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허재성 기자] 최근 K-뷰티 수출 시장의 확장이 필요한 시기에 호주에서 한국의 색조화장품이 인기를 끌고 있어 관심이 모이고 있다. 최근 3년간 수입액과 점유율이 꾸준히 상승해 전체 수입국 중 5위까지 올라섰다.
KOTRA에 따르면, 호주 색조 화장품의 매출은 2021년 기준으로 전년 대비 4% 증가해 18억 8,400만 호주 달러에 이른다. 호주 색조 화장품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는 제품은 파운데이션, 파우더, 컨실러 등이 포함된 페이셜 메이크업 제품으로 전체 시장의 38%를 차지하고 있다. 뒤를 이어 아이 메이크업 제품 25%, 입술 메이크업 제품 19%, 기타 색조 화장품 키트와 세트 제품이 전체의 6%이다.
특히 올해는 중국의 도시 봉쇄와 윤석렬 정부의 ‘탈중국’ 언급 등의 이유로 수출 최대시장인 중국에서 K-뷰티의 인기가 현저히 떨어진 이유로 5월을 제외한 화장품 수출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수출 시장 확장이 계속해서 언급되고 있는 시기다. 이러한 가운데 호주에서의 K-뷰티 점유율 상승 소식은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한 화제거리다.
색조 화장품 호주의 수입 규모는 2021년 기준 8억 5,423만 달러로 전년 대비 10.84% 증가했다. 2020년 코로나로 인해 수입액이 7억 7,066만 달러로 하락했지만 규제 완화, 경제 회복과 함께 다시 수입이 상승하는 추세다.
호주 색조화장품 수입 통계 (단위 : 달러, %)
한국은 전체 수입국 중 5위를 차지하며 최근 3년 간 수입액과 점유율이 꾸준히 상승했다. 호주에서 K-뷰티에 대한 관심과 한국산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가 높은 편이며 한국산 기초 화장품의 수입 증가와 함께 색조 화장품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호주에서는 사회적, 환경적, 윤리적으로 책임감 있게 ESG 경영을 추구하는 브랜드에 대한 인기가 증가하고 있다. 화장품 성분 중 반짝임을 표현하는 색조 제품의 생산 원료로 사용하는 글리터(glitter)의 경우 미세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지고 있어 환경오염과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다.
이처럼 미세 플라스틱에 대한 소비자들의 부정적인 인식이 높아짐에 따라 산업 내에서는 무독성과 식물성 그리고 생분해성 글리터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 외에도 화장품 패키징과 관련해 대나무와 코코넛 껍질 그리고 쌀겨 등과 같은 친환경 포장재로 전환하는 브랜드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호주 색조화장품 유통은 오프라인 스토어를 통한 유통이 82%, 온라인, 홈쇼핑, 방문 판매 등이 18%를 차지한다. 호주 색조화장품 오프라인 유통 시장에서 드럭스토어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28%로 가장 높으며 백화점 20%, 화장품 전문 판매점 18%, 슈퍼마켓이 8%이고 온라인 판매는 14.5%이다. 대표적인 현지 화장품 전문 온라인 쇼핑몰 Adore Beauty를 비롯해 Sephora, Mecca 등 온오프라인 매장을 가진 유통사의 온라인 판매 비중이 지속 상승하고 있다. 이 외에도 드럭스토어, 슈퍼마켓 등에서 중저가의 다양한 화장품을 판매하고 있다.
KOTRA 멜버른무역관은 “코로나19로 인한 규제 완화 후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면서 호주 색조화장품 시장이 다시 성장하는 추세이다”며, “K-뷰티의 인기가 기초화장품에 한정되어 있었지만 색조화장품으로 관심이 확대되고 있어 우리 기업에서는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에 부합하는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제품으로 어필할 필요가 있으며 현지 유통사와 파트너십을 통한 입점 또는 호주 브랜드 생산에 OEM 기업으로 진출을 시도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스타그램 등 SNS 마케팅이 현지 화장품 시장에서 가장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는 만큼 브랜드와 제품을 홍보할 수 있는 SNS를 준비하는 것이 해외 시장 진출과 장기적인 판매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다”고 조언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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