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이효진 기자] 화장품 기업의 주가가 봄날을 기다리는 모습이다. 여전히 주가가 상승한 기업보다 하락한 기업의 수가 많은 가운데 직전 주보다 주가 하락폭을 크게 줄였다. 다만, 이는 상장과 함께 시장의 투자금을 집어 삼켰던 에이피알이 화장품업종에 포함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월 4일부터 8일까지 한 주간 화장품 기업의 주가는 전주 대비 0.26% 하락했다. 해당 화장품 기업은 네이버증권 화장품업종에 속한 기업 64곳 가운데 우선주와 거래정지 중인 씨엔티드림, 에스디생명공학을 제외한 58곳을 기준으로 했다.
지난 한 주 국내 화장품 기업 가운데 주가가 가장 크게 오른 곳은 파워풀엑스(21.12%)다. 파워풀엑스는 스포츠뷰티 브랜드 파워풀엑스를 전개하고 있는 기업으로 한 주 사이 주가가 20% 넘게 뛰었다.
3월 4일 하루에만 14.92%나 올랐던 파워풀엑스의 주가는 5일(-12.14%)과 6일(-2.11%)에는 약세를 보였다가 7일(+14.90%)과 8일(+6.66%) 다시 회복하는 등 한 주 사이 엎치락뒤치락을 반복했다.
파워풀엑스 외에 디와이디(19.30%), 오가닉티코스메틱(13.16%), 제이준코스메틱(12.07%), 씨앤씨인터내셔널(9.87%)의 주가도 크게 올랐다.
특히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수주가 늘어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증권가의 전망에 3월 5일 주가가 급등했다. 이날 69,600원에 거래를 시작한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전 거래일 대비 5,000원(+7.61%) 오른 70,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의 주가는 이날 장중 한 때 79,3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하나증권은 이날 씨앤씨인터내셔널의 올해 연결 매출이 전년 대비 28% 오른 2,800억 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65% 증가한 53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90,000원에서 94,000원으로 상향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올해 1월 수주가 폭증했다. 지난해 4분기 생산능력을 추가 확보해 월 평균 1,100만개까지 생산능력을 높였으나 1월 1,900만개, 영업일수가 적은 2월에는 오히려 역대 사상 최대 수주액인 2,000만개를 상회했다.
글로벌, 북미, 국내 인디 브랜드의 씨앤씨인터내셔널 처방이 동시다발적으로 인기가 상승하다 보니 주요 고객사 중심으로 물량, 품목이 급증했다. 여기에 신규 브랜드 증가, 매출 기준 10위권 아래 고객군으로의 수주 증가도 동시에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박은정 연구원은 “씨앤씨인터내셔널은 북미, 국내, 일본 등 핵심 지역에서 트렌드를 만들고 있다”면서 “북미 최대 고객사의 물량, 품목 확대와 신규 글로벌, 매스 인디 브랜드사의 물량까지 더해지며 고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내 또한 대형사, 중견, 인디 브랜드 물량 모두 집중되며 이미 1분기 수주 폭증 환경을 맞은 상황”이라며 “올해 상, 하반기 생산능력이 추가되며 매분기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국내 주요 화장품 종목 수익률
이 밖에 제닉(8.53%), 한국콜마홀딩스(7.60%), 에이에스텍(6.36%), 올리패스(5.84%), 내츄럴엔도텍(5.81%), 라파스(5.29%), LG생활건강(4.86%), 나우코스(2.80%), 원익(2.33%), 코디(1.32%), 컬러레이(1.14%), 잉글우드랩(1.07%), 한국화장품제조(0.85%), 선진뷰티사이언스(0.37%)의 주가도 상승했다. 노드메이슨(0.00%)은 한 주 사이 제자리걸음을 했다.
올해 첫 조 단위 기업공개(IPO) 대어로 주목받은 에이피알(-12.08%)의 주가는 상장 직후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월 27일 유가증권시장에 신규 상장한 에이피알은 한 때 주가가 467,500원에 이르기도 했으나 상장 하루 뒤인 28일에는 30만원대로 주저 앉았다. 지난주 첫 거래일이었던 3월 4일에는 29만원대를 보였으나 이후로도 주가 상승분을 반납하면서 8일에는 전 거래일 대비 2,500원(-0.95%) 내린 26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토니모리(-9.38%), 에스알바이오텍(-8.82%), 현대퓨처넷(-8.02%), 스킨앤스킨(-7.24%), 브이티(-7.04%), 아모레퍼시픽(-6.35%), 메디앙스(-5.85%), CSA 코스믹(-5.70%), 뷰티스킨(-5.01%)의 주가도 한 주 사이 5% 넘게 빠졌다.
마녀공장(-4.95%), 본느(-4.60%), 제로투세븐(-4.47%), 애경산업(-4.28%), 바른손(-4.22%), 네오팜(-4.04%), 진코스텍(-4.03%), 한국콜마(-3.79%), 세화피앤씨(-3.44%), 글로본(-3.27%), 아모레G(-3.19%), 현대바이오(-3.15%), 코스메카코리아(-3.14%), 에이블씨엔씨(-3.13%), 현대바이오랜드(-2.90%), 메타랩스(-2.29%), 코스나인(-1.94%), 엔에프씨(-1.55%), 코리아나(-1.34%), 씨티케이(-1.20%), 이노진(-0.85%), 코스맥스(-0.84%), 클리오(-0.83%), 한국화장품(-0.66%), 잇츠한불(-0.43%), 아우딘퓨쳐스(-0.39%), 셀바이오휴먼텍(-0.26%), 아이패밀리에스씨(-0.06%)의 주가도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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