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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공개기업 66개사, 올해 1분기 실적 '먹구름'

매출액 7조 4,400억 전년대비 6.1% 감소, 영업이익 32.1% 감소, 당기순이익 37.3% 감소

 

[코스인코리아닷컴 이효진 기자] 올해 1분기 국내 화장품 공개기업들의 실적에 짙은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코로나19 장기화에도 실적 성장세를 이어왔던 국내 화장품 업계이지만 높은 시장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펴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중국 대도시 봉쇄에 따른 소비 위축이 화장품 매출을 몇 년 전 수준으로 되돌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글로벌 공급망 대란 등도 사업에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수익성을 끌어내렸다. 화장품 공개기업들의 1분기 성적표에는 화장품 기업들의 이 같은 악전고투가 그대로 묻어났다.

 

# 공개기업 66개사 매출액 7조 4,400억원 6.1% 감소, 영업이익 32.1% 감소, 당기순이익 37.3% 감소

 

코스인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공시자료인 분기보고서를 바탕으로 국내 화장품 공개기업 66개사의 올해 1분기 경영실적을 집계, 분석한 결과 전체 매출액은 7조 4,4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7조 9,197억 원에 비해 6.1% 줄었다.

 

영업이익은 6,32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316억 원)과 비교해 32.1%나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은 4,520억 원으로 전년 동기 7,205억 원에서 37.3% 역성장했다.

 

66개 공개기업 가운데 CSA코스믹, KCI, 글로본, 네이처셀, 대봉엘에스, 동성제약, 동원시스템즈, 라파스, 리더스코스메틱, 메디포스트, 미원상사, 브이티지엠피, 선진뷰티사이언스, 세화피앤씨, 스킨앤스킨, 실리콘투, 씨앤씨인터내셔널, 씨큐브, 아이패밀리에스씨, 애경산업, 에프앤리퍼블릭, 올리패스, 차바이오텍, 케어젠, 코스맥스, 코스맥스비티아이, 클리오, 토니모리, 파미셀, 펌텍코리아, 한국콜마, 한국화장품제조, 한농화성, 현대바이오, 현대바이오랜드, 협진, 휴엠앤씨 등 37개사가 전년보다 매출 규모를 늘렸다.

 

영업이익이 늘어난 기업은 17개사였으며 이 중 에이블씨엔씨, 에프앤리퍼블릭, 한국화장품, 한국화장품제조 등 4곳은 흑자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이 증가한 기업은 13개사로 이 가운데 흑자전환한 곳은 엔에프씨, 한국화장품, 한국화장품제조 등 3개사였다.

 

반면, 국내 대표 화장품 기업인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을 비롯해 등 29개사는 매출액이 줄어들었다. 영업이익이 줄어든 기업은 25개사, 적자전환한 기업은 8개사, 영업 손실을 지속하거나 적자폭이 확대된 기업은 19개사에 달했다. 당기순이익이 줄어든 기업은 13개사, 적자전환한 기업은 2개사, 적자를 지속하거나 적자 폭이 확대된 기업은 27개사였다.

 

# LG생활건강 매출 규모 1위, 상위 10개사 전년대비 매출액 7.7% 감소

 

화장품 공개기업 가운데 매출액 1위 기업은 LG생활건강이다. LG생활건강은 1분기에만 1조 6,450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다만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액 2조 367억 원과 비교하면 19.2% 감소한 규모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이 1조 2,628억 원으로 그 뒤를 따랐으며,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의 1분기 매출액은 1조 1,650억 원이었다.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그룹 외에 한국콜마(4,104억 원), 코스맥스(3,979억 원), 동원시스템즈(3,297억 원), 차바이오텍(1,880억 원), HK이노엔(1,802억 원), 한국콜마홀딩스(1,578억 원), 코스맥스비티아이(1,517억 원) 등이 매출액 상위 10개사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매출액 상위 10개사의 전체 매출액은 5조 8,885억 원으로 전년 동기(6조 3,776억 원)에 비해 7.7% 감소했다.

 

2022년 1분기 화장품 공개기업 매출액 상위 10개사 (단위 : 억원, %)

 

 

매출액 성장률에서는 협진이 압도적이었다. 협진의 1분기 매출액은 13억 원으로 1,293만원에 불과했던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0135.9%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글로본도 매출액이 4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3.2% 급증했다. 올리패스는 지난해 1분기 2억 원이었던 매출액이 1년 만에 11억 원으로 361.0% 늘었다.

 

한국화장품제조(86.1%), 라파스(75.1%), 휴엠앤씨(59.0%), 스킨앤스킨(57.0%) 등도 50% 안팎의 높은 매출액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이에 비해 디와이디의 매출액은 25억 원에 그치며 전년 동기(65억 원)에 비해 61.5% 급감했다. 씨티케이도 지난해 1분기 349억 원에 달했던 매출액이 올해에는 161억 원으로 절반 이상(-54.0%) 줄었다.

 

# LG생활건강 영업이익 1위, 상위 10개사 영업이익 전년대비 8.7% 감소

 

화장품 공개기업 영업이익 상위 10개사에는 LG생활건강(1,756억 원), 아모레퍼시픽그룹(1,712억 원), 아모레퍼시픽(1,580억 원), 동원시스템즈(190억 원), 콜마비앤에이치(181억 원), 미원상사(166억 원), 한국콜마홀딩스(143억 원), 코스맥스(137억 원), 한국콜마(129억 원), 케어젠(84억 원)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 영업이익 상위 10개사의 영업이익 합계는 6,079억 원으로 전년 동기 8,875억 원에 비해 31.5% 감소했다. 영업이익 상위 10개사 가운데 전년에 비해 영업이익이 늘어난 기업은 동원시스템즈와 미원상사, 케어젠 등 3개사 뿐이었다.

 

LG생활건강은 영업이익 규모가 1,756억 원으로 가장 컸으나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52.6%) 수준에 불과하다. 한국콜마홀딩스도 영업이익이 전년과 비교해 반토막(-50.4%)났고 한국콜마(-46.8%), 코스맥스(-41.0%), 콜마비앤에이치(-36.3%)는 영업이익이 전년의 3분의 1 이상 감소했다.

 

2022년 1분기 화장품 공개기업 영업이익 상위 10개사 (단위 : 억원, %)

 

 

화장품 공개기업 가운데 영업이익 증가율로는 KCI, 파미셀, 선진뷰티사이언스 등이 눈에 띈다. KCI는 38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전년(9억 원)에 비해 영업이익 규모가 310.2% 증가했고 파미셀도 1년 사이 영업이익 규모를 14억 원에서 49억 원으로 249.3% 늘렸다. 선진뷰티사이언스의 1분기 영업이익은 20억 원으로 전년 동기 9억 원에서 116.3% 급증했다. 씨앤씨인터내셔널(94.0%), 클리오(77.9%), 아이패밀리에스씨(53.2%)도 50%가 넘는 높은 영업이익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코스메카코리아의 1분기 영업이익은 6억 원에 그치며, 전년 동기(34억 원)와 비교해 81.8% 급감했다. 또 HK이노엔(-67.5%), 잉글우드랩(-65.5%), 엔에프씨(-59.4%), 연우(-55.1%), LG생활건강(-52.6%), 한국콜마홀딩스(-50.4%)도 영업이익 감소 폭이 두드러졌다.

 

# 아모레퍼시픽그룹 당기순이익 1위, 상위 10개사 전년대비 32.2% 감소

 

화장품 공개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당기순이익을 거둔 곳은 아모레퍼시픽그룹이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1,32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5.2%나 줄어들었다. 아모레퍼시픽도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2.8% 감소한 1,201억 원에 그쳤다.

 

그러나 LG생활건강의 당기순이익이 1,138억 원으로 전년 동기(2,588억 원) 대비 56.0% 급감하면서 순위 역전이 이뤄졌다. 이 외 미원상사(159억 원), 한국콜마(142억 원), 동원시스템즈(140억 원), 콜마비앤에이치(129억 원), 한국콜마홀딩스(118억 원), 코스맥스(102억 원), 케어젠(75억 원)이 당기순이익 상위 10개사에 포함됐다.

 

이들 상위 10개사의 당기순이익 합계는 4,526억 원으로 전년 동기(6,678 억 원)와 비교해 32.2% 감소했다. 동원시스템즈, 미원상사, 코스맥스를 제외한 모든 기업의 당기순이익이 줄어든 탓이다.

 

LG생활건강의 당기순이익 감소 폭이 56.0%로 가장 컸고 콜마비앤에이치도 지난해 1분기 203억 원에 달했던 당기순이익이 올해는 129억 원으로 3분의 1 수준(-36.6%)으로 쪼그라들었다.

 

2022년 1분기 화장품 공개기업 당기순이익 상위 10개사 (단위 : 억원, %)

 

 

당기순이익 증가율만 놓고 보면 KCI이 압도적이다. KCI는 지난해 1분기 10억 원이었던 당기순이익을 올해 1분기에는 32억 원으로 늘렸다. 당기순이익 증가율은 206.7%에 달한다. 파미셀도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이 19억 원에서 49억 원으로 160.3% 늘어났다.

 

이에 반해 코스메카코리아는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으로 1억 원을 거두는데 그쳤다. 지난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28억 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95.8% 급감한 것이다. 또 에프앤리퍼블릭(-67.0%), 클리오(-64.9%), 잉글우드랩(-62.4%), LG생활건강(-56.0%), 연우(-53.3%), 코스맥스비티아이(-50.7%)도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절반 넘게 줄었다.

 

# ‘화장품 빅2’ 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그룹, 중국 충격 속 ‘직격탄’ vs ‘선방’

 

국내 화장품 업계 TOP2인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1분기 실적이 휘청였다. 중국이 ‘제로 코로나’ 원칙에 따라 주요 대도시를 봉쇄하면서 위축된 중국 화장품 시장의 여파가 몰아친 탓이다.

 

다만, LG생활건강이 지울 수 없는 상흔을 입었다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나름 ‘선방’했다는 평가다.

 

LG생활건강은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9.2% 감소한 1조 6,450억 원, 영업이익이 52.6% 감소한 1,756억 원을 기록했다. 중국 영향을 제외하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 성장했고,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전세계적인 급격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영업이익은 5.6% 감소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LG생활건강은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최악의 상황이 전개됐던 중국 영향으로 뷰티(화장품) 사업 성장은 어려웠으나 에이치디비(홈/데일리뷰티)와 리프레쉬먼트(음료)가 견고한 실적을 이어나가며 중국 영향을 일부 상쇄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력 사업인 뷰티(화장품)사업의 타격은 컸다.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어려움이 지속됐던 중국의 영향으로 화장품 사업 1분기 매출액은 6,99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급감했고, 영업이익은 690억 원으로 73%나 감소했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15년 수준의 매출로 회귀했다. 수익성이 예년의 절반에 그쳤는데, 후의 매출 급감(-54%)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중국사업(면세+중국)에 대해 “매출액 3,500억 원(YoY-55%), 영업이익 463억 원(YoY-80%), opm 13%(-16%p yoy)로 파악된다”며 “면세와 중국이 각각 67%, 32% 감소하며 점유율이 크게 하락했다. 중국에서의 후 매출은 38% 감소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의 성과는 수요 둔화와 구조의 한계, 외부 요소가 공존한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1~2월 경쟁사 대비 수요가 약했던 것으로 보이며 3월 하순부터 상해 봉쇄 영향으로 감소가 확대됐다. 5월 중순부터 운영 재개될 것으로 예측하나 봉쇄 전에 드러났던 단일 브랜드, 일부 제품으로 집중된 구조의 한계(중국의 마케팅 확대가 면세 매출에 영향을 주는 구조)는 여전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1분기 1조 2,628억 원의 매출액과 1,712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9.0%, 영업이익은 13.4% 하락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아모레퍼시픽은 코로나19 재확산 등 불안정한 국내외 환경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면서도 “온라인 채널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혁신적인 신제품을 선보이며 경쟁력 확보에 주력했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는 설화수와 라네즈를 중심으로 선전하며 높은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 주요 자회사들은 온라인 채널에서 성장세를 이어가며 제품 경쟁력 확보를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룹 전체의 1분기 화장품 부문 매출액은 1조 1,506억 원으로 집계됐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전년 동기 대비 7.0% 하락한 1조 1,650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58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4% 감소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온라인 매출이 20% 이상 성장했으나 면세 매출 하락의 영향으로 전체 매출은 감소했다. 마케팅 비용이 확대되며 영업이익도 감소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코로나19 재확산의 여파로 아시아 지역 매출이 감소하며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하락했다. 그럼에도 북미 시장에서는 설화수와 라네즈 등 주요 브랜드가 선전하며 63%의 매출 성장을 달성하는 성과도 거뒀다.

 

# ODM 빅3 한국콜마, 코스맥스, 코스메카코리아 실적 차별화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빅3 업체인 한국콜마와 코스맥스, 코스메카코리아의 올해 1분기 실적은 차별화됐다. 코스맥스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고 한국콜마도 매출이 소폭 늘었으나 코스메카코리아의 매출은 뒷걸음질쳤다.

 

코스맥스는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매출 실적을 거뒀다. 코스맥스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15.3% 증가한 3,979억 원에 달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137억 원으로 전년 대비 41.0% 급감했고 당기순이익은 102억 원으로 소폭(3.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코스맥스의 한국법인과 중국, 미국, 인도네시아법인 모두 매출액이 증가했다. 한국법인은 국내 고객사의 안정적인 성장세와 글로벌 고객사들의 색조 매출이 매출 성장을 주도했고 중국법인은 춘절과 부녀절 등 중국 주요 쇼핑 행사에 힘입어 색조, 기초제품 모두 견조한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그러나 글로벌 공급난으로 인한 원부자재 가격 상승, 인건비 부담 등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한국콜마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4,104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129억 원, 142억 원으로 각각 46.8%, 6.0% 감소했다. 이 같은 실적에는 HK이노엔의 부진이 큰 몫을 했다. HK이노엔의 매출액은 4% 하락하고 영업이익은 68% 감소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HK이노엔이 한국콜마 실적 악화의 주요 요인이다”며, “HK이노엔의 실적은 신공장 가동 시점 지연에 따른 감가상각비 부담 가중, 음료와 건기식 신제품 관련 마케팅비 확대, 케이캡 신제형(구강붕해정) 출시를 앞둔 재고 조정 등 영향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코스메카코리아는 올해 1분기 매출액이 890억 원으로 전년 대비 4.8% 감소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6억 원, 1억 원으로 각각 81.8%, 95.8% 급감했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 글로벌 공급망 위기 등으로 전방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법인의 매출 성장으로 매출 하락만은 막은 셈이다.

 

코스메카코리아의 중국법인은 중국 온라인 로컬 고객사로부터의 수주 증가로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5.9% 증가한 107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발생에 따른 물류 이동제한 때문에 원부자재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조업도가 감소했고 이로 인해 원가율 상승으로 영업손실이 증가했다.

 

# 로드숍 브랜드, 성과 제각각 클리오 ‘실적 개선’ 에뛰드·에이블씨엔씨 ‘흑자 전환’

 

로드숍 브랜드들은 온라인 채널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고 있다. 하지만 오프라인 채널 효율화와 온라인 채널 강화 등 체질 개선의 성과는 제각각이었다.

 

아모레퍼시픽이 운영하고 있는 로드숍 브랜드 이니스프리와 에뛰드는 온라인 채널에서 성장세를 이어가며 핵심 카테고리의 제품 경쟁력 확보를 위해 노력 중이다. 이니스프리는 ‘블랙티 유스 인핸싱 앰플’, ‘레티놀 시카 앰플’ 등을 집중 육성하며 고기능성 제품군을 강화했다. 그러나 면세 채널의 매출 하락으로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은 하락했다.

 

에뛰드는 인플루언서 협업 제품 출시 등 핵심 카테고리에서 경쟁력을 강화했다. 그러나 로드샵 매장 감소와 면세 매출 축소로 전체 매출은 하락했고 채널 믹스 개선, 고정비 감소로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잇츠한불은 전년대비 6.8% 감소한 350억 원의 매출액을 거뒀다. 영업이익은 21억 원으로 전년 대비 27.6%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17억 원으로 27.5% 줄었다.

 

토니모리는 1분기 매출액이 291억 원으로 전년 대비 6.3% 증가했다. 그러나 14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를 지속했고, 당기순손실은 17억 원으로 확대됐다.

 

1세대 화장품 로드숍 ‘미샤’를 운영하고 있는 에이블씨엔씨는 9분기만에 흑자 전환했다. 에이블씨엔씨는 올해 1분기 매출액 567억 원, 영업이익 6억 원, 당기순손실 5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4.8%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60억 원 손실 대비 66억 원 개선돼 2019년 4분기 이후 9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당기순손실도 적자 폭을 36억 원에서 5억 원으로 줄였다.

 

실적 턴어라운드의 가장 큰 요인은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과 경영 시스템, 온∙오프라인 운영 효율화로 분석됐다. 에이블씨엔씨는 2017년 IMM PE에 인수된 이후 해외 시장의 문을 지속 두드리며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집중하는 동시에 고정비 절감, 원가 개선 등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적극적인 전략을 펼쳐왔다.

 

특히 미국과 일본 법인을 중심으로 한 해외 법인 매출이 지속 증가하며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에이블씨엔씨는 올해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을 이어가는 한편 ESG 경영을 바탕으로 비재무적 성과에도 집중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내실을 다져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유진 에이블씨엔씨 대표는 “코로나19 등 어려운 시장 상황을 헤쳐내고 흑자를 달성한 것은 에이블씨엔씨가 재도약하는 의미 있는 전환점이다”며, “개성이 강한 다양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글로벌 뷰티기업으로 성장시킬 것이다”고 말했다.

 

클리오도 실적 개선세를 이어갔다. 매출액은 65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6억 원으로 1년 새 77.9% 늘어났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8억 원으로 전년 대비 64.9% 감소했다.

 

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금융자산평가손실 27억 원 제거 시 클리오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7.8% 증가했다”면서 “판매 호조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뚜렷했다”고 평가했다.

 

2022년 1분기 화장품 공개기업 66개사 경영실적 (단위 : 억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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