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이효진 기자] 중소기업 화장품 수출이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며 전체 중소기업 수출 성장세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장품은 중소기업 수출 1위 품목으로 자리 잡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4일 ‘2025년도 1분기 중소기업 수출 동향’ 발표를 통해 올해 1분기 중소기업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한 270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중소기업 수출은 2024년 1분기 플러스 전환 이후 올해 1분기까지 5개 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월별로는 1월은 조업일수 감소 영향으로 중소기업 수출도 전년 대비 10.4% 줄었으나 2월(7.1%)과 3월(5.2%)에는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며 회복 흐름을 나타냈다. 1분기 수출 중소기업 수도 63,135개사로 전년 동기 대비 1.6% 늘었다.
1분기 중소기업 수출 증가의 중심에는 화장품이 있었다. 중기부는 중소기업 수출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화장품, 자동차, 반도체제조용장비 등 주력 수출 제품의 수출 호조세, 중국의 제조업 경기 호황으로 인한 수요 증가 등을 꼽았다.
실제 1분기 화장품 수출액은 18억 4,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6% 늘었다. 이는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수출액으로 화장품은 자동차(17억 4,000만 달러)를 제치고 전체 중소기업 수출 품목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2025년 1분기 중소기업 수출 10대 품목 (단위 : 억달러, %)
화장품 수출의 성장은 미국을 포함한 주요 수출국에서의 두 자릿수 증가율에 따른 것이다. 중기부에 따르면, 중소기업 화장품 수출은 K-뷰티 인기가 온라인 플랫폼 중심으로 확대되면서 최대 수출국인 미국에서 전년 동기 대비 10.8% 증가한 3억 달러를 기록해 26개월 연속 성장세를 이어감과 동시에 역대 1분기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중기부는 “미국으로의 중소기업 화장품 수출은 온라인 판촉과 유통업체와의 제휴 등 K-뷰티 입지 확대로 수출 호조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또 중소기업 수출 상위 10대국 중 8개 국가에서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는 등 시장 다변화 성과를 거뒀다. 일본, 홍콩 등 주요 수출국 외에도 중동, EU 등 시장 다변화를 실현하면서 역대 1분기 최고실적을 재경신했다.
일본에서는 K-콘텐츠 영향으로 화장품 수출이 확대되며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한 1억 9,000만 달러의 수출 실적을 거뒀다. K-뷰티 인플루언서 마케팅 효과로 홍콩으로의 화장품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7.8% 급증한 1억 3,000만 달러를 나타냈다.
인도네시아에서도 K-뷰티 관심으로 화장품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한 3,000만 달러의 화장품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또 러시아(8,000만 달러, +21.4%), 대만(4,000만 달러, +30.1%), 태국(4,000만 달러, +8.0%)으로의 화장품 수출도 늘어났다.
반면, 중국(2억 8,000만 달러, -0.1%)으로의 화장품 수출은 감소했고 베트남도 내수 경기부진에 따른 소비심리 약화로 화장품 수출(1억 1,000만 달러, -10.1%)이 감소했다.
화장품 총수출 내 중소기업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3.4%p 증가한 70.5%를 기록했다. 기업규모별 비교 시 총수출이 13.8% 증가한 가운데 대기업 +3.1%, 중견기업 +14.3%, 중소기업 +19.8%로 중소기업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수출기업수(5,760사) 또한 11.3% 증가하며 역대 1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2025년 1분기 품목별 중소기업 수출액 (단위 : 백만달러, %)
한편, 1분기 중소기업 상위 10대 수출국 중 중국, 일본, 홍콩,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등 6개국은 전년 동기 대비 수출이 증가했으며 미국, 베트남, 인도, 멕시코 등 4개국 수출은 감소했다.
미국은 여전히 중소기업 최대 수출국(45억 달러)이지만 전체 수출액은 2.5% 줄었다. 화장품 수출은 증가(10.8%)했으나 글로벌 전기차 캐즘에 따른 이차전지 관련 장비 수요 둔화로 기타기계류(-47.4%)와 전자응용기기(-25.6%)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 3월 12일부터 시행된 미국의 철강, 알루미늄과 파생상품 관세 부과 조치도 영향을 미쳤다. 1분기 중소기업 철강제품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8%, 알루미늄 제품은 7.6% 각각 감소했다.
2025년 1분기 국가별 중소기업 수출액 (단위 : 백만달러, %)
이순배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중소기업 수출은 화장품 등 주력 품목의 수출 강세로 5분기 연속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다만, 지난 3월부터 미국의 관세 조치가 본격화되고 있는 만큼 중소기업 관세 영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중소기업 관세 대응을 위한 추가지원 방안을 조속히 추진해 올해 수출 호조세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총력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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