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이효진 기자] 화장품 수출이 올해 1분기(1~3월) 역대 최고치를 달성한 데 이어 4월에도 증가세를 나타냈다. 화장품 수출 규모는 8억 5,000만 달러를 넘어섰으며 전년 대비 수출 증가세도 두자릿수에 달했다. 이에 따라 화장품 수출은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게 됐다.
산업통상자원부의 ‘4월 수출입 동향’ 발표에 따르면, 5대 유망 소비재인 화장품 수출은 전년 대비 26.0% 증가한 8억 5,5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화장품 수출은 지난해 6월 이후 11개월 연속 성장세를 지속했다. 화장품 수출 규모도 올해 들어 1월 7억 9,700만 달러, 2월 7억 1,800만 달러, 3월 7억 7,900만 달러로 7억 달러 선에 머물렀으나 4월에는 8억 5,500만 달러로 크게 늘었다.
올해 1분기 화장품 수출액이 23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1.7% 증가하면서 동기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4월에도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어갔다는 평가다.
수출 증가율도 폭발적이다. 화장품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8월(12.2%) 이후 9월(11.8%), 10월(10.7%), 11월(21.2%), 12월(17.5%), 1월(71.0%), 2월(11.2%)까지 줄곧 두자릿수 성장세를 이어오다 3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에 그치며 주춤했다. 하지만 4월에는 전년 대비 26.0% 증가하며 다시 두자릿수 성장세를 회복했다.
정부는 올해 수출 7,000억 달러 목표 달성에 K-뷰티 산업도 앞장설 수 있도록 무역보험 1조원 투입과 더불어 해외 마케팅, 인증 등을 총력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5대 유망 소비재 수출 추이 (단위 : 백만달러, %)
4월 우리나라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8% 증가한 562억 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547억 3,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다. 이에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15억 3,0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4월 수출은 1월에 이어 전년 동월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하면서 7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나갔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도 11.3% 증가한 24억 5,000만 달러를 기록,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수출 상승 모멘텀을 유지했다.
2023년~2024년 월별 수출실적 현황 (단위 : 억달러, %)
품목별로 보면 4월에는 15대 주력 수출 품목 중 13개 품목 수출이 증가해 대다수 품목이 호조세를 보이며 올해 최다 품목 수출 플러스를 달성했다.
IT품목(반도체, 디스플레이, 컴퓨터, 무선통신기기)은 2개월 연속 전 품목 플러스를 기록했다. 합산 수출액도 올해 최고 증가율인 46.6%를 달성해 6개월 연속 증가흐름을 이어갔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역대 4월 중 두 번째로 높은 99억 6,000만 달러로 56.1% 증가하며 6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디스플레이(+16.3%) 수출은 14억 3,000만 달러로 올해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하면서 9개월 연속 증가했으며 컴퓨터SSD(+76.2%)·무선통신기기(+11.4%)수출도 올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며 각각 4개월,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자동차 수출은 기존 역대 최대 실적인 지난해 11월 65억 3,000만 달러를 넘어선 67억 9,000만 달러(+10.3%)를 기록해 사상 최대 수출액을 경신했다. 일반기계 수출은 1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되면서 4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인 46억 8,000만 달러(+1.5%)를 기록했다. 선박 수출은 +5.6% 증가하며 9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으며 바이오헬스 수출은 올해 첫 두 자릿수 증가율(+21.3%)을 기록하며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석유제품(+19.0%)은 2개월 연속 증가했으며 섬유(+1.7%), 가전(+9.4%), 자동차 부품(+2.9%), 석유화학(+12.3%) 수출도 1월 이후 2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지역별로는 9대 주요 수출지역 중 7개 지역 수출이 증가, 대다수 지역에서 우리 수출이 플러스를 기록했다. 대미국 수출은 사상 최대 수출액인 114억 달러(+24.3%)를 기록해 기존 최대 실적(2023년 12월 113억 달러)을 4개월 만에 경신하며 9개월 연속 증가흐름을 이어갔다. 대중국 수출(+9.9%)은 3월(105억 달러)에 이어 100억 달러를 상회하는 105억 달러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했다.
올해 증가세가 지속 중인 대중남미(+38.2%) 수출은 9개 주요 지역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며 4개월 연속 증가했다. 한편, 아세안(+10.5%), 일본(+18.4%)은 1개월, 인도(+18.0%, 역대 4월 중 1위), 중동(+1.0%)은 2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연도별, 월별 수출액, 수출증감률 추이 (단위 : 억달러, %)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분기에도 수출이 우리 경제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동력이었다”고 강조하고, “4월에는 이스라엘-이란 분쟁, 홍해사태 장기화 등으로 인한 유가, 환율, 물류비 등의 높은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우리 수출이 강건한 호조세를 보이며 무역수지 흑자를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2분기 전체적으로도 반도체 등 IT품목의 수출 증가세와 지난해부터 이어온 자동차, 일반기계, 선박 등 주력 품목의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면서 수출 플러스 흐름과 흑자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정부는 수출 우상향 흐름에 박차를 가할 수 있도록 금융, 마케팅, 인증 지원 확대와 업종별, 기업규모별 맞춤형 지원 등 범부처 수출 추가지원대책을 5월 중 마련하고 수출현장 지원단을 중심으로 수출현장에서 기업의 애로를 즉각 해소하는 속도전을 펼쳐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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