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김세화 기자] 한국콜마의 올해 매출이 2조 5,000억 원을 달성하며 2년 연속 매출 2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HK이노엔의 모멘텀이 기대되는 가운데 글로벌 고객사들의 견조한 수주 흐름이 지속되면서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증권은 2024년 한국콜마의 연결 매출은 전년 대비 16% 증가한 2조 5,000억 원, 영업이익은 63% 증가한 2,200억 원을 제시했다. 부문별로는 국내와 해외 ODM, HK이노엔과 연우(용기)의 매출 성장률이 각각 13%, 27%, 15%, 17%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콜마 연결 실적전망과 추이 (단위 : 십억원, %)
국내와 해외 ODM 부문은 PB, 인디, 글로벌 등 고객군 확대에 주력하고 연우는 대형사와 중소형사의 수요 확대, 북미 시장 인디 브랜드의 급증으로 회복이 기대된다. HK이노엔은 보령제약과의 공동 판매로 외형 확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의 미국 임상시험 3상 발표 등이 주요 모멘텀 요소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
한국콜마의 2023년 4분기 연결 실적 전망 (단위 : 십억원, %)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콜마의 2023년 4분기 실적은 연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5,516억 원을 달성하고 영업이익은 338% 증가한 378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회성 성과급과 연우차이나의 손실 확대 등의 영향으로 컨센서스 410억 원을 8% 하회했다.
하나증권 박은정 연구원은 "연우의 영업권 상각, 미국 유형자산 손상차손 등이 반영되며 지배주주순손실 465억 원이 발생했다"며, "일회성 요소가 아쉬우나 인디 고객군이 두터워지면서 국내 ODM(별도) 매출 성장률이 31%를 기록한 점은 긍정적이다"고 평가했다.
4분기 부문별 성장률을 보면 ▲국내 ODM 31% ▲해외 ODM 15% ▲HK이노엔 4% ▲연우(용기) 19%를 달성했다. 국내 ODM(별도)은 매출이 31% 증가한 2,143억 원, 영업이익은 12% 감소한 188억 원을 기록했다. 중국 대손환입 78억 원을 제외한 실제 영업이익 성장률은 38%로 추산된다. 상위사 매출 회복, 유통사 PB/제약사 더마/아마존 브랜드 수주 확대 등 고객군 두터워지면서 고성장했다.
NH투자증권 정지윤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부터 사내 ERP 시스템인 SAP 운영이 정상화되면서 기존 고객사에 대한 물량 출하와 신성장 인디 고객사의 안정적인 발주가 이뤄지고 있다"며, "국내 ODM(별도) 기준 상위 고객사의 비중이 점차 탄탄해지고 있어 긍정적인 변화는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콜마의 부문, 법인별 영업이익 추이와 전망 (단위 : 십억원, %)
해외 ODM은 매출 574억 원, 영업손실 23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이 발생하기는 했지만 모든 법인에서 전년 동기 대비 수익성이 개선됐다. 중국 시장의 무석은 쿠션, 파운데이션 등 상위 고객사의 발주 품목이 증가하면서 매출 326억 원, 영업이익 12억 원으로 4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북미 법인은 매출 205억 원, 영업손실 29억 원으로 기록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1위 인디 고객사의 립 제품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발주가 매출 고성장으로 이어졌다. 반면, 캐나다는 상위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이 장기화되면서 예상보다 더딘 매출 회복을 보이고 있다.
박은정 연구원은 "무석은 영업력 확대로 연간 턴어라운드를 시현했다"며, "북미법인은 지난해 인디 브랜드 물량이 확대되면서 R&D센터의 고정비 부담을 메웠고 북미 ODM의 영업 성과가 나타나고 있어 향후 ODM 고객군 다변화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HK이노엔은 매출 2,241억 원, 영업이익 225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 169% 성장했다. ETC와 HB&B 부문 매출 성장률은 각각 6%, -11% 기록했다. 케이캡의 처방이 지속적으로 증가되고 있으나 파트너사 변경에 따른 재고 조정으로 케이켑의 매출은 직전 분기 대비 소폭 증가한 334억 원에 그쳤다. H&B 부문은 건기식 사업 종료, 숙취 해소제 시장 경쟁 격화로 매출이 감소했다.
연우(용기)는 매출 614억 원, 영업손실 4억원을 기록했다. 대형사 물량 회복과 중소형사 수요 확대, 북미 인디 물량 증가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법인의 손실 확대는 아쉽지만 북미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71% 성장하며 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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