표된 ‘2018 중국의료 미용 업계 백서’에 따르면 의료 미용 기관이 많은 중국의 10개 성 가운데 쓰촨성이 포함되어 있다.

쓰촨성은 지난해 ‘청두 의료미용 산업 발전계획’(2018년~2030년)과 ‘청두시 의료미용 산업 발전 지지정책’을 잇따라 발표하는 등 ‘미용 청두’를 만들기 위한 각종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청두 의료미용 산업 발전계획’에 따르면 2025년 청두의 의료 미용 산업 영업 소득이 1,000억 위안(약 17조 1,810억 원)이고 2030년에는 그 규모가 2,000억 위안(약 34조 3,680억 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될 정도로 전망도 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