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신보경 기자] 국내 헬스앤뷰티(H&B)유통스토어 CJ올리브영(대표 구창근)이 역대급 화장품 소비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CJ올리브영은 6월 3일∼9일까지 약 1주일간 진행한 여름맞이 '올영 세일'에서 매출 1,072억 원(취급고 기준)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CJ올리브영은 "분기별로 일주일간 진행하는 올영세일 행사 매출이 1,000억 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며 이 같이 전했다. 이번 6월 세일 매출은 지난 3월 2일∼8일 실시한 봄 세일 때보다는 30% 늘었고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여름 세일 때와 비교해도 1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부적 제품 매출항목으로는 색조화장품의 매출액이 증가세를 보였다. 봄 세일 때와 비교해 색조화장품 매출이 25% 늘면서 스킨케어 화장품 매출 증가율(23%)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1년 넘게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로 색조화장품은 코로나19 사태로 마스크 착용이 늘면서 여러 화장품 카테고리 중 큰 타격을 받았던 분야였다. 이번 매출증대로 오래 쌓였던 기저효과도 함께 반영돼 매출이익이 상승세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구매 연령대별 매출 비중 가운데에서는 20∼30대가 70%를 차지했다. 이는 봄 세일 때와 비교해 20대와 30대 매출은 30% 이상 늘었다. 40대와 50대 매출도 20% 이상 증가했다. 특히 매출 신장률에 있어서 40대(26.1%)와 50대 이상(24.2%)도 2030세대 못지않게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고 나타났다.

상품군 매출도 고르게 증가했다. 특히 마스크 착용으로 주춤했던 색조화장품이 스킨케어 신장률을 넘어섰다. 색조화장품 25%, 토너와 에센스류의 스킨케어 23%, 건강식품은 22% 증가했다. 여름 시즌 제품인 자외선 차단제와 데오도란트, 네일케어는 지난 봄 세일과 비교해 세 자릿수 신장했다.

한편, CJ올리브영 관계자는 "일부 매장에서는 이번 세일 기간 이른 아침부터 선착순 특가 상품을 구매하기 위한 대기 행렬도 나타났다"면서 "소비 심리가 회복되고 여름 휴가 기대감이 커지면서 화장품 소비에 다시 지갑을 여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