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신동훈 기자] 화장품 업계가 '쿨링 화장품'을 앞다퉈 선보이며 본격적인 여름과의 전쟁을 선언하고 나섰다.
일찍 찾아오고 길어진 더위에 피부의 열을 떨어뜨리는 쿨링 화장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습하고 더운 날씨에 후끈 달아오른 피부를 다독여주는 쿨링 화장품이 필요한 이유는 피부 온도가 높을수록 피부 속 콜라겐이 파괴돼 탄력이 줄고 주름 등 노화도 빨라지기 때문이다.
이에 쿨링 화장품을 통해 피부 온도를 낮춰 노화를 예방해 주고 열에 자극받은 피부 속까지 다스려 피부 조직이 파괴되는 것을 막아 준다. 그렇기에 한 여름철, 바르는 즉시 피부 온도를 낮춰 주는 쿨링 화장품의 유행은 매년 식을 줄 모른다.
11번가에 따르면 "쿨링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사무실에서 더위를 식히기 위한 쿨방석, 쿨쿠션 등은 이달 들어 9배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화장품 업계들은 쿨링감을 높이는 화장품으로 더위는 물론 소비자들의 마음도 사로 잡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전체 자외선 차단제 매출에서 쿨링 제품의 비중이 2013년 8.4%에서 2014년 46%로 껑충 뛰었다. 일반 자외선 차단제가 이달 들어 보름간 전년 대비 30% 줄어든 반면 쿨링감을 주는 자외선 차단제는 600% 급증했다. '숨 선어웨이 쿨링 선 CC'는 출시 1주일 만에 1만여개가 완판되는 등 큰 화제가 됐다.
선어웨이 쿨링 선 CC는 제품 이름처럼 자외선 차단과 메이크업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제품이다.
이니스프리는 -9℃까지 온도를 낮춰주는 여름 한정판 '에코 아이스 헤드쿨러-9℃'와 '바디쿨링젤-9℃'를 내놨다. 에이블씨엔씨의 어퓨가 선보인 '어퓨 쏘쿨 레그 릴랙싱 젤'은 과라나 추출물이 뭉친 피부를 유연하게 가꿔줘 다리 피로를 풀어준다. 출시 1개월 만에 2000여개가 판매됐다.
코리아나화장품은 국내 처음 개발한 성분 'UV-IR BLOCK'를 함유한 '라비다 쿨링 선 젤 쿠션'을 출시했다. 코리아나는 태양열을 자외선과 차단해 피부를 보호해 주고 쿨링 에센스 캡슐이 터지면서 바르는 순간 -3.48℃ 내려간다고 설명했다.
헤라는 바르는 즉시 피부 온도를 -8.6℃ 낮춰주는 스프레이 타입 멀티 CC '아쿠아 쿨링 CC'를 출시했다. '아쿠아 쿨링 CC SPF50+ PA+++'는 피부에 닿는 즉시 -8.6℃의 강력한 쿨링감을 제공해 산뜻한 여름철 베이스 메이크업을 선사한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5월초부터 시작된 이번 여름은 길고 무더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쿨링화장품이 매출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