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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스마트폰 자동차’, ‘3중고’ 속 대중수출 7% 감소

2016년 이후 한국기업의 중국법인 매출, 이익률, 시장점유율 하락세 지속

[코스인코리아닷컴 신보경 기자]  한국 기업의 대중국 수출 매출이 2016년 이후 4년 연속 하락세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허창수)이 9월 6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이후 중국 투자 한국 법인의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관련 기업은 매출액, 이익률, 시장점유율 하락 등 이른바 ‘3중고’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 화장품, 자동차, 스마트폰 등 한국 브랜드 중국에서 실적과 위상 동시 약화

 

한국 중국법인의 매출액과 이익률이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원인으로는 한국 브랜드의 경쟁력이 중국 시장에서의 시장 점유율과 위상이 모두 약화됐다는 점이다. 특히 화장품, 자동차, 스마트폰 등 주요 품목의 매출 하락은 지속되고 있다.

 

먼저, 중국 화장품 수입부문에서의 한국의 점유율은 2016년 27.0%에서 2020년 18.9%로 8.1%p 감소했다. 이는 반면 일본의 점유율은 같은 기간 16.8%에서 24.8%로 8.0%p 늘은 바에 비하면 오히려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스마트폰의 경우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기업의 파상공세로 2016년 4.9%에서 2019년부터 1% 미만으로 하락했다.

 

효자수출 품목 중 하나였던 한국 브랜드 승용차의 중국시장 점유율은 2016년 7.7%에서 2020년 4.0%로 3.7%p 줄어들었다. 이는 일본 브랜드의 시장점유율이 같은 기간 15.1%에서 22.3%로 7.2%p 증가한 바에 비하면 50% 이상 적자로 전환한 결과다.

 

30개 주요 기업 중국 매출과 전체 해외매출 중국 비중 (단위 : %) 

 

 

# 국내 대기업 30개사, 중국 매출 6.9% 감소 ‘한국산 수요 감소’가 원인 

 

발표된 결과에 따르면, 국내 100대 기업 중 중국 매출 공시 30개 대기업의 대중국 매출은 2020년 117조 1,000억 원으로 2016년 대비 6.9%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이에 대해 전경련은 2018년부터 미국의 대중국 무역규제로 화웨이 등 중국 기업의 한국산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감소한 것이 매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중국향 메모리반도체 수출은 2020년도에 들어서 2018년 대비 29.1% 감소했다. 중국 매출이 감소함에 따라 30개 대기업의 전체 해외매출 중 중국의 비중은 2016년 25.6%에서 2020년 22.1%로 3.5%포인트 줄었다.

 

특히 일본 법인에 비해 한국 법인의 매출은 꾸준히 20% 이상 감소하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 한국, 일본의 전체 중국 법인에 대한 최신 경영실적 리포트에 따르면, 한국의 전체 중국법인 매출은 2016년 1870억 달러(약 225조 원)에서 2019년 1475억 달러(약 171조 원)로 2016년 대비 21.1% 감소했다. 반면에 일본 전체 중국 법인 매출은 2016년 47조 6,000억 엔(한화 약 490조 원)에서 2019년 47조 1,000억엔(한화 약 502조 원)으로 2016년 대비 1.1% 감소에 그쳤다.

 

한국, 일본 전체 중국법인 이익률과 추이 비교 (단위 : %)

 

 

가장 큰 맹점은 한국 전체 중국 법인의 매출은 2013년을 정점(2502억 달러, 한화 약 261조 원)으로 지속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전경련은 “2018년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화웨이 등 중국 기업의 한국 반도체 등에 대한 수요 감소, 현지수요 감소, 경쟁심화 등이 겹쳤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지난해 한국의 대 중국 직접투자는 코로나19, 미국의 대 중국 기술굴기 차단 조치 등에 따른 리스크 확대로 전년 대비 23.1%나 줄었다"며, "양국 정부 간 공식, 비공식 경제협의체를 활발히 가동해 기업의 당면 중국 비즈니스 애로 해소, 한중 FTA 서비스, 투자 협상의 조속한 타결 등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뿐 아니라 "이를 통해 기업들이 문화컨텐츠, 수소에너지, 바이오 등 신성장분야에서 새로운 중국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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