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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코로나19 경영난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

이달중 15년차 이상 직원대상 희망퇴직자 모집, 조직개편 등 자구노력 ‘계속’

 

[코스인코리아닷컴 이효진 기자] 국내 대표 화장품 기업 아모레퍼시픽이 코로나19의 충격에 무릎을 꿇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실적에 직격탄을 맞으면서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을 실시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앞선 조직개편에서는 경영진을 40대~50대 젊은층으로 세대교체를 단행하는 등 위기 극복을 위한 승부수를 띄운 모습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1월 13일 오후 사내에 희망퇴직 관련 공지를 게재하고 오는 11월 18일부터 24일까지 희망 퇴직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희망퇴직 대상자는 근속 만 15년차 이상인 직원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측은 공지를 통해 “최근 급변하는 시장 변화에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불확실성까지 더해지면서 큰 어려움에 처했다”며 “강도 높은 자구 노력에도 현재 상황을 극복하기에는 미흡하다고 판단했다”고 희망퇴직 배경을 밝혔다.

 

희망퇴직 신청자에게는 법정 퇴직금과 희망퇴직 지원금 등 위로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15년차 이상에게는 근속연수+5개월치 급여를, 20년차 이상 직원에게는 40개월치 급여 수준의 위로금을 지급한다.

 

이번 아모레퍼시픽의 희망퇴직은 1945년 창사 이후 75년 만에 처음으로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충격을 여실히 보여준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초부터 계속된 코로나19 사태로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면세, 백화점, 로드숍 등 오프라인 채널의 매출이 하락하면서 지난 3분기 매출액은 1조 2,08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감소했다. 매출 감소에 따라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49.4% 감소한 610억 원에 그쳤다.

 

경영난이 계속되면서 아모레퍼시픽은 희망퇴직에 앞서 최근 대대적인 쇄신 인사를 단행하기도 했다. 새로운 시대의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2021년 1월 1일자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기업 경영 전반의 체질을 개선하기’ 위한 이번 조직 개편에서는 아모레퍼시픽그룹 새 대표에 51세 김승환 부사장이 발탁됐으며 설화수, 라네즈 등 핵심 브랜드의 책임자도 40대 ‘젊은 피’로 대폭 세대 교체됐다. 특히 전 직원 직급체계를 기존 6단계에서 5단계로 축소하고 임직원 연봉 상승률도 평균 4.5%에서 3%로 하향 조정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전사적인 비용 절감과 임원 급여 삭감, 조직 인력 재배치 등 강도 높은 자구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재 상황을 극복하기에는 미흡하다고 판단했다”며 “희망퇴직은 체질 개선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다”고 전했다.

 

실제 아모레퍼시픽은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한 경영 환경 극복을 위해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급여 50%를 자진 삭감했다. 최고경영자(CEO)는 급여 50%를 삭감하고 임원들도 20%를 자진 삭감한 바 있다.

 

이번 희망퇴직 규모에 대해 아모레퍼시픽 측은 “희망퇴직은 신청자를 대상으로 하는 만큼 회사에서 그 규모를 정하지는 않았다”며 “신청을 받아봐야 알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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