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이효진 기자] 구다이글로벌이 화장품 기업들을 잇달아 인수하며 K-뷰티 시장의 신흥강자로 부상하고 있어 주목된다. 구다이글로벌은 글로벌 화장품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조선미녀’의 성공을 계기로 하우스오브허, 티르티르, 라카, 크레이버 등을 품에 안으며 몸집을 불리고 있다.
특히 올해들어 티르티르, 라카, 크레이버를 잇달아 인수한 데 이어 최근 서린컴퍼니 인수전에도 뛰어드는 등 ‘K뷰티 브랜드 레이블’을 향한 인수합병(M&A)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구다이글로벌은 최근 ‘독도 토너’로 알려진 스킨케어 브랜드 라운드랩(ROUND LAB)을 운영하고 있는 서린컴퍼니 매각 예비입찰에 국내 상장 벤처캐피털(VC) 컴퍼니케이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응찰했다.
예비입찰에는 구다이글로벌 외에 복수의 후보가 참여했으며 조만간 적격 예비인수후보(쇼트리스트)를 가릴 것으로 전해졌다.
구다이글로벌은 2016년 천주혁 대표가 설립한 화장품 제조기업이다. 2019년 시장에 매물로 나온 ‘조선미녀(Beauty of Joseon)’를 인수해 미국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
조선미녀는 한방 원료를 현대인에 맞게 재해석한 브랜드로 틱톡 등 SNS를 통해 미국 젋은 층을 중심으로 입소문을 탔다. 2021년 11월 출시된 ‘맑은쌀 선크림’이 대표 제품으로 꼽히며 2022년 아마존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선크림 부문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조선미녀 인수 첫 해인 2020년 매출은 1억 원에 불과했으나 2021년에는 30억 원, 2022년에는 400억 원으로 가파르게 늘어났다. 2023년에는 1,4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50% 증가했다.
구다이글로벌은 조선미녀의 성공 이후 풍부해진 현금 여력을 바탕으로 인수합병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2022년 인도네시아에서 활동하는 한국 인플루언서 Sunnydahye(써니다혜)가 런칭한 뷰티 브랜드 ‘하우스오브허(house of hur)’를 인수했고 최근에는 좀 더 공격적인 인수합병에 나서고 있다.
구다이글로벌은 올해들어서만 지난 4월 기초 화장품 브랜드 ‘티르티르(TIRTIR)’를 인수한 것을 시작으로 색조 브랜드 ‘라카’를 운영하는 ‘라카코스메틱(LAKA)’, ‘스킨1004’ 등 다수 뷰티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크레이버코퍼레이션(Craver)’ 등을 잇달아 품에 안았다.
또 1조원대 몸값이 거론되는 서린컴퍼니의 인수전에 뛰어든 것을 비롯해 판매 플랫폼 ‘피트케이’, 비건 스킨케어 브랜드 ‘카이네(Kaine)’ 등에도 투자 중이다.
‘카이네’는 프리미엄 비건 브랜드를 지향하며 대부분 제품에 PCR 용기를 도입하고 브랜드 런칭 이후 매출의 1%를 유기동물을 위해 기부를 해오고 있다. 글로벌 공식몰의 미국 매출 비중이 95%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다이글로벌은 인수합병과 투자 전략에 대해 “K뷰티 인큐베이터 혹은 에그리게이터가 아닌 ‘K뷰티 브랜드 레이블’을 지향한다”며, “브랜드에 인프라를 제공하고 최소한의 개입을 하며 브랜드의 다양한 시도 중 일부가 대중의 관심을 얻게 됨으로써 수익을 창출하는 ‘K뷰티 브랜드 레이블’을 표방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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