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신보경 기자] 글로벌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대표이사 김병훈)이 올해 1분기 매출 1,222억 원, 영업이익 232억 원을 기록하는 등 역대 최대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을 동시에 갱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이피알은 15일 금융감독원 공시를 통해 2023년 1분기 매출 1,222억 원, 영업이익 23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0% 성장했으며 영업이익은 성장 수준을 넘어 역대 최고를 갱신했다.
에이피알 1분기 실적의 가장 큰 특징은 역대 최대 수치인 232억 원을 기록한 영업이익이다. 지난해 에이피알은 광고 모델료 등 액수가 큰 지출 항목을 나눠 계상하지 않고 1분기에 선 반영했었다.
에이피알 2022년, 2023년 1분기 매출 비교 (단위 : 억원, %)
그러나 이는 2분기부터 본격적 수익성 개선에 나서겠다는 에이피알의 복안에 따른 것이었다. 실제로 에이피알은 지난해 2분기부터 흑자 규모가 몇 십억 단위로 증가한 바 있다. 이에 1분기에 거둔 232억 원의 영업이익은 첫 200억 원대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지난해 4분기의 207억 원보다도 11.8% 높은 실적이다.
분기 영업이익은 단순한 양적 증가 외에 질적 개선 역시 두드러졌다. 에이피알이 2023년 1분기에 기록한 분기 영업이익률은 19.0%에 달한다. 전년 동기와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고 역대 최고로 꼽혔던 지난해 4분기보다도 높다.
1분기 실적에서 가장 기여도가 높았던 부문은 992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 92.5% 성장한 뷰티였다. 특히 에이피알이 지향하는 ‘뷰티테크’ 기업이라는 정체성에 걸맞게 화장품과 뷰티 디바이스의 동시 성장이 돋보였다.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 뷰티 디바이스는 올해 1분기에만 25만 대 이상이 팔리며 식지 않는 인기를 과시했다. 또 ‘제로모공패드’와 ‘콜라겐 라인’ 등 메디큐브 화장품 부문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5%의 매출 신장을 기록하며 뷰티 부문, 나아가 1분기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이 밖에 ‘에이프릴스킨’, ‘포맨트’ 등 에이피알의 또 다른 뷰티 브랜드들 역시 브랜딩과 매출 확대에 성공하며 성장세에 기여했다.
에이피알 영업이익률 변화 추이 (단위 : %)
글로벌 기업 답게 견조한 모습을 보인 해외 실적 역시 적지 않은 기여도를 나타냈다. 1분기 에이피알의 해외 매출은 38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1% 성장했다. 해외에서도 에이지알 뷰티 디바이스의 실적기여도가 높았다.
전년 동기의 경우, 뷰티 디바이스 론칭 초창기인 관계로 해외에서 크게 유의미한 뷰티 디바이스 매출이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는 이야기가 달랐다. 주요 수출국인 미국과 일본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약 5배 이상의 뷰티 디바이스가 판매됐다. 중국에서는 2023년 3월 한 달 동안 약 4,000대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뷰티 디바이스 매출이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2023년 1분기 에이피알의 호실적은 고속 성장세를 유지했다는 측면에서 조 단위 기업가치 산정에 긍정적 반영이 기대된다. 에이피알이 올해 1분기 실적을 연말까지 유지한다고 단순 가정할 경우의 기대 매출과 영업이익은 2021년 대비 큰 폭의 성장을 이뤄냈던 지난해에 뒤지지 않게 된다.
특히 최고의 성과를 거뒀던 지난해 4분기와 동일하게 1,200억 원 대의 분기 매출을 기록하면서 20억 원 이상 많은 영업이익을 거둔 점은 매우 고무적이다. 에이피알은 지난해 연간 실적 공개 이전 프리IPO를 통한 7,000억 원의 기업가치 인정을 받은 바 있다.
에이피알 김병훈 대표는 “뷰티테크 기업으로 화장품과 뷰티 디바이스의 동시 호조 덕분에 또다시 역대급 분기 실적 갱신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고속성장세를 유지해 조 단위 기업가치 인정과 상장 프로세스를 성공적으로 이끌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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