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23 (월)

  • 구름많음동두천 13.6℃
  • 맑음강릉 19.7℃
  • 박무서울 15.3℃
  • 맑음대전 15.5℃
  • 맑음대구 15.3℃
  • 맑음울산 17.9℃
  • 맑음광주 14.9℃
  • 맑음부산 19.1℃
  • 구름조금고창 17.5℃
  • 맑음제주 21.0℃
  • 맑음강화 15.1℃
  • 구름조금보은 11.9℃
  • 맑음금산 9.7℃
  • 맑음강진군 15.5℃
  • 맑음경주시 17.9℃
  • 맑음거제 17.4℃
기상청 제공

[일본 리포트 2020 송년특집] 일본 화장품업계, 온라인 활로 모색 코로나 이후 '빠른 회복' 전망

코로나19 재난 당분간 매출감소세 지속, 비대면 온라인 '라이브 커머스' 활로 모색 활성화

 

[코스인코리아닷컴 일본 통신원 이상호] 일본 화장품 업계가 코로나 재난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 외출자제와 재택근무가 확대되면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 화장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고 있다. 외출할 경우에도 마스크를 착용하기 때문에 립스틱의 수요가 떨어지는 경향도 보인다.

 

또 외국인 관광객이 없어져 기념선물로 구매하던 화장품 수요가 사라져 화장품 업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대기업인 시세이도는 2020년 4분기 순이익이 220억 엔(한화 약 2,342억 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다른 화장품 기업도 적자나 대폭적인 수익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화장품 산업은 호황, 불황의 영향을 적게 받는 안정적인 산업으로 알려져 있었다. 게다가 최근에는 중국 등 해외 수요가 크게 증가해 큰 성장을 기대하고 있었지만 코로나 재난으로 상황이 단번에 바뀌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보면 코로나 이후 사회에서도 화장품은 필요할 것이며 개발도상국에서의 수요는 성장할 것이다. 눈앞의 실적 악화를 너무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 일본의 아삭쿠 나비(Asagaku Navi)가 화장품 업계 연구뉴스에서 코로나 시대의 일본 화장품 업계의 주요 특징을 정리했다.

 

# 일본화장품공업연합회 회원업체 1,210개사 대기업 '시세이도, 가오, 고세, 폴라오르비스홀딩스' 톱4

 

화장품 역사는 오래됐고 옛날부터 사람들은 얼굴에 화장을 했다. 일본에서 서양식 화장품이 만들어지게 된 것은 메이지 시대이며 다이쇼 시대부터 쇼와 초기에 걸쳐 많은 회사가 화장품 업계에 진출했다. 현재도 화장품 회사의 수는 많으며 일본화장품공업연합회에 가입하고 있는 회사는 1,210개사가 있다. 이중 대기업은 4개사로 시세이도, 가오(가네보화장품), 고세, 폴라·오르비스홀딩스 등이다. 최근에도 새롭게 진출하는 기업이 많아 후지필름, 온워드홀딩스(Onward Holdings Co., Ltd.), 니혼사카리(日本盛, Nihonsakari Co., Ltd.) 등이 진출하고 있다.

 

 

# 일본 화장품 수출 '중국, 홍콩' 등 아시아 시장 성장 브랜드 파워 증가

 

일본 화장품 매출액은 2016년부터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다. 2018년 시점에서 1조 7,000억 엔(한화 약 18조 1,050억 원) 정도가 됐다. 일본은 수입액이 수출액보다 많은 국가였지만 2016년부터 역전됐다. 수출액이 큰 국가는 중국, 홍콩, 한국, 싱가포르, 대만 등의 순이며 그 가운데서도 특히 중국과 홍콩의 성장이 눈에 띈다. 아시아에서 일본 화장품의 브랜드 파워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입처로 가장 큰 곳은 프랑스이며 그 다음으로 미국, 태국 등이다. 일본인에게는 프랑스 제품의 브랜드 파워가 여전히 높다.

 

 

# 코로나19 재난 화장품업계 매출액 감소세 어려움 당분간 지속

 

지난해까지 순조롭게 성장하던 화장품 산업이었지만 코로나 재난으로 인해 올해 들어 매출이 급격히 침체됐다. 시세이도는 2020년 1월~6월 중간결산에서 전년의 524억 엔(한화 약 5,578억 원) 흑자에서 213억 엔(한화 약 2,267억 원)의 적자로 전락했다. 가오는 같은 기간의 중간결산에서 화장품 사업이 48억 엔(한화 약 511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고세는 4~6월 순이익이 80% 감소했고 폴라·오르비스홀딩스는 6월 중간결산에서 순이익이 90% 줄었다.

 

방일 외국인 관광객이 감소하고 외출자제와 마스크 착용에 따라 화장품 소비가 줄어든 것이 그 원인이다. 중국에서 소비가 회복되고 있어 긍정적이지만 일본 국내와 미국, 유럽의 소비회복이 여전히 불투명해 어려움은 당분간 계속될 것 같다.

 

# 화장품 판매방법 '혁신' 비대면 온라인 '라이브 커머스' 도입 전환

 

화장품 업체들은 지금까지 판매방법으로 백화점 등에서 피부에 접촉하는 대면영업에 주력하고 있었지만 코로나 재난으로 이러한 판매방법을 사용할 수 없게 됐다. 따라서 각 회사가 활로를 찾은 곳은 온라인이다. 폴라는 5월 온라인 회의 시스템을 이용한 무료상담을 시작했다. 미용직원이 크림 등의 제품을 들고 사용해 보이면서 설명한다. 이미 1,000개 정도의 매장에 도입했다. 시세이도는 7월 미용직원이 상품을 소개하는 라이브 영상을 방송하고 소비자가 시청하면서 구매하는 ‘라이브 커머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매출에서 차지하는 인터넷 판매비율을 오는 2023년 현재의 약 2배인 25%로 끌어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 코로나19 이후 일본 내수시장, 아시아 시장 회복 '활성화' 가능성 '높다'

 

화장품회사들의 어려움은 얼핏 보면 의류산업의 어려움과 비슷하게 보인다. 모두 코로나19 재난으로 외출을 삼가고 있어 소비가 떨어진 것이 공통적인 요인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한 가지 다른 점은 이러한 의류산업의 어려움은 트렌드가 캐주얼화로 흐르고 있던 중에 코로나 재난이 왔다는 측면이 있다.

 

화장품은 일본에서 안정적인 수요가 있고 중국 등 아시아에서 수요가 크게 성장하던 시점이었다. 따라서 코로나19 재난이 진정되면 국내외 수요가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19 이후의 새로운 사회에서 화장품 시장은 활성화될 여지가 충분히 있다.

 

관련태그

#일본화장품산업 #2020년결산  #일본화장품공업연합회  #코로나19재난매출감소  #비대면 #온라인 #라이브커머스 #활로모색  #아시아시장 #시세이도 #고세 #가오(가네보화장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