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신동훈 기자] 2015년은 온라인쇼핑몰이 탄생한지 20년이 되는 해이다. 탄생 20주년인 동시에 대형마트를 넘어서 국내 최대 유통채널로 등극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픈마켓과 소셜에서도 화장품이 불티나게 팔리며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G마켓 2014년 최다 매출액 화장품 TOP3
1위 : '아이오페 에어쿠션 선블록'
2015년 트렌드 코리아 10대 히트상품에 선정될 정도로 올 한해 쿠션 열풍이 대단했다. G마켓에서도 판매 건수, 매출 등 모든 분야에서 리드하는 모습을 보였다.
2위 : '시크릿키 스윗 글램 틴트글로우'
G마켓과 함께 기획한 온라인 단독상품으로 선보여 높은 판매고를 보였다. 해당 제품은 12월 17일 현재에도 립케어·블러셔 부문 BEST 6위에 랭크돼 있다.
3위 : '토소웅 남성 스킨케어 세트'
미용과 패션에 민감한 남성이 증가하면서 뷰티 시장에서도 남성 소비자들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G마켓을 통해 집중적인 마케팅을 펼친 이 제품은 온라인에서 중저가 남성 화장품 대표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옥션 브랜드샵 판매량 평균 355% 증가
옥션은 올해 브랜드샵 판매량이 전년 대비 355% 껑충 뛰었다고 밝혔다. 대표적으로 미샤 775%, 이니스프리 730%, 에뛰드하우스 450% 등이 대폭 신장세를 보였다. 이러한 큰 사랑을 받은 이유는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한 품질력과 저렴한 가격이 주요했다.
옥션에서는 '뷰티 입소문을 잡아라', '로드샵 브랜드 할인전' 등 로드샵 브랜드 기획전을 진행하며 좋은 반응을 얻었고 '로드샵 브랜드 할인전'은 인기 로드샵 브랜드의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기획전으로 옥션 단독할인, 할인 쿠폰 적용, 특별구성 기획세트 등 오프라인 점포와 차별화를 두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명품브랜드 중에는 맥(MAC)의 판매량이 130% 늘었다.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 맥은 옥션 뷰티 기획전을 통해 대표 립스틱, 메이크업 제품을 할인된 가격으로 선보여 높은 관심을 얻었다.
더불어 카테고리별로는 네일케어세트 판매량이 110% 성장해 눈길을 끌었다. 연예인들의 네일아트가 주목을 받으며 네일케어세트는 올 여름 가장 높은 판매량을 보였는데, 이외 계절에도 꾸준히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최근 네일아트 트렌드인 셀프젤네일케어 상품도 인기다.
옥션 황준하 패션팀장은 "제품력이 우수한 로드샵 브랜드와 인터내셔널 브랜드 스테디셀러 상품들은 입소문을 타며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며 "특히 인기 상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획전이 열리는 시기에는 평소보다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쿠팡, 중소기업 화장품 대박신화
소셜커머스에서는 값 싸고 품질력이 뛰어난 중소기업의 화장품 제품이 인기리에 팔렸다. 에스테틱하우스 'CP-1 단백질케어' 제품은 연간 40만 9천여개가 팔린 것으로 집계 됐다. 미용실, 뷰티샵에서만 가능했던 단백질 케어를 손쉽게 집에서 시도할 수 있는 헤어케어 제품이다.
또 소문 '힐케어 발패치'는 40만 4천여개가 팔렸다. 우레아, 쉐어버터,아르간오일 등 다양한 영양성분이 함유되어 발 뒤꿈치 각질, 굳은살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제품이다.
가글 제품도 인기리에 팔리며 화장품 범위안에 들어갈 예정인 구강 제품도 소비자에게 높은 관심이 있음이 확인됐다. 물광 이선생 화이트 가글은 년간 22만개가 팔렸는데, 가글뿐만 아니라 불소, 자일리톨을 함유하고 있어 치아표면 프라그 형성을 감소시키며, 충치 유발균 성장을 억제하는 제품이다.
온라인쇼핑몰 매년 꾸준한 성장세
통계청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한달동안 온라인쇼핑몰 규모가 3조 3532억원으로 대형마트의 3조 3034억원을 넘어서 월 기준으로 온라인쇼핑몰이 대형마트 거래규모를 처음으로 넘어선 바 있다.
온라인쇼핑몰은 2010년 25조2000억원, 2011년 29조700억원, 2012년 34조700억원, 지난해 38조5000억원 등 매년 4조~5조원 꾸준히 늘고 있다. 50~60대까지 이용층이 꾸준히 늘고 있고, 모바일쇼핑 등 거래수단 확대가 거래규모 확대 요인으로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SK플래닛 관계자는 "경기가 악화하면 소비자들은 저렴한 물건을 찾게 되고 그러면서 온라인쇼핑몰로 눈을 돌린다" 며 "한번 이용하면 편리성 때문에 다시 온라인 쇼핑몰을 찾게 돼 자연스럽게 거래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쇼핑 시장이 한계에 다달았다고는 하지만 신세계미래정책연구소에는 작년보다 12.6%오른 42조 8000억원의 규모로 추정하고 있다.
화장품 사이버쇼핑 거래액 추이
▲ 자료 : 통계청. |
화장품 사이버쇼핑 거래액 또한 2013년 2조를 돌파하며 순항을 거듭하고 있다. 통계청의 2013년 사이버 쇼핑 거래액 자료에 따르면 2조 920억원으로 2009년 처음 1조원을 돌파한 뒤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4년 만인 지난해 2조원을 돌파하게 됐다.
2010년 1조 4140억원에서 2013년 2조 1005억원으로 연평균 14.1% 증가했다. 올해 화장품 사이버쇼핑 거래액은 2조4000억원 이상으로 전망되고 있다. 화장품 사이버 쇼핑 거래액은 홈쇼핑, 오픈마켓 등 종합몰들의 뷰티 카테고리 분야의 매출 성장이 큰 힘을 발휘했다.
특히 소셜커머스 거래액이 2012년 1/4분기부터 포함되면서 소셜커머스가 급성장하는 만큼 화장품 사이버쇼핑 거래액은 더욱 신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도별 화장품 온라인쇼핑 거래액 추이
▲ 자료 : 통계청 국가통계포털, 소매판매액통계, 온라인쇼핑동향(2014.10). |
보건산업브리프 자료에 따르면 2014년 1월부터 9월까지 거래액이 1조 8904억원을 돌파했고 전체 온라인 판매 증가율과 비교하면 2014년 들어 화장품 온라인 시장에서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11월말과 12월 유통계의 성수기인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화장품 판매가 급증해 2014년 화장품 사이버 쇼핑 거래액도 작년보다 더욱 신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4년 3분기 누적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년 대비 21.50% 증가했고 3/4분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에 비해 23.6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성장세는 합리적 소비 트렌드와 온라인 쇼핑만의 장점이 맞물리면서 다양한 층의 고객이 온라인 시장으로 유입되면서 거래액이 증가한 것으로 예상된다.
화장품 온라인쇼핑 거래액 전년 대비 증감율
▲ 자료 : 통계청 국가통계포털, 소매판매액통계, 온라인쇼핑동향(2014.10). |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는 역시 2013년에 이어 모바일쇼핑이 단연 강세였다. 2014년 화장품 온라인쇼핑 거래액 1조 8904억원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이 6886억원으로 무려 36.43%를 차지해 전체 온라인쇼핑 대비 모바일쇼핑 비중인 30.57%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스마트폰 사용인구가 급증함에 따라 쇼핑앱을 통한 모바일쇼핑이 새로운 쇼핑문화로 빠르게 확산됨에 따라 화장품 소비시장의 모바일쇼핑은 급성장하는 양상이다.
2014년 화장품 모바일쇼핑 거래액
▲ 자료 : 통계청 국가통계포털, 소매판매액통계, 온라인쇼핑동향(2014.10). |
이같은 거래규모 확대 배경에는 공간과 시간적 제약이 없다는 이점이 있다. 새로운 아이템 등 판매상품과 판매자가 매년 늘고 있고 여기에 소셜커머스와 같은 새로운 비즈니스 방식이 개발되면서 거래가 늘어난다.
이러한 온라인 쇼핑의 성장과 더불어 모바일 쇼핑이 태풍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온라인쇼핑협회 자료에 따르면 모바일 쇼핑 시장 규모는 2009년 100억원에 불과했지만 2013년 4조 7500억원을 기록했고 올해 10조원대 규모가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고성장의 요인으로는 스마트폰의 대중화와 모바일 결제수단 도입으로 간편한 결제가 가능해져 모바일 시장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소셜커머스는 매출의 70%가 모바일에서 나올 정도로 모바일 쇼핑 시장의 성장과 함께 소셜커머스 역시 동반성장의 힘이 되고 있다.
이처럼 소셜커머스 업체들의 성장세가 예사롭지 않다. 모바일 채널의 고성장세와 함께 쿠팡, 티켓몬스터, 위메프 등 소셜업체들의 매출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2013년 들어 모든 소셜업체가 전년대비 50% 이상 고성장을 기록해 주요 유통채널로 자리 잡았다. 쿠팡은 2012년 연 거래액 8천억원에서 2013년 1조 2천억원을 찍었고 티몬은 2012년 7200억원에서 2013년 1조 2000억원으로, 위메프는 4000억원에서 2013년 1조원을 달성한 것으로 잠정 집계된다. 이처럼 세 소셜커머스 모두 1조 매출을 돌파했다.
2013년부터 위메프의 공격적인 마케팅에 힘 입어 2013년 말 가장 많은 순방문자를 기록하게 됐고 이에 질세라 티몬과 쿠팡 역시 공격적인 마케팅을 이어가며 3사 모두 2014년 5월 기준으로 월간 거래액이 1500억원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지난해 월간 거래액 쿠팡 1000억원, 티몬 900억원, 위메프 800억원 수준에서 엄청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소셜커머스 시장 규모 추이
▲ 자료 : 유진투자증권. |
이러한 성장에 힘입어 유진투자증권에서는 소셜커머스 시장이 2014년 4.8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위메프는 1조 5천억원, 쿠팡은 1조 6천억원, 티몬 역시 1조 6천억원을 전망하고 있다.
특히 화장품과 뷰티가 소셜커머스에서 주요 카테고리로 자리 잡으면서 시판 유통채널이 없는 중소기업 화장품 브랜드들의 주요 유통채널로 각광받고 있다.
스마트폰 환경에 맞는 사업모델로 취급상품 집중화와 경쟁력 우위로 기존 주요 인터넷쇼핑몰사의 위협적인 존재로 부상했다. 이에 위협을 느끼고 있는 오픈마켓에서도 모바일사업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11월 트랜드모니터가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전국 만 19세~5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쇼핑 환경과 소셜커머스 이용 실태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소셜을 통해 화장품을 구매한다는 응답이 30.9%로 패션상품(53%)과 식사,음료 교환 쿠폰(50.1%)에 이어 3위에 랭크돼 있었다.
이러한 구매 요인에 관해 역시 가격이 싼 것을 최대 장점으로 뽑았다. 전체 73.1%가 소셜커머스 제품의 가장 큰 장점으로 낮은 가격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불구하고 제품 신뢰도는 전체 21.7%만이 믿을 수 있다고 답해 현저히 낮은 수준을 보여줬고 소셜커머스가 정직한 사이트라 생각하는 소비자는 19.3%에 그쳐 이 부분에 대해 소셜커머스가 앞으로 어떻게 마케팅을 해 나가야할 것인지 고민거리로 풀이된다.
한편 소셜커머스 각사별로 화장품쪽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 모습이다. 위메프는 2013년부터 뷰티 카테고리를 세부적으로 나누고 수시로 특별전을 기획하며 3사 중 화장품과 뷰티쪽에 가장 중점적으로 투자를 하고 있다.
소셜에서 그 동안 구입하기 힘들었던 랑콤, 크리스찬디올, 바비브라운 등 명품 화장품 브랜드전을 기획하기도 했고 지난 4월에는 병행수입 통관인증관을 오픈해 해외에서 쉽게 구입할 수 없었던 화장품을 안심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해놨다.
또 2013년 11월에 처음 뷰티페어를 개최하며 매 분기별 뷰티페어를 진행한 위메프는 매회마다 최다 매출과 매진기록을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쿠팡도 지난 4월 화장품 등 뷰티제품에 대한 품질 검증을 강화하며 화장품 분야에 신경쓰는 모습이다. 담당 큐레이터(MD)가 실물확인을 통해 부착된 라벨이 제품 필수 표기정보를 제대로 기입하고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은 물론 직접 사용해 보고 제품의 특징 및 안전성을 시험하는 견본 테스트도 실시하고 했다. 소비자가 믿고 안심하고 살 수 있도록 소비자가 피해갈 소지를 사전에 차단한다는 목적이다.
티몬은 화장품 회사와 PB 브랜드를 론칭하며 새로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 6월 업무협약을 맺은 티몬과 제닉은 공동 사업추진을 위한 상호협력 내용으로 PB 브랜드의 공동기획과 제작, 영업 마케팅을 통해 공동의 발전과 함께 장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후 4개월만인 10월 기초화장품 브랜드인 티젠을 공식 출범하며 티몬 화장품 매출에 일조하고 있다. 합작 브랜드 티젠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상품은 마스크팩인 ‘시크릿 하이드로겔 마스크'로 제닉의 오랜 기술력이 집약된 고기능성 마스크팩으로 주름관리와 미백, 모공 등 3종으로 구성돼 있다.
