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이나리 기자] 지난해 높은 경제 성장한 필리핀은 화장품 시장 또한 확대되고 있으며 특히 한류열풍과 더불어 겟잇뷰티 프로그램 인기로 한국 화장품 구매가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은 지난 6월 3일 발간한 아시아 코스메틱 포커스 5호에 따르면 필리핀은 2013년 7.2%의 GDP 상승률을 기록하며 중국(7.7%) 다음으로 높은 성장을 하며 화장품 시장도 거대 시장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EuromonitorInternational)의 조사에 따르면 개인위생 용품을 포함한 필리핀의 화장품 시장은 2012년을 기준으로 매출이 4% 성장했다.
2012년 색조화장품은 8% 증가율을 보이며 화장품 품목 중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다. 헤어케어 제품 판매가 약 8억 달러로 시가총액이 6% 증가했으며 스킨케어 판매가 약 7억달러로 4% 증가했다. 반면 샤워젤과 같은 목욕제나 구강관리용품은 각각 2%와 4%로의 소폭 신장했다.
유니베라, P&G, 존슨앤존슨, 로레알, 콜게이트파몰리브 등 다국적 기업들이 필리핀 화장품 시장을 지배하고 있으며 현지 브랜드들도 시장에서 일정 부분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미백 화장품 여전히 인기 상승세
▲ 사진 : 필리핀의 인기 미백 제품. |
미백 관련 제품들이 여전히 판매율 1위를 기록하면서 화장품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스테디셀러 제품으로 손꼽히는 화이트닝 비누는 화학성분이 함유된 제품과 식물성 성분으로만 이루어진 제품으로 나뉘어 코코넛 오일, 파파야 등이 함유된 제품이 인기다.
최근에는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미백 로션이 새로운 트렌드로 등장했다. 폰즈, 올레이(Olay)와 같은 다국적 기업 브랜드는 최근 필리핀 여성들이 일회용 포장 화장품 구매를 더 선호하고 있는 소비 트렌드를 분석해 인기 미백 로션 제품을 일회용 포장으로 제공하며 높은 판매율을 보이고 있다.
천연 화장품 관심 증대
▲ 사진 : 필리핀 현지 천연화장품 브랜드 Human Nature 제품. |
환경에 대한 관심 증대는 틈새시장으로 분류되는 천연 화장품 시장의 확대를 이끌어나갈 전망이다. 이미 여러 기업들이 잇달아 황산염이 첨가되지 않은 천연 방부제를 이용한 화장품을 출시했으며 천연유효성분으로 만들어진 유기농 화장품 등이 다양하게 연구 개발되고 있다.
천연화장품의 선두기업은 필리핀에서 26개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는 Gandang Kalikasan(Human Nature)은 필리핀 현지 가와드 깔링아(Gawad Kalinga) 지역에서 재배한 천연 코코넛 오일, 시트로넬라, 레몬그라스, 해바라기 등의 천연 재료만을 이용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이로써 현지 농부들과 협력을 통해 필리핀의 사회 빈곤율을 완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운영하고 있다.
한류스타 앞세운 한국 화장품 두각
▲ 에뛰드하우스, 토니모리의 필리핀 내 스타마케팅 활용. |
에뛰드하우스, 더페이스샵, 네이처리퍼블릭, 토니모리, 미샤, 스킨푸드 등 다수의 한국 화장품 브랜드들은 무한한 가능성이 보이는 필리핀 화장품 시장을 일찍이 포착해 전국적으로 지점을 설립하며 뻗어 나가고 있다.
스킨푸드 경우 필리핀에 13개 지점을 두고 있으며 2006년 7월을 시작으로 필리핀 해외 지점을 두기 시작했다. 에뛰드하우스는 2010년에 필리핀 론칭 후 전국에 41개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필리핀에서 현지어로 더빙된 한국 드라마들이 방영되면서 한국 문화 자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한국제품에 대한 수요도 함께 증가했다.
독특하고 트렌드를 앞서가는 한국 화장품은 필리핀 현지 화장품과 비교해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효능이 좋고 고품질이라는 인식이 강해 수요가 높다. 특히 한국 특유의 예쁜 화장품 용기도 한 몫 했으며 BB크림은 모든 연령층을 통틀어서 가장 수요가 높다.
겟잇뷰티 인기, 한국 화장품 소비 증가
▲ 영어 자막과 함께 ‘Get It Beauty’ 영상 제공하는 유투브. |
필리핀 가처분 소득의 증가로 십대들의 화장품 구매가 증가하고 있는데 화장이 서툰 필리핀의 10대들은 한국 인기 TV쇼 중에서도 ‘겟잇뷰티(Get It Beauty)’ 시청을 통해 화장방법과 헤어 스타일링을 배우고 있다.
약 1천만개의 겟잇뷰티 관련 비디오가 영어 자막과 함께 유투브에 업로드되어 있어 다수의 필리핀 여성들이 한국 방송을 접하게 됐고 자연스럽게 한국 화장품에 대한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