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김세화 기자] 펌텍코리아(251970)가 올해 1분기 국내외 수주 물량이 급증하면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또다시 경신했다. K-뷰티의 글로벌 확산과 함께 대형 브랜드와 인디 브랜드 등의 수주 물량이 급증하는 가운데 선제적인 생산설비 확충과 신제품 개발, 고객 다변화 전략이 맞물리며 호실적을 견인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펌텍코리아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917억 원, 영업이익은 31% 증가한 134억 원을 기록했다. 컨센서스 대비로는 매출와 영업이익 각각 3.2%, 5.7% 상회한 수치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K뷰티의 글로벌 진출이 확대되면서 높아진 기저에도 꾸준히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며, "생산능력(CAPA) 증설, 혁신적인 제품 개발, 적극적인 고객 유치가 실적 호조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국내 화장품 용기 점유율 1위 기업인 펌텍코리아는 K뷰티의 해외 진출 확대에 힘입어 동반 성장 중이다. 최근에는 국내 Big2 고객사 외에도 신생 인디 브랜드부터 글로벌 고객사까지 확보하면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
생산능력 확대도 빠르게 진행 중이다. 현재 인천 부평구에 제1~3공장을 운영 중인 펌텍코리아는 2023년 7월 선제적인 생산량 증대를 위해 제1공장 맞은편에 4층 건물을 매입하는 등 공격적으로 생산시설을 확충해 물량을 소화해 왔다. 올해 10월에는 제4공장이 첫 가동 예정이다.
최근 1분기 실적 발표에서는 펌프 공장의 추가 증설 계획과 함께 본사 인근 토지를 140억 원에 매입한 사실을 공개했다. 해당 부지에 세어지는 새로운 생산시설은 내년 2월 준공할 예정이다.
펌텍코리아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단위 : 십억원, %)
박은정 연구원은 "현재도 증설 효과로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올해 8월 튜브 사업부, 10월 펌프 사업부의 생산능력 확장, 내년 신규 시설 가동이 더해지면서 당분간 견조한 성장이 지속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부문별로 보면 펌프사업부(펌텍코리아 별도)는 1분기 매출 696억 원, 영업이익 113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2%, 33% 증가했다. 높은 기저에도 불구하고 최대 수주 흐름이 지속되며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주요 고객사와 카테고리에서 모두 두 자릿수 성장을 시현했다. 인디 브랜드와 국내 Big2·글로벌 고객사향 매출 성장률은 각각 15%, 44%, 27%를 기록했으며 품목별로는 콤팩트, 스틱, 펌프 용기, 스포이드가 각각 18%, 27%, 23%, 15%씩 증가했다. 생산 효율과 가동률 개선이 함께 이뤄지며 영업이익률도 전년 대비 1.4%포인트 상승했다.
사실상 과점 구조를 형성하고 있는 튜브사업부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210억 원, 영업이익은 10% 증가한 25억 원을 기록했다. 스킨케어 수요 증가에 따라 튜브 수주 물량이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높은 기저에도 분기 최대 매출을 시현했다.
펌프사업부 분기 실적 추이 (단위 : 십억원, %)
튜브사업부(부국티엔씨)는 펌프 대비 단가가 저렴해 중소 고객사와 인디 브랜드향 수주가 꾸준히 증가하는 점이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실제로 중소 고객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하면서 같은 기간 13% 증가한 Big2 매출보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원가율 상승과 공장 증설로 인한 고정비 부담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면서 전년 동기와 직전 분기 대비 모두 하락했다. 휴일 등의 영향으로 1월 영업일 수가 현저히 부족해 가동률이 낮아지면서 수익성이 하락했지만 2월부터 빠르게 가동률이 회복되며 두 자릿수 마진율에 안착한 것으로 파악된다.
건식사업부(잘론네츄럴)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한 23억 원, 영업손실 3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 하락으로 적자가 이어졌으나 비용 절감을 통해 효율화를 추진 중이다.
강시온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짧았던 영업일수에도 불구하고 생산 효율이 개선되며 월별 생산량이 꾸준히 증가했고 특정 브랜드에 국한되지 않고 국내외 고객사에서 고른 매출 성장이 있었다"며, "튜브 사업부의 일시적 원가 상승을 펌프사업부의 래버리지 효과가 상쇄하며 영업이익률은 14.6%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튜브사업부 분기 실적 추이 (단위 : 십억원, %)
하나증권은 펌텍코리아의 2025년 실적 전망치로 매출은 전년 대비 15% 증가한 3,883억 원, 영업이익은 17% 증가한 568억 원을 제시했다. 한화투자증권은 매출 3,870억, 영업이익은 580억 원을, 한국투자증권은 3,880억 원, 영업이익 575억 원을 제시했다.
시장에서는 올해 K뷰티의 확장으로 수주 강세 흐름이 지속되면서 펌텍코리아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한다. 펌프·튜브 부문에서 국내 최대 생산능력을 확보한데다 다양한 용기 라인업, 트렌디한 제품력 등을 바탕으로 대형화된 인디 브랜드의 물량뿐 아니라 신규 고객의 유입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Big2 고객사가 비중국권을 중심으로 중가 브랜드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인디 브랜드가 일본에서 미국, 중동, 유럽 등으로 수출국을 넓혀가며 호실적을 견인하고 있다"며, "여기에 글로벌 유수 브랜드사의 신규 유입이 이어지면서 해외 시장에서의 입지가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펌텍코리아 실적 전망과 추이 (단위 : 십억원, %)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후방 소재, 용기업체들은 브랜드사 대비 할인돼 거래되지만 펌텍코리아는 해외 매출 확대, 프리몰드 기반의 기술력, 생산 효율화와 원가 절감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주가 사승 여력이 크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한화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74,000원으로 기존 대비 23% 상향 조정했다. 한유정 연구원은 "이익 추정치와 목표 밸류에이션 배수(Target Multiple)의 상향하고 목표주가 산정 시점을 2025년 실적에서 12개월 선행(12M Fwd) 기준으로 변경한 데 따른 것이다"고 설명했다.
DB증권은 한화투자증권보다 4,000원 낮은 70,000원, KB증권은 61,000원을 제시했다. 최근 6개월 간 증권사의 평균 목표가는 61,000원으로 직전 6개월 평균치 52,250원 대비 16.7%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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