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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담았다” 외국인 매수세 화장품 주가 '급등'

화장품업종지수 전주 대비 7.32% 상승 외국인 이달들어 화장품주 순매수

 

[코스인코리아닷컴 이효진 기자] K-뷰티가 글로벌 화장품 시장에서 입지를 높여가고 있는 가운데 최근 화장품주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하반기 들어 주가가 낮아지면서 밸류에이션 내력이 높아졌고 3~4분기에도 호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에 외국인이 화장품주를 쓸어 담았다.

 

최근 개별 종목의 호재 외에는 전반적으로 약세 흐름을 보여온 화장품주는 외국인의 매수세에 다시 ‘예뻐지기’ 시작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9일부터 13일까지 한 주간 화장품 기업의 주가는 전주 대비 7.32% 상승했다. 해당 화장품 기업은 네이버증권 화장품업종에 속한 기업 65곳 가운데 우선주와 거래정지 중인 씨엔티드림, 에스디생명공학, 코스나인을 제외한 58곳을 기준으로 했다.

 

화장품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른 데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한 몫을 했다. 올해 상반기 수출 기대감으로 급등했던 화장품주가 미국발 경기침체에 따른 수출 둔화 우려에 하락하자 이를 매수 기회로 여긴 외국인 투자자들은 화장품주에 대한 투자를 늘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9월 1일~13일)들어 아모레퍼시픽이 외국인 순매수 1위에 이름을 올린 것을 비롯해 여러 화장품 기업이 외국인 순매수 상위권에 포함됐다.

 

이달들어 13일까지 외국인은 아모레퍼시픽을 1,184억 원을 순매수했다. 이는 그간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사들였던 삼성SDI(1,071억 원)마저 앞지른 수치다. 아모레퍼시픽 외에도 한국콜마를 333억 원, 실리콘투를 258억 원을 사들였고 코스맥스와 씨앤씨인터내셔널도 각각 135억 원, 64억 원을 쓸어 담았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수의 조정에도 유통 섹터와 화장품 섹터의 주가 흐름은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특히 화장품 섹터에서는 과대 낙폭이 발생했던 아모레퍼시픽의 주가 회복이 가장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분기 다소 혼란스러운 실적을 기록하면서 과매도가 발생했다. 최근 한달 간 주가가 상승했음에도 여전히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이며 다가오는 쇼핑 시즌 등을 고려했을 때 여전히 화장품 섹터에서 안전한 투자처이다”고 말했다.

 

또 “아모레퍼시픽과 함께 실적 안정성이 매우 높고 비미국 지역에서도 양호한 성과를 내고 있는 실리콘투 또한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지난해 유럽에 이어 올해는 중동 시장이 새롭게 열리고 있다. 2024년 2분기 기준 실리콘투의 별도 매출에서 UAE 비중은 4.5%이다. 하반기에는 실리콘투의 비미국 지역의 성과가 시장의 주목을 받으며 밸류에이션이 다시 회복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국내 주요 화장품 종목 수익률

 

 

지난 한 주를 기준으로 하면 국내 화장품 기업 가운데 주가가 가장 크게 오른 곳은 에스알바이오텍(60.10%)이다. 에스알바이오텍의 주가는 한 주 만에 60% 넘게 치솟았다.

 

제닉(48.23%)과 디와이디(42.92%), 오가닉티코스메틱(40.32%), 라파스(35.89%)는 40% 안팎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브이티(16.40%), 잉글우드랩(14.02%), 토니모리(12.70%), 파워풀엑스(12.52%), 아이패밀리에스씨(10.67%), 네오팜(10.00%)의 주가도 10% 넘게 뛰었다.

 

또 코스맥스(9.76%), 선진뷰티사이언스(9.49%), 아모레퍼시픽(7.41%), 코스메카코리아(6.97%), 아모레G(6.91%), 애경산업(6.84%), 코디(6.78%), 본느(6.27%), 현대퓨처넷(6.25%), 에이에스텍(5.68%), 씨티케이(5.40%), 마녀공장(5.30%), 에이블씨엔씨(5.24%), 원익(5.16%), 제로투세븐(5.11%), 진코스텍(4.76%), 잇츠한불(4.57%), 아우딘퓨쳐스(4.53%), 콜마홀딩스(4.39%), 제이준코스메틱(4.34%), 스킨앤스킨(4.10%), 클리오(3.67%), 한국화장품(3.61%), 셀바이오휴먼텍(3.58%), 에이피알(3.51%), 컬러레이(3.42%), 한국콜마(3.41%), LG생활건강(3.24%), 글로본(3.01%), 현대바이오랜드(2.94%), 이노진(2.78%), 제이투케이바이오(2.20%), 코리아나(2.11%), 세화피앤씨(1.73%), 노드메이슨(1.54%), 엔에프씨(1.29%), 뷰티스킨(0.84%), 메디앙스(0.70%) 등 대부분 화장품 기업의 주가가 올랐다.

 

반면, 지난 한 주 화장품 기업 가운데 주가가 내린 곳은 올리패스(-22.67%), 바른손(-5.12%), 삐아(-4.92%), 한국화장품제조(-4.48%), 내츄럴엔도텍(-4.10%), 현대바이오(-2.68%), 나우코스(-2.56%), CSA 코스믹(-2.04%) 등 일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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