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김세화 기자] 올해 선발 화장품 ODM 기업들의 실적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중소형 브랜드사들의 미국 등 해외 비중국 수출이 활발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어 선발 ODM 기업들의 성장세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진다.
키움증권은 오늘(20일) 산업 브리프를 통해 국내 대표 ODM 기업들이 연구개발 수준과 생산 대응 능력 등을 갖춘 데다 중소형 브랜드의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올해 2분기에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도 리레이팅할 가능성이 높다고 제시했다.
이에따라 선발 ODM 기업인 코스맥스, 한국콜마, 코스메카코리아, 씨앤씨인터내셔널 등의 올해 2분기 실적이 모두 두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면서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하반기에는 더 좋을 것으로 전망된다. 3분기에 예정되어 있는 아마존 프라임데이와 4분기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 홀리데이 시즌 행사를 대비하기 위한 고객사들의 발주 요청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국내 화장품 수출 추이(전체, 중국, 비중국)
올해 중국의 부진과 비중국의 성장 흐름이 이어지면서 지난 4~5월 국내 화장품 수출이 17% 증가했다. 지역별 성장률을 보면 미국이 78%로 고성장세를 보였고 동남아시아(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29%, 일본 23%의 순으로 나타났다. 중국향 수출은 -26%로 감소한 데 반해 비중국향은 50% 성장했다.
비중국 채널을 중심으로 수출이 고성장세를 이어감에 따라 중소형 브랜드사의 생산을 전적으로 담당하는 ODM 부문이 단연 가장 큰 수혜를 보고 있다. 2분기에도 주요 선발 기업들의 실적 성장 흐름 또한 양호할 것으로 예상한다.
화장품 ODM 주요 기업 2024년 2분기 실적 비교 (단위 : 십억원, %)
키움증권은 업체별 올해 2분기 매출 성장률로 씨앤씨인터내셔날 40%, 코스맥스 23%, 코스메카코리아 16%, 한굴콜마 15%를 제시했다. 영업이익은 코스메카코리아 41%, 코스맥스 31%, 한국콜마 21%, 씨앤씨인터내셔날 17% 순으로 나타났다. 주요 ODM 기업의 실적이 모두 두 자릿수 성장을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다.
키움증권 조소정 연구원은 "올해 3분기 아마존 프라임데이와 4분기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와 홀리데이 시즌 행사를 대비하기 위한 고객사의 발주 요청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하반기에는 더 좋은 실적이 기대된다"며, "최근 소비 트렌드의 변화로 화장품 ODM 산업의 리레이팅(재평가)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키움증권은 하반기 ODM 산업 리레이팅의 주요 포인트로 국내 화장품 수출을 견인하는 미국 시장의 변화에 주목했다.
조소정 연구원은 "장기간 이어진 고물가, 고금리의 영향으로 미국 내 가성비를 우선하는 소비 트렌드가 유행하면서 중소형 화장품 브랜드의 생산을 전담하는 ODM 산업이 수혜가 지속될 것이다"고 예상했다.
미국 화장품 산업의 규모는 960억 달러로 세계 최대 시장이다. 월마트, 울타뷰티, 엘프뷰티의 ASP(평균 판매 가격) 하락과 저가 제품 판매 증가 등이 지금이 미국 내 '가성비 전성시대'임을 시사한다. 향후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더라도 당분간 가성비 선호 현상이 이어지면서 비럭셔리 화장품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또 다른 리레이팅 포인트로는 품질 등 시장 경쟁력을 꼽았다. 국내 ODM 기업들은 그동안 고객사들의 주문에 대응하면서 R&D 수준과 생산 대응 능력이 크게 향상됐고 전반적으로 제품 품질이 크게 상향 평준화됐다. 소비 트렌드의 빠른 변화로 마케팅과 영업 난이도가 심화하고 있지만 다양한 고객, 제품 포트폴리오 확보를 통해 비럭셔리 시장의 성장세에 자연스레 올라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수주 물량의 증가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비중국향 수출을 목적으로 대량 주문을 넣는 업체들이 많아지면서 ODM 기업의 다품종 소량생산의 한계를 극복하는 사례도 확산되고 있다. 다만, ODM 기업은 브랜드사의 실적에 종속된 관계이고 ODM 시장 자체가 파편화돼 시장 점유율을 파악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점은 아쉽다.
키움증권은 올해 2분기 화장품 산업에 대한 투자의견으로 '비중 확대'를 유지하고 그중에서도 특히 ODM 업태에 주목했다. 가성비 소비 트렌드와 중소형 브랜드의 수출 성장이 전체 ODM 산업의 호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ODM 바스켓 투자(다수 기업의 주식을 동시 거래)'를 추천했다.
화장품 ODM 주요 기업 연간 실적 비교 (단위 : 십억원, %, 배)
업체별로는 코스맥스의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5,912억 원, 영업이익은 31% 증가한 605억 원으로 당초 시장 기대치를 부합할 전망이다. 키움증권은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40,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조소정 연구원은 "최근 중소형 브랜드사들의 비중국(일본, 미국) 수출 중심 성장세가 두드러지면서 국내 법인의 수혜가 두드러진다"며, "중국 내 영업 환경 개선, 미국 법인의 수익성 개선이 뒷받침되면 더 큰 성장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콜마의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6,876억 원, 영업이익은 21% 증가한 675억 원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할 전망이다. 중국과 미국의 매출이 둔화하면서 적자가 지속되지만 국내 법인이 이를 상쇄하며 실적 성장을 이끌 전망이다. 키움증권은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90,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조소정 연구원은 "세종공장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OTC(Over The Counter, 처방전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 등록을 마쳐 미국 선케어 시장 진출을 노리는 국내 중소형 브랜드사의 주요 생산 기지로 거듭날 전망이다"고 전제하고 "여기에 하반기 세종1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생산능력(CAPA)이 늘면서 실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제시했다.
코스메카코리아의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1,337억 원, 영업이익은 41% 증가한 158억 원으로 예상했다. 코스메카코리아의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91,000원으로 커버리지를 개시한다.
조소정 연구원은 "올해 전 법인이 견조한 이익 성장세를 기록할 전망이다"고 전제하고 "국내와 미국은 아마존 블랙프라이데이, 홀리데이 물량으로 수주가 증가하고 중국은 고기능성, SUN 제품을 중심으로 수익성 제고 흐름을 이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의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797억 원을, 영업이익은 18% 증가한 121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한다. 키움증권은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40,000원으로 커버리지를 개시한다.
조소정 연구원은 "고객사 대부분이 국내와 미국 인디 브랜드사로 국내 업체는 일본과 동남아시아 수출 모멘텀이 강하고 미국 고객사는 미국 현지 시장과 유럽 등 지역에서 성장성이 상당히 좋다"고 제시하고 "생산능력 증설에도 적극적이어서 하반기 생산 가능 물량이 늘어날 예정이어서 상반기보다 하반기가 더 기대된다"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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