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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증권, 뷰티 디바이스, 온라인 확대 '에이피알, 실리콘투' K-뷰티 기업 '주목'

글로벌 온라인 시장 성장, 피부과 시술 수요 뷰티 디바이스로 전환 '중국 화장품산업 성장' 리스크 요인

 

[코스인코리아닷컴 김세화 기자] 급격한 인구 고령화와 온라인 시장의 확대로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시장에서 뷰티 디바이스 산업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 침투율이 낮은 미국, 유럽 등 서구권 시장에서는 팬데믹 이후 증가한 스킨케어 수요와 온라인 채널의 성장이 한국 뷰티 기업들에게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진다.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한국 뷰티 산업의 리스크는 한국 화장품의 잠재적 경쟁자로 평가받는 중국 화장품 산업의 성장세다. 또 한국 문화의 인기 하락도 향후 K-뷰티 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오늘(28일) 'New era of beauty(뷰티산업의 새로운 시대)'라는 보고서를 통해 화장품 산업의 새로운 변화와 리스크 요인을 진단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K-뷰티 기업으로 화장품 유통 부문의 실리콘투와 뷰티 디바이스 기업 에이피알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한국 화장품 산업의 가장 큰 변화 요인으로 아시아 시장의 가파른 고령화 추세와 온라인 시장의 성장을 꼽았다. 일본은 현재 OECD 회원국 중 유일하게 65세 인구의 비중이 30%를 넘어섰고 한국도 2035년에는 고령인구의 비중이 30%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 국가들의 고령화 추세 속에 소비자들은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 스킨케어 제품에 많은 지출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초 화장품보다 효용이 뛰어난 뷰티 디바이스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일본의 뷰티 디바이스가 빠르게 대중화될 수 있었던 것도 고령화와 무관하지 않다.

 

온라인 채널의 발달도 스킨케어와 뷰티 디바이스의 성장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통상 온라인 채널은 고관여 카테고리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여기서 '고관여 제품'은 제품의 성능이 중요하고 가격대가 높아 소비자가 구매 시 지출 계획을 세워 다양한 정보를 습득한 후 숙고해 구매하는 제품으로 기초 화장품, 뷰티 디바이스 등 가격대가 높은 제품을 의미한다.

 

한국 뷰티 디바이스 산업 규모와 화장품 산업 대비 비중 (단위 : 조원, %)

 

 

한국투자증권 김명주 연구원은 "중국보다 고령화 속도가 빠르고 일본보다 온라인 채널의 비중이 큰 한국은 뷰티 디바이스를 대중화하기에 유리한 시장이다"며, "최근 경기 회복이 더뎌지면서 성형외과나 피부과 시술 등의 수요가 뷰티 디바이스 구매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의 경우 뷰티 디바이스 시장이 한국과 유사한 규모로 추정된다. 이는 일본 소비자들은 전통적으로 오프라인 유통 채널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온라인 채널을 통한 고관여 제품의 침투율이 낮기 때문이다. 다만, 팬데믹을 계기로 온라인 채널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어 뷰티 디바이스 산업의 양호한 성장이 기대된다.

 

중국의 뷰티 디바이스 산업은 3.3조 원 규모로 한국 1.9조 원, 일본 2.4조 원에 비해 크지만 전체 소매시장의 규모를 고려하면 작은 수준이다. 다만 화장품 사업 대비 뷰티 디바이스 산업의 비중이 33%로 한국과 일본에 비해 매우 높은 편이다.

 

일본 뷰티 디바이스 산업 규모와 화장품 산업 대비 비중 (단위 : 조원, %)

 

 

김명주 연구원은 "중국의 뷰티 디바이스 시장은 오는 2029년 5.6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추산한다"며, "온라인 채널의 높은 침투율, 피부관리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 수준, 상대적으로 발달하지 못한 피부 시술 산업 등을 고려할 때 중국은 한국 뷰티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시장이 될 것이다"고 평가했다. 

 

# 미국, 유럽 등 서구권, 팬데믹 계기 스킨케어 수요 증가, 온라인 채널 성장

 

그동안 서구권의 뷰티 시장은 메이크업을 중심으로 발달해 왔다. 하지만 팬데믹을 계기로 스킨케어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면서 한국 뷰티 기업에게는 기회가 되고 있다. 여기에 온라인 시장의 성장, 오징어 게임 등 K컬처의 확산 등이 한국 기초 화장품의 인기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특히 미국에서 한국 화장품의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한국 화장품의 수입은 전년 대비 27.3%의 증가률을 기록했다. 특히 팬데믹이 본격화한 2020년을 기점으로 미국의 온라인 시장이 발달하면서 아마존의 영향력이 크게 높아진 것이 성장세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온라인 산업 매출과 미국향 한국 기초화장품 수출 추이 (단위 : 백만달러, %)

 

 

김명주 연구원은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은 아마존에 입점한 한국의 스킨케어 브랜드에 기회 요인이 되고 있다"며, "한국의 OEM ODM 기업들은 우수한 품질을 갖춘 데다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 미국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월마트의 온라인 사업 확대, 팬데믹 이후 성형 시술, 피부 시술이 많이 증가한 점도 향후 스킨케어와 뷰티 디바이스 산업의 본격적인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 또한 미국과 마찬가지로 스킨케어와 온라인 매출의 비중이 매우 낮다. 하지만 최근 피부관리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국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온라인 시장의 성장에 따른 스킨케어에 대한 소비자 관심의 증가도 주목할 부분이다.

 

# 한국 화장품 대체할 C-뷰티 성장, K-컬처 인기 둔화 리스크 요인

 

한국 화장품은 압도적인 OEM ODM 생산력을 기반으로 가성비를 앞세워 글로벌 뷰티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왔다. 하지만 언제나 잠재적인 경쟁자는 존재한다. 한국과 유사하게 스킨케어와 온라인 채널을 통해 성장하는 국가가 바로 중국이다.

 

김명주 연구원은 "한국 문화에 대한 인기나 OEM ODM 기업의 경쟁력 요소를 고려했을 때 중국 화장품 산업의 성장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리스크 요인으로 한국 문화의 인기 하락을 꼽았다. 한국 뷰티 기업들의 매출은 팬데믹 이후 급증했는데 이는 K-컬처에 대한 인기와도 궤를 같이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김명주 연구원은 "한국 문화에 대한 인기가 점차 둔화할 경우, 한국 기업들의 매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다만, 현재 한국 뷰티 기업들은 브랜드사의 마케팅 역량과 가성비가 가장 큰 경쟁력이라는 점은 긍정적이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주목해야 할 기업으로 실리콘투, 에이피알을 꼽았다. 실리콘투의 목표주가는 27,000원에서 51,000원으로 88.9% 상향하고 에이피알의 목표주가는 430,000원으로 제시했다.

 

기업별로 보면 실리콘투는 한국 인디 브랜드 화장품을 다품종 소량으로 직매입하여 글로벌 시장에 판매하는 유통기업으로 올해 6월 미국 1호 오프라인 매장 '모이다'를 오픈하는 등 서구권에서 한국 화장품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한국 인디 화장품의 글로벌 인기 상승과 함께 서구권 스킨케어 산업의 구조적인 성장은 실리콘투의 TAM(도달 가능 시장) 확대 요인이다.

 

뷰티 디바이스 기업 에이피알은 2023년 기준 뷰티 디바이스 부문 매출이 전체 매출의 42%를 차지했다. 메디큐브를 포함한 화장품 매출은 40%로 디바이스와 화장품의 결합 판매를 통해 매출 규모를 확장했다. 해외 진출도 활발하다. 올해 2월 대표 제품 '부스터프로'를 일본과 미국에 출시한 데 이어 신제품 '울트라튠'의 글로벌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미국 시장에서 양호한 실적을 보이며 글로벌 매출의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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