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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텍코리아, 2분기 영업이익 23% 증가 '역대 최대 실적 달성'

매출 13% 증가 인디 브랜드, 글로벌 고객사 수주 증가 효율성 향상 생산능력 확충 관건

 

[코스인코리아닷컴 김세화 기자] 펌텍코리아(251970)가 올해 2분기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화장품 수출 호조에 힘입어 인디 브랜드사와 대형사의 물량이 고르게 증가하면서 강한 수주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수주 잔고가 여전한 데다 일부 품목에서 병목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하반기 넘치는 수주를 감당할 수 있는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면 올해 상저하고의 흐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증권가는 오늘(8일) 펌텍코리아의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855억 원, 영업이익은 23% 증가한 127억 원을 달성했다고 제시했다. 영업이익률은 1%p 증가한 15%를 기록했다. 일부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음에도 컨센서스를 상회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한국투자증권 강시온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폭발적인 수주 증가를 반영해 컨센서스가 상향됐음에도 매출은 이에 부합했고 영업이익은 8~9% 상회했다"며, "국내 인디 브랜드 고객사의 수주 증가, 부국티엔씨 고객사의 수출 증가, 올리브영 판매 증가 등으로 자회사의 매출 기여가 확대됐다"고 제시했다.

 

하나증권은 펌텍코리아의 2분기 호실적 배경으로 ▲수주 증가에 따른 효율성 상승 ▲K뷰티의 글로벌 점유율 확대 ▲글로벌 고객군 확대를 꼽았다.

 

하나증권 박은정 연구원은 "K-뷰티의 견조한 성장 속에 계절성이 약화되고 발주 수량이 증가했다"며, "수주 증가와 함께 효율성이 향상돼 호실적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펌텍코리아 2024년 2분기 연결 실적 요약 (단위 : 십억원, %)

 

 

다만, 현재의 강한 수주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생산 병목 현상을 개선해 수주 잔고를 빠르게 해소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강시온 연구원은 "강한 수주 흐름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며, "단기적으로는 수주에 얼마나 신속하게 대응하는지가 실적의 주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박은정 연구원도 "상반기에 틴트까지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성과가 있었지만 주력인 펌프와 튜브 모두 수주 잔고가 줄지 않아 향후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 2분기 실적을 부문별로 보면, 펌텍코리아(스틱, 콤팩트, 펌프용기)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627억 원, 영업이익은 9% 증가한 94억 원을 기록했다. 국내와 수출의 매출 증가률은 각각 19%, - 4%로 집계됐으며 국내 매출의 비중이 73%까지 상승했다.

 

이에 대해 박은정 연구원은 "화장품 수출 호조와 수주 물량 급증으로 병목 현상이 발생하면서 국내 브랜드를 우선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펌텍코리아(펌프)의 부문별, 제품별 매출 추이와 전망 (단위 : 십억원, %)

 

 

국내에서는 인디 브랜드사와 대형사 물량이 각각 19%, 17%로 고르게 성장했다. 인디 브랜드사의 비중은 2022년 52%, 2023년 58%에서 올해 1분기 62%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동시에 대형사 물량도 2022년 3분기 최저점을 기록한 후 지속적으로 상승 중이다. 대형사 내에서도 중저가 브랜드까지 품목군이 확대된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품목 카테고리별 매출 증가율은 펌프·용기, 콤팩트, 스틱이 각각 29%, 12%, 7%를 기록했다. 펌프는 인디 브랜드사의 수출 증가로 성장 모멘텀이 계속되고 있으며 콤팩트는 글로벌 고객사 물량이 추가되고 있다. 스틱(틴트 포함)의 경우 사용처와 고객사가 꾸준히 증가하며 기저 부담이 있지만 여전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박은정 연구원은 "펌프와 스틱 품목에서 병목 현상이 나타났는데 생산 프로세스 중 사출 부문의 병목이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분기 영업이익률이 0.3%p 감소했는데 신규 품목의 증가, 후가공 난이도 상승 등으로 점차 개선될 것이다"고 예상했다.

 

부국티엔씨(튜브)의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212억 원, 영업이익은 92% 증가한 37억 원을 달성했다. 최근 수출을 선도하는 선크림, 크림, 립밤, 클렌징폼, 트리트먼트 등을 비롯해 다양한 품목에서 튜브가 쓰이면서 글로벌 점유율 확대와 함께 수주 물량이 증가 중이다. 특히 튜브는 동사가 국내 생산능력 1위로 온전한 수혜를 누리고 있는 데다 물량 증가에 따른 레버리지 효과도 더해졌다는 평가다.

 

강시온 연구원은 "튜브는 펌프에 비해 고정비 비중이 높고 ASP(평균 판매 단가)가 낮기 때문에 수익성 개선을 위해서는 외형 성장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며, "이번 분기에는 전체 판매량 증가에 더해 대량 주문의 비중이 높아져 레버리지 효과가 크게 타나났다"고 설명했다.

 

다만, 잘론네츄럴(건기식 판매업)은 매출이 25% 감소한 26억 원, 영업손실 2억 원 기록했다. 수요 부진에 따른 매출 하락에 손상차손의 영향으로 영업외손실 31억 원이 발생하며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했다.

 

펌텍코리아 연결 실적 전망과 추이 (단위 : 십억원, %)

 

 

하반기에도 강한 수주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생산능력 확충이 주요한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펌프와 튜브 모두 수출 확대로 8월까지도 수주 잔고가 여전히 높다. 이에 따라 생산능력 확충을 위해 3분기 펌텍코리아 기존 공장 내 생산기기 증설, 내년 7월 완공을 목표로 하는 4공장 건설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튜브를 생산하는 부국티엔씨는 연초에 PE튜브 증설 등을 통해 적시에 생산능력을 확충해 이번 분기에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9월에는 알루미늄 튜브 공장이 준공되며 수요가 강한 PE튜브 생산라인이 추가될 예정이다.

 

하나증권은 펌텍코리아의 올해 연결 매출은 전년 대비 16% 증가한 3,300억 원, 영업이익 31% 증가한 462억 원을 제시했다. 박은정 연구원은 "품목별로는 펌프와 튜브의 매출이 17%, 18% 성장하는 것을 가정했다"며, "하반기 생산능력 확충에 따라 상저하고 흐름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강시온 연구원은 "현재 꾸준히 신규 장비와 인력이 투입되고 있음에도 수주 잔고는 줄지 않는 상황에서 하반기는 '빅2'와 신규 해외 고객사의 주문도 확대된다"며, "생산능력 확보 정도와 영업일수 등이 실적에 중요하게 작용할 전망이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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