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부에 갖추어진 염증 저항력에 의한 기미에의 접근법

기미는 많은 여성들이 안고 있는 피부 고민 중 하나이다. 그래서 화장품 업체들은 미백 화장품의 제품개발에 주력하고 기미의 고민 해결로 접근해 왔다. 피부에서 기미 형성의 한 요인으로서 자외선 노출에 의해 유발되는 피부의 염증을 들 수 있다. 케라티노사이트는 자외선에 노출되면 염증성 사이토카인을 생성, 분비해 피부에 염증반응을 야기시킨다.

또 염증 시의 세포에서는 IL-1α나 IL-1β 등의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영향에 의해 엔도세린-1(ET-1)이나 사이클로옥시게나아제-2(COX-2)의 mRNA 발현량도 증가하는 것이 밝혀져 있다¹⁾²⁾. ET-1, COX-2를 매개로 생성되는 프로스타글란딘(prostaglandin)은 멜라노사이트 자극 인자로 알려져 있으며 이들 생리활 성물질의 증가는 기미의 형성으로 연결된다³⁾⁴⁾. 즉, 기미의 형성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피부에 있어서의 과잉 염증반응 억제와 멜라노사이트 자극인자의 작용 억제가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그림1 인체 피부조직절편의 IL-37 면역염색 이미지

지금까지도 염증반응이나 그 후의 멜라노사이트 자극인자의 증가에 대해서 다양한 유효성분이 개발되고 있다. 예를 들어 글리시리진산(glycyrrhizinate)류 등으로 대표되는 항염증 성분에 의한 피부 염증의 진정작용이 알려져 있다. 또 국화과 식물의 캐모마일추출물(신명칭 : 마트리카리아추출물, Chamomilla Recutita (Matricaria) Extract)은 ET-1에 의한 멜라노사이트 활성화 반응을 억제한다고 보고되어 있다⁵⁾. 그 밖에도 트라넥사믹애씨드(tranexamic acid)는 케라티노사이트가 자외선에 노출됐을 때의 프로스타글란딘(prostaglandin)의 생성을 억제하는 효과가 보고되어 있다⁶⁾.

이와 같이 다양한 메커니즘을 타깃으로 한 기미에 대한 접근이 계속되어 왔으나 이들은 대증요법(対症療法)적인 접근방법으로 보다 근본적인 기미의 예방과 개선을 위한 접근방식이 요망된다. 근본적으로 기미의 생성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이미 발생한 염증반응이나그 뒤를 잇는 각종 반응을 진정시키고 피부 본래의 염증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 염증을 미연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그래서 우리는 인체 피부에 본래 갖추어진 근본적인 염증 저항력에 주목한 연구를 진행시켜 왔다. 본고에서는 우리가 실시한 피부에 본래 갖추어진 염증 저항력에 의한 기미 접근법에 관한 연구에 대해 소개한다.

Interleukin-37(IL-37)은 IL-1 패밀리의 일종으로서 최근 보고된 사이토카인이다. 일반적으로 IL-1α와 IL-1β 등의 IL-1 패밀리에 속하는 사이토카인은 염증 유발성 기능을 가진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 IL-37은 염증 억제기능을 가진 항염증성 사이토카인으로서 보고됐다⁷⁾. IL-37은 세포외에서는 세포막의 IL-18Rα와 결합한 후에 IL-1R8과의 삼자(三者)에 의한 복합체를 형성함으로써 신호전달을 조절한다⁸⁾. 또 인식부위를 caspase-1에 의해 절단됨으로써 핵 내로 이행하고 단백질 SMAD3와 복합체를 형성함으로써 신호전달을 조절하는 것도 보고되고 있다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