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김대환 기자] KOTRA(사장 권평오)가 온라인 화상 수출상담 1만건을 돌파했다. 지난 2월 KOTRA는 코로나19에 대응해 3개월 내 1,000건을 목표로 삼았지만 10배가 넘는 10,298건을 달성했다.

온라인 화상 수출상담을 본격적으로 추진한 2월 중순부터 상담 건수는 일평균 106건을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4,108개 기업이 참가해 약 2.5건씩 상담했다. 해외 바이어는 모두 4,745개사였다. 중국, 서남아, 동남아시아, 대양주에서 주로 참여했다. 해당지역 상담비율이 약 50%지만 최근에는 북미와 유럽시장 참가가 활발해지고 있다.

코로나19 대응 온라인 화상 수출상담 지역별 현황 (자료 : 한국무역협회)

상담품목은 화장품, 생활용품, 식품 등 소비재 분야가 54.2%로 비중이 가장 컸다. 이중 화장품이 전체의 23.5%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자동차부품과 기계부품, 전기전자 등 중간재 분야 상담도 늘어나고 있다. 렌즈부품을 생산하는 D사는 “코로나19 틈새수요로 열화상카메라와 같은 품목에서 기회를 찾고 있다”며 “바이어 발굴에 화상상담을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대응 온라인 화상 수출상담 품목별 현황 (자료 : 한국무역협회)

수출성과도 나왔다. 수출 규모는 147건에 5,100만 달러로 집계됐다. K-방역 브랜드를 활용한 진단 의료기기와 위생용품 분야가 56건으로 가장 많았다. 자가격리, 재택근무가 늘면서 기능성화장품, 간편식 등 홈코노미 분야 소비재 성약이 54건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뉴델리무역관이 지원한 H사는 3년간 200만 달러 규모의 도로 가드레일 공급계약을 맺었다. 화상상담으로 구체적 조건을 논의하고 온라인으로 계약서를 교환했다.

권평오 KOTRA 사장은 “지난 4개월 동안 화상 수출상담 기회를 늘리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면 이제는 사후관리를 통해 내실을 다질 계획이다”며 “긴급바우처를 통한 샘플배송 지원, 글로벌 OEM사 구매정책 웹세미나, 바이코리아 내 온라인 전시회 등 다양한 비대면 사업을 화상 수출상담과 연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