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오선혜 기자] 2013년 3월 11일 유럽연합이 ‘동물실험 화장품 판매 금지 법안’을 발효한 지 1년이 되는 시점을 맞아 각 관련 단체들이 동물실험 반대 캠페인 등을 펼치며 국내 기업들의 동물실험 반대 운동 동참을 호소하고 나섰다.
국제비영리기구인 크루얼티프리인터내셔널은 3월 11일 오전 11시 정동 프란치스코 회관에서 한국 정부에 화장품 동물실험의 금지를 촉구하고 금지 실현을 위한 로드맵과 과학 조사 보고서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발표된 보고서는 화장품 동물 대체실험법에 대한 획기적인 과학 보고서로 한국 뿐 아니라 전 세계 100개국 정부에 동시에 전달될 예정이다.
보고서는 유럽 연합, 이스라엘, 인도 등 이미 화장품 동물실험 금지를 실현한 국가들이 밟은 과정을 토대로 오는 6월부터 대체실험법을 인정하기로 한 중국의 정책 변화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크루얼티프리인터내셔널의 미쉘 튜 대표는 "유럽에서 화장품 동물실험이 금지된 기념비적인 날을 맞아 우리는 한국 정부가 잔인한 화장품 동물실험을 완전히 종식시키기 위한 수순을 밟아가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도 세계적 동물호단체인 휴메인소사이어티인터내셔널(Humane Society International, 이하 HSI)과 함께 3월 11일부터 일주일 동안 화장품 동물실험의 문제점을 알리는 인포그래픽을 게시한다.
카라와 HSI이 함께 게시하는 인포그래픽은 국내 화장품 브랜드 아로마티카와 에이트루도 공유하며 메시지 전달에 동참할 예정이다.
이밖에 카라와 HSI는 화장품 동물실험의 문제점을 알리는 Be Cruelty Free 캠페인을 진행하며 국민들의 의식 향상을 통한 올바른 소비윤리, 화장품 회사들의 양심적인 기업윤리 준수를 위한 지속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금까지 민주당 한명숙 의원과 새누리당 문정림 의원 등 국회의원들과 국내 화장품 브랜드들이 이 캠페인에 동참해 동물실험 반대의 뜻을 함께 했으며 온-오프 라인 캠페인을 통해 많은 국민들이 Be Cruelty-Free 서명운동에 참여했다.
한편, 2013년에는 유럽연합과 이스라엘이 화장품 동물실험을 법적으로 금지했으며 같은 해11월에는 인도 정부도 화장품 동물실험 금지를 선언하고 동물실험된 화장품의 판매 금지 법안을 논의 중이다.
올해 들어선 지난 1월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화장품 동물실험 금지 법안이 통과됐으며, 3월에는 미국의 짐 모란 의원이(북부 버지니아, 민주당) 인도적인 화장품 법안(Humane Cosmetics Act)을 통해 화장품 동물실험 금지를 제안했다.
우리나라도 식약처가 OECD에서 승인한 대체실험방법을 기능성 화장품 실험 시 공식 인정하겠다고 밝혔으며, 국내 최초의 대체실험개발센터가 오는 2016년까지 전남 화순에 세워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