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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칼럼

[화장품 칼럼] 새로운 화장품 핵심 키워드 ‘민감성과 저자극’

박근형 OATC 임상시험본부 본부장, 이사

[코스인코리아닷컴 전문위원 박근형] 현재 코로나 펜데믹으로 일상 속에 마스크는 언제나 얼굴에 붙어 있는 제2의 피부 같은 존재가 되어버렸다. 정말 지긋지긋할 정도로 코로나 펜데믹이 장기간 우리를 괴롭히고 있다. 전 세계가 마스크를 착용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고 이야기하더라도 과장은 아닐 것이다.

 

필자도 가끔 출근을 하면서 집에 지갑을 깜박 잊고 두고 나오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다시 지갑을 가지러 집으로 되돌아가지 않는다. 스마트한 시대에 지갑이 없더라도 핸드폰 하나면 모든 결제 수단이 해결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스크를 깜박하고 두고 나가는 행위는 있을 수 없는 일이 되어 버렸다. 이와 같이 웃기고도 슬픈 환경이 지금의 현실이다. 마스크 착용이 지속되며 우리의 화장품 소비 패턴에도 많은 변화를 불러일으켰다. 이런 환경 변화는 화장품 소비 측면에서 ‘민감성과 저자극’ 부분으로 관심이 쏠리도록 만들었다.

 

많은 학술논문과 문헌을 보더라도 ‘민감성 피부’에 대한 뚜렷한 정의는 찾기 어렵다. 하지만 민감성 피부 관련 증상과 주관적인 느낌 혹은 인종별, 지역별 차이에 의해 나타나는 각기 다른 특징들에 대한 다양한 자료들은 코로나 펜데믹 이전에도 많은 이들의 관심 영역이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선천적인 피부 민감성과는 다르게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서 발생되는 후천적인 피부 민감성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가지며 이를 타깃화해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한국, 중국, 유럽 등 다양한 국가에서 연구된 피부 민감성 관련 논문을 읽은 적이 있다. 일부 국가에서는 시험 참여자 절반 정도가 ‘본인의 피부가 민감하다’고 답변한 내용을 보고 여러 가지 의미에서 놀란 적이 있었다. 물론, 어떠한 이유에서 본인의 피부가 민감하다고 느꼈는지 민감함을 유도하는 원인은 모두 다르지만 예상 외로 많은 사람들이 본인의 피부가 민감성 피부라고 자가 판단하는 사실이 흥미로움을 이끌었다.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으나 실제 ‘민감성 화장품’ 이라는 용어가 화장품 시장에서 많이 보이기 시작했으니 아마도 소비자들의 니즈는 훨씬 그 이전에 시작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이와 같은 니즈 즉, ‘민감한 피부에도 적합한 화장품, 혹은 저자극(순한) 화장품’에 대한 열광은 코로나 펜데믹 이전보다 훨씬 더 높아졌을 것으로 생각된다.

 

최근 기사와 온라인 설문조사 자료에서 기초와 색조화장품 구매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코로나 펜데믹으로 화장품의 소비 심리는 위축됐으나 꼭 필요한 기초 제품을 소비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는 내용을 본 적이 있다. 실제 수치상으로 코로나를 기점으로 색조 화장품의 소비는 많이 감소했으나 상대적으로 기초화장품의 소비는 크게 줄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 이와 같은 내용은 선택적으로 소비가 가능한 색조 화장품과는 다르게 기본적으로 반드시 소비가 필요한 기초 화장품에 더 집중해 꼼꼼하게 소비하겠다는 대중들의 심리적인 소비 패턴이 내제되어 있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화장품 정보 플랫폼인 ‘화해’의 2020년 상반기 사용자 리뷰를 보더라도 마스크 착용 일상화로 민감해진 피부를 위해 ‘순한 클렌징’ 제품의 사용이 급증했으며 클렌징 관련 리뷰에서 ‘저자극’ 키워드가 코로나 펜데믹 이전과 비교했을 때, 키워드 검색 수가 5배 이상 증가해 소비자들이 메이크업 단계를 최소화하며 민감해진 피부 혹은 민감성 피부에 필요로 하는 순한 제품을 찾는 경향이 더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위와 같은 이유로 각종 유해 성분 무첨가 시험 검사, 피부과 전문의 테스트 등을 통해서 민감성 피부에 대한 안전성을 검증한 제품을 전면에 내세워 제품을 홍보하는 경우가 많다. 이와 같이 소비자 뿐만 아니라 화장품 업계의 관심과 임상시험에 대한 요청이 많아지다 보니 해당 부분에 대한 실험적인 근거자료와 신뢰도 있는 결과를 제공하기 위해 국내외 피부임상시험 업계와 화장품 업계에서도 많은 노력들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필자의 연구진은 2021년 업계의 트렌드에 따라 (주)오에이티씨 임상시험연구본부 피부임상시험센터 연구원들, 외부 전문가들과 함께 마스크 장기 착용이 피부 주름과 모공 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했다. 마스크의 장기 착용이 피부 주름과 모공 변화에 관련된 연구가 없다는 사실을 주목했으며 마스크 장기 착용시, 발생하는 피부 변화를 관찰했다. 시험에 참여한 연구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4주간 매일 6시간 이상, 마스크를 반복적으로 착용한 결과, 얼굴의 피부 척도와 주름 척도가 시험 시작일과 비교해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반면에 같은 환경에서 꾸준하게 보습제를 사용한 그룹의 피부 주름 척도와 주름 척도는 보습제를 사용하지 않은 그룹과 대비해 감소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는 기기 측정을 통한 객관적인 결과와 더불어 연구 참여자들의 주관적인 설문 결과와도 대부분 일치하는 경향성을 보여줬다.

 

간단히 결과를 정리하면, 마스크 장기 착용으로 인해 피부가 나빠지고 민감한 피부로 변화된다는 것을 보여주며 같은 환경조건에서도 보습제의 규칙적인 사용으로 손쉬운 자가 케어를 통해 피부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는 내용을 결과로 보여주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국제전문학술지인 Skin Research and Technology 온라인판 2월호 ‘Changes in skin wrinkles and pores due to long-term mask wear’ 라는 제목으로 검색하면 확인 가능하다.

 

추가적으로 최근 아모레퍼시픽 연구진에 의해 작성된 ‘Effect of face mask on skin characteristics changes during the COVID-19 pandemic’ 논문에서는 특정 시간 마스크 착용 후 피부 온도, 홍조, 수분, 피지 분비의 변화를 관찰해 흥미로운 결과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와 같이 다양한 노력들이 업계의 발전에 크게 공헌하고 있다고 본다.

 

최근 들어 많은 분들이 불편함을 호소하는 것 중하나가 바로 마스크로 인한 피부 트러블일 것이다. 마스크로 인해서 발생되는 피부 트러블은 다양하다. 홍조, 가려움증, 여드름 등 부정적인 피부변화에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을 수는 없는 현실이다. 이와 같은 환경에 위에 언급한 것과 마찬가지로 화장품의 소비에 더 신경을 쓰는 것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내가 사용한 화장품이 피부 저자극 테스트가 진행되어 시판되는 제품인지 1차적으로 확인하고 민감한 피부에 사용해도 되는 순한 화장품인지 재확인해 꼼꼼한 소비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1차 자극 테스트, 민감성 피부 적합 테스트, 여드름성 피부 적합 테스트, 피부 진정과 보습 테스트 등의 표기 문구들도 관심을 갖고 확인하면 보다 좋은 화장품을 사용할 수 있다. 또 다양한 보존제(파라벤류, 벤질알코올 등), 알레르기 유발성분, 타르색소 등 무첨가 여부를 확인해 제품을 구매하는 것도 꼼꼼한 소비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마스크 장기착용으로 인해서 최근 더 관심을 받고 있는 ‘민감성, 저자극’과 같은 키워드가 시대와 상관없이 늘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부분으로 자리잡아 보다 안전하고 유익한 화장품의 대중화 붐이 일어나길 기원하며 당분간 이와 같은 트렌드는 지속적으로 유지될 것 이라 생각한다.

 

현재 우리는 여러 의미에서 이전에 접하지 못했던 새로운 시대를 살고 있다. 급변화하는 세상에 살고 있는 우리는 현재를 항상 도전으로 받아들이고 살아가야 한다. 현시대의 이슈와 관심사가 무엇인지 확인하고 수동적인 자세보다는 능동적인 자세로 미래를 받아들인다면 더 긍정적인 내일이 다가올 것이라고 믿는다. 현 상황을 너무 부정적으로만 바라보지 말고 새로운 기회의 발판으로 인지한다면 새롭게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평소에 피부에 큰 관심이 없었던 소비자층은 꼼꼼한 소비 패턴을 통해 내 피부의 건강을 챙기고 현명한 소비로 불필요한 소비를 줄여 일거양득의 기회가 될 수 있으며 화장품 업계는 소비자의 니즈를 정확히 인지해 정말 필요한 화장품을 만들어 매출이 상승하는 전화위복의 기회로 이끌 수 있을 것이다. 이제는 일상생활에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버린 화장품에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라는 질문에 답변은 답하는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화장품을 구매하기 전 다시 한번 본인에게 이런 질문을 한다면 현명한 소비의 지름길이 될 것이라 생각하며 하루 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되어 마스크 없는 편안한 세상이 찾아오기를 염원한다.

 

     

 

박근형 (주)OATC 임상시험본부 본부장, 이사

 

프로필 : 

(주)OATC 임상시험본부 본부장, 이사

경희대학교 유전공학과 이학석사,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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